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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직원 대처법 - 오늘도 직원들의 문제행동에 시달린 상사를 위한 즉시 적용 해결책
이시카와 히로코 지음, 오성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나누기 어려운 일들이 많다고 한다. 간단히 말해서 절대적인 건 없다는 거다. 어떤 일을 여러 방면에서 살펴보지 않으면, 그 실체를 명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도 그렇고, 사회에서 마주치게 되는 대부분의 일들도 마찬가지고. 만약 당신이 진짜 어른이라면 이처럼 세상의 복잡함을 인식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갖춰야 한다. 또 고독을 이겨내는 힘을 가지고 있고, 다수의 의견에 휩쓸리지도 않아야 한다. <몬스터 직원 대처법>의 저자인 이시카와 히로코는 현대 사회가 갈수록 유치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의견을 내기가 어려워지고, 쉬운 의견만 통용되고 있다고 말이다. 즉, 진짜 어른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저자가 말하는 몬스터 직원의 증가도 한몫을 하고 있다. 서른 살이 넘었지만, 그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젊어 보이거나, 건강해 보이는 외모 또는 변해가는 트렌드를 잘 캐치하는 걸 탓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이건 칭찬받을 일이다. 그만큼 외부 환경 변화에 관심이 있다는 말이니까. 적어도 나름대로 변해가는 사회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는 서로 다른 세대 간 소통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지점이므로. 문제는 나이를 먹었음에도 어른스러운 마음이나 포용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다. 또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거나, 유아기적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이 문제가 된다.
책 속에는 다양한 몬스터 직원들이 존재한다. 업무 인수인계는 관심도 없고, 육아와 같은 개인 사정만을 강조하며 타인의 이해를 무조건적으로 바라는 직원.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잘난 척하며 고객 앞에 나섰다가 문제가 되면 타인에게 SOS만 청하는 이기적인 직원. 또 불륜이나, 사내연애가 결별로 끝나고 온갖 험담과 거짓말로 조직 분위기를 해치는 직원도 있다. 이보다 더 문제가 되는 직원들이 있다. 바로 기분파로 불쾌한 기분을 숨기지 못하고 여기저기 내뱉고 다니면서 조직에 괜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사람들이다. 또 교묘한 거짓말로, 스스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직원도 조심해야 한다. 이들은 뒤에서 동료들을 조종하며, - 일종의 가스라이팅처럼 - 자신의 의도대로 인간관계를 통제하고자 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없는 말을 지어낸다거나, 일은 않고 말만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도 명확한 해결책은 없다. 불륜으로 인한 거짓 고소의 결과나, 가짜 괴롭힘 신고로 피해를 본 직원의 상황을 보면 말이다. 결국에는 직장 동료들이 진실을 알게 되지만, 구제되거나 원복 된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단 상황을 파악하면 절대 가만있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대로 놓아두면 이들은 계속 날뛰기 때문이다. 또, 무조건 이들을 비판하지만 말라고도 말한다.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이들에게도 사정이 있을 것이고 변화의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인간관계의 문제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을 것이므로. 이 책을 통해 어느 세대가 잘했고, 잘못했다를 정의 내리는 게 아니라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는 그런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