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씽]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원씽 The 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어제에 읽어 오늘까지 두권의 책을 읽었다. 먼저 읽었던 <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이라는 책은 기존에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서술한 것이 특징이었다. 반면에 오늘 읽은 이 책은 "한 가지에 집중하라"라는 명제를 앞에 두고, 그 동안 우리가 옳다고 여겼던 사실들을 부정하면서 단 하나에만 신경쓰라고 말하고 있다.

 

<원씽>의 저자는 우리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며, 단 하나만을 끈질기게 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피겨 스타 김연아 선수, PSV로 이적한 박지성 선수 등이 바로 여기에 해당할 것 같은데, 이들은 모두 각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10여년간 꾸준히 한 우물을 파온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들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힘들고 또 외로운 시간을 보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온 점은 존경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들에게 있어서, 이 책은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예전에 석지영 교수가 말한 누구나 김연아 선수가 될 수 없다고 한 것이 떠오르는데, 이는 어느 하나에만 집중한다는 개념을 하늘높이,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의 수준으로 설정해두고 모두가 달려가는 형국을 말하는게 아니라, 각자 자신의 꿈과 목표, 미래를 설정하고 다가가보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게 맞을 것 같다.

 

내가 큰 성공을 거뒀을 때에는 단 하나의 일에만 모든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나 성공이 들쭉날쭉했을 때는 나의 집중력도 여러 군데에 퍼져 있었던 것이다.

 

맞는 말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의 인생에 있어서 무언가에 집중하고 또 달려왔던 시간들이 바로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물론 아쉽게도 그 이외의 것들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는 단점도 있지만, 하지만, 적어도 내가 얻고자 했던 것, 그리고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를 이루었던 사실이 저자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이어서 저자는 우리가 흔히 맞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은 틀렸다고 주장하면서, 습관을 통한 단 하나의 목표에 다가가는 법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서 저자의 주장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극단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점이나 균형잡힌 삶은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부분 말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것은 틀렸다기 보다는 타이밍에 맞게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된다. 즉,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나아갈때는 당연히 극단을 바라보며 추진력있게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의 여유 또한 필요하며,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때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경험과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 역시 필요하다. 따라서 저자의 말을 그대로 따라가기 보다는 자신과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또 부족했던 점을 인식함과 동시에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읽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할 일 목록>에서 우선순위를 정하여 <성공 목록>으로 만들어 본다는 것이었다. 지금 30대 초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도 했는데, 대학생때 그리고 20대때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또 경험과 실패, 성공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것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할 타이밍이 바로 지금인 것이다.

 

또 습관을 통해서 미래를 개척하라는 말에도 완전 공감한다. 어렸을 적부터 훈련된 좋은 습관은 자신만의 좋은 무기가 된다. 만약,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거나 해야할 일이 있다면 이를 습관으로 만들어 자신의 삶에 체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최근에 외국어 공부를 하면서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고 있는데, 조금 피곤할 때도 있지만, 매일 1시간씩 나에게 더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물론, 더 공부하고 또 성과를 보려면 꾸준히 해야겠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외국어와 함께 하는 습관을 들였다는게 가장 뜻깊은 일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최근에는 대외활동이나 학생드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등이 많아져서 일찍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 책을 읽는다면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 - 외부로부터 듣기만 한 것이 아닌 - 을 만들어 갈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아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문구들인데, 몇가지를 소개하면서 글을 마칠까 한다.

 

* 핵심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그것을 너무 넓게 펼치려 애쓰다 보면 노력은 종잇장처럼 얇아진다.

* 스스로 결정한 단 하나를 위해 노력하는 외골수가 되어라.

* Think Big - Act Big - Succed Big

* 삶의 매순간마다 가장 적합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싶어 하는지가 곧 우리의 하는 일과 성취하는 바를 결정짓는다.

* 앞으로 20년뒤 당신은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배를 묶은 밧줄을 풀어라. 안전한 부두를 떠나 항해하라.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배운 것이다.

숙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갈고 닦은 것이다.

많은 일을 해낸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해낸 것이다.

돈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번 것이다.

핵심은 오랜 시간이다. 성공은 연속하여 쌓인다.

