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기가 될 때 - 무너지지 않는 멘탈을 소유하는 8가지 방법
스티븐 클레미치.마라 클레미치 지음, 이영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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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카테고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하나는 선 아래에 위치한 두려움과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마음, 다른 하나는 선 위의 흔들리지 않는 사랑과 겸손의 마음. 이 두 가지는 우리의 삶과 그 여정을 같이 하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행동은 이 두 가지 마음이 가진 힘과 균형의 원리에 의해 나타난다고 한다. 이러한 선 위의 마음과 선 아래의 마음은 다시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우리가 버려야 할 선 아래의 마음은 바로 <자아 중심의 자존심>과 <자기 제한적 두려움>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용기 있는 겸손>과 <성장 중심의 사랑>이라는 선 위의 마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음 혁명을 통해서 우리는 최상의 상태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선 위의 마음 단계에서 산다면, 우리는 자신이 가진 최선의 모습을 찾고,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이다. 이 같은 <최선의 자신>은 이미 우리 안에, DNA 속에, 마음속에 존재하는 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우리는 <용기 있는 겸손>과 <성장 중심의 사랑>이란 마음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기 과시와 자기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공격성과 우월성을 갖는데 집중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힌 선 아래의 맘은 잊어버리고, 지금부터 저자가 말하는 선 위의 마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겸손>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용기, 활력, 안전한 에너지, 성품의 힘, 자기중심적이지 않으며 이타적임. <사랑> 역시 다음과 같은 단어로 표현될 수 있다. 가치와 영성, 연애, 브랜드, 일, 취미와 흥미, 활동, 우정과 동료애, 가족과 배우자 등. 단어만 들어도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매일의 삶이 위와 같은 단어들로 지속적으로 채워진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어떻게 나아갈지는 뻔하다. (당연히 좋은 방향으로!!!) 언제나 마음이 중요하며, 사고 패턴이 결국 그 사람을 말하게 된다. 진정성(언제나 솔직한 태도를 취할 것)과 변혁(끊임없이 배움을 추구), 신뢰(일관되게 책임을 이행), 성취(완벽함이 아닌, 최선을 향해 달려가기)로 가득 찬 겸손의 마음은 나를 성장시키며, 연결(상대와 의미 있는 관계 구축)과 격려(상대가 용기와 자존감을 갖출 수 있게 돕기), 발전(상대에게 집중하여 잠재력을 끌어내기)과 연민(상대의 환경과 행동을 이해하기)의 마음은 상대를 성장시킨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선 위의 마음을 선택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강인한 멘탈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의 외적 행동은 마음의 내적 현실을 반영한다고 한다. 툭하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고, 동료들과 트러블을 일으키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마음속을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불안함과 걱정을 분노와 타인에 대한 공격성으로 표현하고 있는 건 아닌지, 지나친 자아 중심의 자존심으로 주변에 항상 날을 세우고 있는 건 아닌지를 말이다. 우리가 속한 사회와 일터, 그리고 삶의 압박은 항상 우리를 선 아래로 밀어내려고 한다. 다행히도 우리의 진정한 자신과 그 안에 있는 훌륭한 성품은 우리를 선 위로 밀어 올리려고 하고. 인간은 자신이 지닌 재능의 절반도 발휘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마음 역시 마찬가지. 사람이 되어가는 삶 자체가 여정이라는 저자의 책 속 문구를 소개하면서 이 책의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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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부동산 상식 공부 - 대한민국 부동산 왕초보를 위한 실생활 부동산 상식
황태연.김제민 지음 / 미래지식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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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리 동네에 좋은 소식이 있었다. 하나는 나주와 광주, 그리고 목포를 연결하는 광역 철도망이 구축된다는 것. 이와 더불어 나주역(나주 송월동)에서 빛가람동, 남평읍을 지나 광주광역시 효천 또는 대촌과 상무로 연결되는 도시철도도 계획 중이라는 사실. 참고로 후자는 나주시민들에게 중요한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에게만 정보를 공유해서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일단 추진되면 열악한 나주시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두 번째는 나주 원도심에 위치한 LG화학 공장 이전 추진 소식. 사실 빛가람혁신도시에 위치한 SRF 발전소 문제만큼 중요한 이슈 일 수도 있는데, 진짜 걱정은 폭발 위험성과 나주 원도심의 성장 및 확장을 방해한다는 것, 나주시에서는 LG화학 공장을 나주시 타지역으로 이동하고, 그 자리에는 이전 공공기관 유치 등 행정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녹지 공간과 공원, 그리고 교육 시설도 같이 들어오면 좋겠다 싶다. 이 외에도 금성산 도립공원 추진과 영산강 친수공간 조성 등도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소식일 듯싶고.

