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의 일요일, 오사까 쯔르하씨에 다녀 왔다. 난생처음이었다.
별로 큰 목적은 없었지만 그저 쯔르하씨의 “Little 서울”을 구경하러 갔던거다.
“Little 서울”이란 내가 멋대로 그렇게 부른 이름이지만, JR쯔르하씨 역 주변은 정말로 “서울”이었다.
가지각색 김치, 여러가지 나물, 절임, 지짐, 한국 이불, 한복, 잡지 등등 여러가지 한국 물품이 가득차 있었다. 없는 건 한국제 자동차 정도일까? (물∼론 과장이죠)
가게 사람들도, 일본말로 “이랏샤이마세”가 아니라 한국말로 “어서 오세요” 라고 한다.
“Little 서울”구경하고, 불고기 먹고, 군것질 하고, 한국에서 온 가게 아줌마들의 외설한 이야기도 들어 보고.
결국 그 날은 거실의 깔개 하나, 선화 한복 하나, 기타 장식품을 좀 구입해서 돌아왔다.
집에 돌아 오자 마자 선화가 새로운 한복을 다시 입혀 달라고 말했다.
한복을 입힌 후 “대장금”비디오를 보여 주었다. “저기, 같은 한복이다”.
선화는 신이 나서 “오나라”의 “에∼이야, 에∼이야” 그부분만을 죽자고 되풀이 불렀다.
그 때부터 선화는 내나 아내가 “대장금” 비디오를 보는 것을 발견하면 다시 한복을 입겠다고 야단치게 되었다.
“한복 입겠다 Switch” ON!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