단, 한 번에 하나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
나쓰가와 가오 지음, 고정아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두르지 마라.

정보를 모으지 마라.

혼자 짊어지지 마라.

화를 내지 마라.

남의 말을 듣지 마라.

마지막으로 일일이 말하지 마라.

 

이 책은 기존에 보았던 자기계발서와는 조금 다르다. 이래서 좋다. 이렇게 해야 도움이 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살고 있더라와 같은 말이 아닌 우리가 기존에 옳다고 여겼던 명제들과 대면하면서 하나 둘씩 그 허구를 파헤쳐 나간다. 물론 결국에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버리고 해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아이러니 하지만, 이러한 모순이 바로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한다.

 

화를 내지 말고, 서두르지 말자는 조언은 누구나 수긍할 수 있을 듯 하다. 드라마나 소설, 그리고 성공담을 들어보면 윗자리에 있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항상 호통을 치고, 또 항상 빨리빨리를 외치는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이라면 으레 다혈질에 서두르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모습으로는 사람들을 잘 다스릴 수 없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져 있다. 오히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차분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더 인정받고 있는 시대다. 또 서두르거나 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 보다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 여유 시간을 통한 휴식, 그리고 새로운 분야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일을 처리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며 효과적임이 다양한 보고서와 책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시간을 효율화한다며 일상 업무에 쫓기는 사람에게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하지 않는다. 

유능한 그들은 사실 바쁘지만, 결코 바쁘다는 것에 구애받지 않는다.

비즈니스에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정보가 사실은 큰 영향을 미친다.

바쁘게 지내면 지낼수록 사실은 귀중한 기회를 빼앗기고 있는 셈이다.

유능한 사람은 성과를 높이기 위해 시행착오를 경험하는 시간을 중시한다.

인간관계를 쌓는 시간, 장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하물며 화를 삭이는 시간까지도

어떠한 형태로든 일과 관련이 있다.

 

경험하는 시간의 중요성, 그리고 이를 통한 깨달음과 성찰은 바쁘게 지내는 톱니바퀴와도 같은 삶보다도 더 값진 것일 수도 있다. 이어서 소개되는 정보의 수집에 대한 조언도 앞의 조언들과 연계되는데, 결론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데만 열을 올리지 말라는 것이다. 정보가 자연스레 모이게 하여, 그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데 더 큰 의미를 두자는 것이 핵심이다.

 

자신이 바라는 결과는 무엇인가?

문제를 해결하고 난 후에는 최종적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가?

자신이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가?

목적이 확실히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다면 필요한 데이터는 저절로 모여든다.

 

업무를 하다보면 매뉴얼에만 매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잘 짜여진 매뉴얼, 그리고 해야할 일들이 가지런히 정리된 게시판대로 일을 한다면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세상속에서 또 비전과 목적, 목표에 따라 변화는 업무에 항상 맞는 매뉴얼이 어디에 있겠는가? 더 중요한 건 스스로의 판단과 생각, 그리고 강단있는 소신이 아니겠는가?

 

스스로 업무에 대한 소명감과 주인 의식이 있다면,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업무 개선 사항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업무를 하면 먼저 불편한 점들과 개선할 점을 미리 떠올려 둔다. 물론 내가 불편하다고 다 바꿀수는 없는 것이기에 적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그리고 여건이 허락될 때마다 하나씩 개선하면서 진행시키곤 한다. 물론 아직 더 배우고, 또 계속해서 공부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장이 제일 인상깊었다. 유능한 사람은 커다란 목표나 이념 같은 것을 과장하여 말하지도 크게 집착하지도 않는다라고 저자는 말하는데, 이는 삶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아우라와 같은게 아닐까란 생각을 해 보았다. 책에 등장하는 소제목처럼 언어화로 잃게되는 것에 대한 설명이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것 같다.

 

이는 목표보다 중요한 것이 생각이며, 슬로건이나 캐치프레이보다 중요한 것이 행동하며 실천하는 것이라는 말과 일치한다. 또 "성과를 내는 사람일수록 한 번 결정한 말이나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방침을 바꾼다"는 말은 변덕꾸러기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해보자. 실천도 행동하지도 못하면서, 말과 단어 하나에만 집착하는 것보다는 크게 보고 넓게 생각하면서 다양한 목표를 통해 경험의 질을 넓혀가보면 결국에는 더 깊어지고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될수 있지 않을까.

