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의 14일 밤.
그 날 퇴근해서 집에 돌아 와보니, 명섭이 선화 얼굴이 크림투성이로 돼있었다
.
엄마랑 케이크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
(
, 오늘이 EVE였구나
.)
아내에 의하면 명섭이가 케이크만이라도 자기들 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하였다
.
”아버지∼, 포도 샴페인도 준비해놓았어요
.”
보니까, 포도 Fanta였다
.

케이크라고 하기보다 빵과 같이 딱딱했고 크림은 흙장난이나 마찬가지였고 케이크 위의 딸기들은 자기들 방에 흐트러뜨린 장난감과 같았다
.
그러나 그 어느 파티세리(patisserie)가 만든 케이크보다 훨씬 맛있었다
.

그리하여 이튿날 15
.
난 드디어라 할까 마침내라 할까, 41살이 되었다
. 
일본에서 厄年, 大厄이라고 하는, 인생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하는 41
.
체력은 계속 낮아지는데 책임과 욕망은 급상승하는 시기
.

기특한 아이들을 보고 중대한 결단은 내렸다
.
적어도 건강만은 유지하기 위해, 그토록 많이 피우던 담배를 완전히 끊기로 했다
.
별로 칭찬할 만한 결단이 아니기는 하나 HanaHana….

ps- 아, 그런데 금단 증상은 정말 가혹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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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1-10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팅 ! 건강한 몸만들기 프로젝트군요. 꼭 결단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조선인 2006-01-10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굉장히 칭찬받을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ChinPei 2006-01-10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조선인님, 결단을 했기는 했던데 금단증상 땜에 정말 초조한다구요.

히피드림~ 2006-01-10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저랑 생일이 비슷하시네요. 전 1월 4일인데...^^ 그나저나 정말 기분 좋으셨겠어요. 가족들이 친페이님 생일을 위해 케잌도 만들고... 그동안 남편이나 아이생일때 밖에서 케잌을 사다준 제가 몹시 부끄러워진다는,,,^^;;

ChinPei 2006-01-10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아내의 유일한 장기 요리(?)라고...

날개 2006-01-10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생일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금연 결심은 정말 잘 하신 거예요...

ChinPei 2006-01-10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감사해요.

인간아 2006-01-10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신 축하드립니다. 친페이님. 선화랑 명섭이가 만든 케잌은 정말 맛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금연에 성공하시기를 빕니다.

울보 2006-01-10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옆지기도 담배 끈는다고 말은 하는데,잘안된다고,,
꼭 성공하시기를,,,,,,

세벌식자판 2006-01-10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후장초 불로장생 ---->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 ^^;

꼭 금연하시기를 빌겠습니다. 건강해서 좋고, 돈 아껴서 좋고. ^^;

호랑녀 2006-01-10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부디 성공하시기를!!!
우리 나이 들어서까지 오래오래 알라딘에서 놀자구요!

ChinPei 2006-01-11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잣말)
(어어어, 예상보다 많은 분이 금연 성공을 빈다고 하시잖아,
이젠 나중에 "금연 실패 했어요. 하하하하하" 이런 소리 못하겠구나,
도망갈 길을 스스로 막은 것으로 됐으니, 잘 된 일이라고 해야겠지...
아∼∼∼ 그런데 담배의 금단 증상이 이렇게 가혹하다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