さまよう刃 (文庫)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角川グル-プパブリッシング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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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하고 비인간적인 미성년 불량배들에게 성적 유린을 당한 끝에 생명을 빼앗긴 외딸의 아버지가 복수를 기도한다.
 
밀고자에 의해 딸을 죽인 범죄자를 알게 된 나가미네는, 그 사실에 절망한다.
“미성년은 극형에 처하지 못한다”
“미성년은 보호해야 한다”
“중대 사건을 저지른 미성년은 재교육하여야 한다”
그것이 현실이다.
그것이 이 나라의 법이다.
 
복수는 아무런 해결책으로 되지 않는다.
나가미네는 그걸 알면서도 복수를 결단한다.
“한번 생겨난 [악]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범죄자가 갱생하였다 하더라도 그들에 의해 생긴 [악]은 피해자 속에 남아, 영원히 마음을 좀먹는 것입니다”
 
소설은 중대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을 “소년법(소년 보호법)”으로 지켜주야 하느냐 아니면 현재의 “소년법”자체에 문제가 있느냐를 제기한다.
 
그런데 말이다.
뭔가 작가의 안이한 속셈을 보는 듯 하다.
미성년자들에 의한 처참한 살인사건이 큰 관신사로 되고 있는 판에 “작가로서 문학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보았다”고 떠죽대는 듯도 하다.
 
그래서 그 마지막 장면인가?
“문제 제기는 하되 나의 의견은 보류하겠다.”
“결론은 매각자의 몫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작가의 속웃음을 보는 듯 싶어서 속 시원치 않았다.
 
이 작가, 가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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