 

철학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그의 저서 <블랙 스완>에서 현대를 살아가기 위한 전략으로서

기회다 싶으면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직접 부딪혀 보기 전에는 무엇이 자신에게 이득이고 손해인지 알 수 없다.

그 결과를 알 수 없을 바에야 모든 일에 관여하는 사람이 마지막에는 유리해진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지기 2013-09-27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실패로부터 배운다는 것 -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
심상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에 눈길이 갔던 건 저자의 이름 때문이었다. 심상정 전 의원. 비록 진보쪽 지지자는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또 그녀의 의견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많이 거느린 정치인 중의 한명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 역시 약자와 서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올바르고 성실한 정치인으로 기억하고 있다. 물론 나의 이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오른쪽의 맨 끝에 서서 왼쪽을 바라보면서 -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는 - 사람들에게는 그녀에게 지지를 보내는 행위마저도 안좋게 보일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진보와 보수를 떠나 중도에 위치해 있고, 또 정의와 더 나은 한국을 바라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그렇게 함부러 평하지는 못할 것이다.

 

*

 

첫 장은 작년 총선과 대선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2012년도 총선, 많은 국민들이 보내주었던 성원을 바탕으로 통합진보당은 많은 의석을 확보했지만 부정투표 사태를 맞이하고, 결국 진보세력은 갈라졌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일부 언론에 의해 지나치게 확대 해석된 면도 없진 않지만, 정의와 도덕적 우월감이라는 진보 세력의 장점이 치명타가 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렸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많은 정치인들이 떠났고. 지금 이 시점에서도 여전히 많은 진보계열 정치인들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들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대학교 다닐때 이분들의 말과 강연이 많은 학생들에게 용기가 되었고, 또 꿈과 사회에 대한 희망을 주었던 것을 떠올려 본다면 지금의 이 현실은 씁쓸함마저 느껴진다. 저자 역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스스로의 반성과 함께 진보 전체의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에 머물러 있지 말고, 새로운 정권과 권력을 향해가자고 말한다. 또 작년 대선에서 보여주었던 정책적 열세 역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69페이지에 설명된 "나의 욕망을 거세하는 정당"이라는 표현이었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설득 - 내가 옳으니 따라와라 - 이 아닌 공감의 중요성을 말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20대 청년들의 폭넓은 정치참여를 바탕으로 함께 가는 정치문화를 이끌어가자고, 변화를 이루어가자고 말한다. 이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은 5장. 진보의 새로운 전략에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이 책의 제목 "실패로부터 배운다는 것"에 가장 걸맞는 파트가 아닐까 한다.

 

*

 

개인적으로 진보세력의 열성 지지자는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OOO당 지지자는 더더욱 아니다. 사람들, 그리고 한국, 선조와 나 그리고 후손들이 살아갈 이 공간과 역사에 대한 존중없이 친일, 친미, 친북이 최고의 가치인 사람들은 결코 지지하고 싶진 않다. 또한 보수와 진보적 성격을 지닌 정치관과 정책이 아니라 보수가 옳다. 진보가 옳다며 말장난만 하는 사람들 역시 지지하고 싶진 않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조금 있었다.

 

