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 뭔가 지금까지 읽은 소설보다 문장에서 우러나오는 향기라 할까 색깔이 뭔가 다르더라구요. 내용이 매우 현실적인데 뭔가 환상적이기도 하고.
아직 1/3밖에 못 읽었지만, 난 그렇게 느꼈어요.
그나저나 이 소설, 참, 이해 못하는 말, 문장표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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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쪽.
”장한 우리 상이군인 아저씨, 사곡국물이라도 한번 진하게 내드리는 게 국민된 도린 줄로 알겠는데 당최 그놈의 마루 밑 밑천이 떨어져야 말이지, 번번이 미안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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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진하게”는 “국물 맛이 진하다”등의 “진하다”?? 혹 “맛있다”는 뜻으로 썼던지, 아니면 “솜씨를 다해서”란 뜻으로 썼던지, 문장으로 봐서 오느 쪽도 맞았다는 듯….
또한 “그놈”. 이 “그놈”이란 말이 소설중에 많이 나오더라구요.
46쪽.
”혹시 그놈의 갓뎀 양구를 기억하고 있는 걸로 그 시절의 양구를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착각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71쪽.
”엄마하고 올케하고 하숙을 쳐서 먹고사는 문제만 해결이 되면 나는 나대로 월급을 차곡차곡 모았다가 대학 공부를 계속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나에게도 역시 그놈의 이목이 문제였다. 미군부대만 아니면 좀 좋을까.”
앞뒤 문장을 봐도 ”그 놈은 내 아버지의 원수야!”의 “그 놈”과는 분명 다른 것 같은데….
뭔가를 멸시해서 하는 말일까? 사용법이 전혀 떠오르질 않아요.
예문 좀 많이 알려 주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