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고딕체가 예쁠 것 같다.
ㅎㅎ쓰고 보니 별로네.
워드로 쓰인 맑은 고딕체는 예쁘기만 하더만.
며칠이 지나도 차도가 없는 편도염은 드디어 중이염까지 끌어들였다.
병원에서 약을 안 먹으면 낫질 않을 것이라고 협박하는 바람에 4번 정도 먹었다가 이젠 위(胃)의 통증까지 덤으로 얻었다.
평소 역류성 식도염으로 흉통까지 앓고 있으면서 의사의 협박 같지도 않은 협박에 왜 홱~넘어간 거냐고.
안 되겠다 싶어서 오늘은 한의원으로 몸을 질질 끌....
걸어갈 힘도 없으니 이럴 땐 순간이동이라는 미래의 과학이 참말로 아쉬운 거지.
왜 왔느냐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편도가 부어서요 라고 말하니, 계속 고개를 젓는다.
정말 편도가 아프다니까요.
그래도 아니란다.
아니 그럼 내가 어디가 아픈 거지.
그렇다면, 양약 먹고 위가 뒤집어졌어요.
그래도 아니라고 젓는다.
어쩌라고.
새벽에 기침을 하느냐고 물어보신다.
당연히 밤새 기침을 하니까 새벽에도 하죠.
열은 있었냐고.
열이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다른 증상보다 목이 부어올랐다고 말했다.
그건 아니란다.
배가 약해서 목이 붓는 것이고 기침을 하는 것이란다.
뭐가 먼저든 난 지금 목이 너무 아프고 이젠 귀까지 아프다구요.
모른 척.
에잇, 모르겠다. 놔주는 침이나 맞고 가야지.
10년이나 다녔던 한의원인데 이제 와서 의심? 하면 뭘하느냐고.
아, 목도 귀도 배도....안 아픈 곳이 없어.
내일은 렛슨.
자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짱짱해지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