이번 주말에는 일이 있어 부산에 있었다. 그리고 쉬는 동안 두 권의 책을 읽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지금 시작하는 부동산 상식 공부>라는 책인데, 부동산 거래 기초 상식과 법률 정보 등이 담겨 있다. 총 여섯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 나에게는 - 부동산 기초 상식 편과 부동산 계약과 기초 법률 편이 가장 도움이 된 거 같다. 나머지 무주택자를 위한 부동산 상식과 유주택자를 위한 부동산 상식, 그리고 비주택(상가, 오피스텔 등) 부동산 투자 편과 재개발·재건축 투자 편은 체크만 해두었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읽어봐도 좋겠다 싶고. 참고로 최근 몇 년간 정부의 계속된 강도 높은 규제로 주택 보유 수에 따라 대출 및 세금 관련 규제가 엄청 달라지므로, 이 책을 기초로 각자 처한 상황에 맞는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ㅇ 아무리 입지가 좋고 개발 호재가 많다고 해도 타이밍 앞에서는 한낱 사소한 요소일 뿐이다. 쌀 때 사면 돈을 벌고, 비쌀 때 사면 돈을 잃는다.

ㅇ 청약통장 자격 1순위가 되려면 1년 이상 납입하거나, 납입 횟수가 12회 이상이어야 한다. 청약 가점은 총 84점 만점으로 무주택 기간(만점 32점, 기본점수 2점, 무주택기간 1년마다 2점씩 늘어남), 부양가족수(만점 35점, 기본점수 5점, 한 명씩 늘어날 때마다 5점 추가), 청약저축통장 가입 기간(만점 17점, 1년 미만 2점, 1년이 지날 때마다 1점씩 오름)으로 구성된다. 서울과 부산에서는 1,500만 원 이상을 넣어두었을 경우 모든 민영주택 평형대에 청약할 수 있다. 주택 청약은 한국감정원의 청약 홈(www.applyhome.co.kr)에서 신청 가능하다.

투자 노트를 작성해서 관리하는 습관을 갖자.

ㅇ EBS 다큐멘터리 <건축 탐구 집>

ㅇ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Le Corbusier)

ㅇ 내가 가진 땅의 용적률과 건폐율이 궁금하다면 토지이용 규제서비스(luris.molit.go.kr)를 참고하자.

ㅇ 해외 및 일본의 트렌드는 노년층(퇴직한 세대)이 교외가 아닌 도심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유는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세탁, 택배 등 다양한 생활 지원 서비스와 각종 문화시설과 건강 유지를 위한 피트니스센터 등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ㅇ 부동산 중개 수수료에 대해서는 반드시 현금영수증 처리를 해야 차후 주택 매도 시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ㅇ 도시철도 구축 시 세 번의 투자 기회가 생긴다. 하나는 계획 발표 시점, 두 번째는 착공 시점, 세 번째는 개통될 때다.

ㅇ 세입자의 고의 과실로 인한 파손과 간단한 수선, 형광등·수도꼭지·화장실 변기와 같은 소모품 교체 등은 세입자가 부담한다.

ㅇ 토지 투자는 고속도로와 신설 국도와의 연계가 쉬운 전과 답이 많은 지역을 선택하라.

참고로 집 계약 시 필요한 서류 또는 체크해야 할 서류로는 등기사항 전부 증명서(부동산등기부등본 /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 www.iros.go.kr / 발행일과 계약 당일이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함), 건축물대장(민원24 www.minwon.go.kr / 건물의 면적과 층수, 구조 등을 알 수 있음), 토지이용계획확인서(입지할 수 있는 건축물의 종류, 높이 등의 제한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음) 등이 있다. 끝으로 부동산 계약 시에는 반드시 집주인과 거래하도록 하고, 불참 시에는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도 받아야 한다고 한다. 또 보증금과 계약금은 무조건 집주인 명의의 통장으로 이체하고, 계약을 중개하는 자가 공인 중개소 자격을 갖추었는지, 공제증서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특약사항 체크(이중계약 시 불이익 명시 등)도 필수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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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 - 한국사를 다시 읽는 유성운의 역사정치 지도로 읽는다
유성운 지음 / 이다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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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재미난 역사 책을 한 권 읽는다. 학창 시절에 좋아했던 과목이고 - 또 자랑이지만 국사 시험은 백 점을 자주 맞았던 것 같다 - 지금도 여전히 관심 있는 분야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읽었다. 제목은 <지도로 읽는다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인데, 신문사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모 일간지에 꾸준히 연재한 역사 칼럼을 간추려 펴낸 책이다. 각 칼럼마다 곁들인 지도와 현재 사회를 엮어 설명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꽤나 흥미로웠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리뷰를 쓰면서 갑자기 든 생각인데, 역사 수업 시간에 부교재로 활용해도 좋겠다 싶다.

