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을 땐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
남들은 머리 식힐 겸 읽는 게 소설이라지만, 감정이입이 거의 빙의 수준인 나는 내림굿이라도 받는 무녀가 굿판이 끝난 뒤 절임배추처럼 쭉 뻗어버리는 지경을 감수해야 하니까.
이쯤에서 '나사의 회전'으로 띵~해진 머리를 좀 더 현실적인 문제로 돌려보는 게 좋겠다.
그래서 잡은 게,
에릭 오르세나의 '물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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