책의 구성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삼국 시대와 고려 시대를 각각 한 장으로 할애했고, 조선 시대는 사림과 임진왜란 등 네 가지 토픽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먼저 삼국 시대의 경우에는 초기 신라 왕조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석탈해 집안이 러시아 북동부 캄차카반도에서 내려왔다는 설명지금보다 더 글로벌한 무대를 자랑했고 성적으로도 개방적이었던 신라 시대에 등장한 처용이 페르시아 사람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다음 고려 시대는 당시 대제국이었던 발해가 멸망하게 된 이유가 바로 백두산 대폭발 때문이었다는 설명이 제일 흥미로웠다. 이미 역사 다큐멘터리 등으로도 여러 번 방송된 내용인데, 다만 한국 주류 사학계에서는 백두산 대폭발 설보다는 발해 지도층의 분열 등을 주 멸망 원인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또 발해가 멸망할 당시 고려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 부분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또 장보고의 활동 범위가 지금의 중국 해안 전역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왜까지 아우르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거의 한 국가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한 셈인데, - 한국사를 볼 때마다 항상 의문점이 드는 - 과연 우리 선조의 활동 영역은 지금의 한반도로 국한된 게 사실일까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조선 시대에 대한 설명 중에서는 연은 분리법 금지로 일본이 큰 혜택을 입었다는 사실과 조선 후기를 나락으로 이끈 붕당의 전개에 관련된 설명이 제일 흥미로웠다. 붕당의 역사를 깊게 들어가다 보면 한 나라가 이렇게 망하는구나를 절실히 깨닫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진왜란 당시의 조선 수군과 의병들의 항쟁, 나선 정벌, 신기술 개발 등은 이에 대비되는 조선의 또 다른 성과들이었다.

역사는 그 모양을 달리한 채로 계속 반복된다고 한다. 위기는 위기대로, 찬란한 성과는 성과대로 말이다. 그 흐름과 감을 계속해서 기억하고 유지한다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또다시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만 하고. 저자가 서문에서 소개한 중국의 역사학자 마오하이젠의 글을 소개하며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승리는 사람을 흥분시키지만 실패는 사람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심사숙고하는 민족은 종종 흥분 속에 있는 민족보다 더 큰 역량을 가지게 된다. 본래 역사학은 당연히 이런 역량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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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옳았다 - 미처 만들지 못한 나라, 국민의 대한민국
이광재 지음 / 포르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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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보좌관을 시작으로 참여 정부의 첫 국정상황실장을 맡아 정책 디자인을 주도했고, 국회의원과 강원도지사, 민간 싱크탱크인 여시재 원장을 역임한 이광재 의원이 쓴 <노무현이 옳았다>를 읽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그분이 남긴 정치적 유산과 업적을 복기하면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 그리고 저자 본인이 -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또 팬데믹 사태 이후 급변하고 있는 세계 경제와 국내 정치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대통령은 어느 한쪽이 아닌 모든 방향을 바라보아야 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임기뿐만이 아니라 먼 미래까지를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 모든 인간은 결국 미완의 존재이기에, 그 불안함과 불완전함을 서로 메워주기 위해 어울리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앞서 말한 정치에도 적용된다. 그리고 이는 앞으로 저자가 향해가겠다는 정치적 방향성과도 연결되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도 여러 번 노무현 대통령님의 어록을 언급하며, 화합과 협치의 개념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특히 세대 간의 갈등 - 한때는 혁신의 아이콘이었지만, 지금은 꼰대의 상징이 되어버린 386세대와 불안함과 상실감에 시달리는 청년 세대와의 갈등 - 을 조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술 혁신은 저자가 책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이다.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라면 흔들림 없이 나아가되, 현명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정부가 선도적으로 디지털 세상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교육 역시 지금과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힘든 노동은 기계와 로봇이 대신해줄 가능성이 높으니, 이왕이면 하고 싶은 일,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고민할 때가 된 것이라고 말이다. 인 서울/학군과 같은 단어는 언택트/MOOC와 같은 단어들로 대체되고, 높은 시험 점수와 명문대만 바라보던 부모 세대와는 달리 예술/문화/문학/디자인/엔터테인먼트 분야도 각광받지 않을까 싶다. (이미 진행되고 있긴 하다...) 또 기본소득과 복지만 보장된다면, 수학/천문학/자연과학/고고학 등의 분야에서 일의 가치를 찾고, 의미를 탐구하는 아이들도 늘어날 것 같다.

신규 비즈니스와 스타트업과 같은 경우에는 국내 시장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처음부터 해외를 목표로 나아가라는 조언도 눈에 들어온다. 이미 요즘 세대는 SNS와 해외여행 경험을 통해 - 단순하게 외국어를 아는지가 아니라 -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으므로 해외에 나가서도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는 말이다. 또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저비용 사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일자리와 주거, 교육, 문화가 한 세트가 된 콤팩트 도시를 지방 곳곳에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고. 참고로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 업무와 생활에 확산되면서 더 힘을 받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동북아 균형자론을 실현할 수 있는 제2의 키신저가 한국에서 나타날 수 있게 싱크탱크를 육성하고, 또 세계적인 싱크탱크 분소를 한국에 유치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을 끝으로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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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직원 대처법 - 오늘도 직원들의 문제행동에 시달린 상사를 위한 즉시 적용 해결책
이시카와 히로코 지음, 오성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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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나누기 어려운 일들이 많다고 한다. 간단히 말해서 절대적인 건 없다는 거다. 어떤 일을 여러 방면에서 살펴보지 않으면, 그 실체를 명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도 그렇고, 사회에서 마주치게 되는 대부분의 일들도 마찬가지고. 만약 당신이 진짜 어른이라면 이처럼 세상의 복잡함을 인식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갖춰야 한다. 또 고독을 이겨내는 힘을 가지고 있고, 다수의 의견에 휩쓸리지도 않아야 한다. <몬스터 직원 대처법>의 저자인 이시카와 히로코는 현대 사회가 갈수록 유치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의견을 내기가 어려워지고, 쉬운 의견만 통용되고 있다고 말이다. 즉, 진짜 어른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저자가 말하는 몬스터 직원의 증가도 한몫을 하고 있다. 서른 살이 넘었지만, 그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젊어 보이거나, 건강해 보이는 외모 또는 변해가는 트렌드를 잘 캐치하는 걸 탓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이건 칭찬받을 일이다. 그만큼 외부 환경 변화에 관심이 있다는 말이니까. 적어도 나름대로 변해가는 사회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는 서로 다른 세대 간 소통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지점이므로. 문제는 나이를 먹었음에도 어른스러운 마음이나 포용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다. 또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거나, 유아기적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이 문제가 된다.

책 속에는 다양한 몬스터 직원들이 존재한다. 업무 인수인계는 관심도 없고, 육아와 같은 개인 사정만을 강조하며 타인의 이해를 무조건적으로 바라는 직원.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잘난 척하며 고객 앞에 나섰다가 문제가 되면 타인에게 SOS만 청하는 이기적인 직원. 또 불륜이나, 사내연애가 결별로 끝나고 온갖 험담과 거짓말로 조직 분위기를 해치는 직원도 있다. 이보다 더 문제가 되는 직원들이 있다. 바로 기분파로 불쾌한 기분을 숨기지 못하고 여기저기 내뱉고 다니면서 조직에 괜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사람들이다. 또 교묘한 거짓말로, 스스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직원도 조심해야 한다. 이들은 뒤에서 동료들을 조종하며, - 일종의 가스라이팅처럼 - 자신의 의도대로 인간관계를 통제하고자 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없는 말을 지어낸다거나, 일은 않고 말만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도 명확한 해결책은 없다. 불륜으로 인한 거짓 고소의 결과나, 가짜 괴롭힘 신고로 피해를 본 직원의 상황을 보면 말이다. 결국에는 직장 동료들이 진실을 알게 되지만, 구제되거나 원복 된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단 상황을 파악하면 절대 가만있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대로 놓아두면 이들은 계속 날뛰기 때문이다. 또, 무조건 이들을 비판하지만 말라고도 말한다.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이들에게도 사정이 있을 것이고 변화의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인간관계의 문제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을 것이므로. 이 책을 통해 어느 세대가 잘했고, 잘못했다를 정의 내리는 게 아니라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는 그런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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