하지만 앞서서 말한 것처럼, 이 책에 소개된 공평한 기회의 중요성, 사회적 신뢰 시스템의 회복, 사민주의, 일하는 사람들간의 연대와 이를 통한 정치적 발언권 강화 등은 한국사회를 더 성숙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리라는 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진보 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는 그녀의 희망어린 바램들이 이 책 곳곳에 스며들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당파를 떠나서 좋은 정책과 좋은 생각들이 한국 사회의 주류가 되고, 함께하게 된다면 우리 후손들은 더 성숙한 나라에서 살게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포기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왜 포기하는지에 대한 자기 생각이 분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실패를 하게 되면, 그 순간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해지지요. 그것이 진화하는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손석희가 말하는 법
부경복 지음 / 모멘텀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은 누구나, 뭐든지 잘 하고 싶어한다. 싸움을 잘하고 싶은 사람, 공부를 잘하고 싶은 사람, 더 예뻐지고 더 잘생겨지기를 바라는 사람, 운동을 잘하고 싶은 사람까지. 하지만 누구나 원하는 능력, 또는 누구나 공통적으로 잘하고픈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 이 역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말 잘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사실 사람이라면 학교와 직장, 그리고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말하기의 중요성을 한번쯤은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TV속에 등장하는 유명 아나운서들과 토론 진행자를 보면서도 저들 처럼 말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나의 경우에는 대학시절 활동했던 시사경제토론스터디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후배의 꾐(?)과 선배의 발표를 보고 무작정 참여했지만 덕분에 면접 및 토론, 발표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 최근에 들었던 이러닝에서 들었던 아나운서의 강의와 대학교 4학년때 학교에서 전 방송국 출신 강사의 말하기 특강을 통해 들었던 목소리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를 통해서도 많은 점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물론 개인적으로 좋은 목소리는 아니어서 전화받을때나 공식적으로 말할 기회가 있을 때 가급적 신경써서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때 강사가 말했던 것처럼 자꾸 연습하면 바꿀수 있다는 말을 믿고 있기에 틈틈이 연습하는 중이다.

 

물론 말하는 것 역시 운동하는 것처럼 꾸준히 연습해야만 유지가 되고 발전하는 것이기에 요즘에 다시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데, 모임이나 활동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

 

이 책은 그 중에서도 토론, 서로 다른 사람과의 논쟁에서 이야기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말하기라는 거대한 소재 앞에서 미시적으로 들어간 측면이 있지만 그러기에 더욱 더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손석희 씨의 논쟁 중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바르도와의 개고기 논쟁을 통해 10여가지 기술을 설명하고 있는데, 말을 잘한다는 것이 단순하게 말을 많이하거나, 무조건 공격적으로 말하는 것, 그리고 흥분한 상태에서 말하는 것이 얼마나 안 좋은 것임을 알게 해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전화를 자주하게 되는데, 먼저 흥분해서 타인에게 뭐라하는 사람을 - 아주 가끔씩 - 보게 된다. 이럴때는 정말 녹음해서 그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도 하는데, 흥분하고 공격적으로 말한다고 해서 자신의 의도되로 해결되지 않음을 알 필요가 있겠다. 책에서 소개하는 바르도의 사례 역시 바로 이런 점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달변가들의 토론 기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논리적으로 말하되 끝을 남겨둔다는 것이다. 말로 몰아붙여서 본인이 승리했다고 생각하는 건 안타까운 오만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당한 그 사람이 가만히 있겠는가? 그리고 그렇게 되면 그 논쟁은 진흙탕으로 변하고 말 것이다. 논쟁의 끝에서의 여유는 논쟁의 본질을 한번 더 강조함과 동시에 사람이 정말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곱씹어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하나의 기법은 사실을 말하고 대조되는 상황을 보여주라는 것이다. 내가 속해있는 울타리 안에서, 그리고 내가 쌓아놓은 망상안에서 자신의 주장만을 말하고, 주변의 좋아요와 지지 리플에만 매달린다면 사실이라는 공격 한방에 무너지고 말것이다. 아마도 그 사실 검증 요구의 공격에 흥분하지만 않아도 다행일 것이다.

 

*

 

그리고 그 외에도 다양성에 대한 존중, 다툼이 아닌 토론을 통한 합의의 과정을 향해간다는 점을 인식하라는 조언 등도 인상깊었다. 무엇보다도 마지막의 "생각은 내일을 향하되, 말은 오늘에 집중한다"는 소제목은 토론 뿐만 아니라 평소의 우리 모습에 있어서도 필요한 조언이라는 생각을 했다. 너무 앞선 미래에 대한 생각들이 현실속의 말로 튀어나오는 순간, 그건 망상가로 가는 지름길일 뿐이다. 말은 지금을 담아야 된다. 나 역시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 쉬운 한 그릇 요리 - 간편해서 좋아
함지영 지음 / 시공사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에 고른 책은 가정 주부이자, 파워 블로거인 함지영 씨가 쓴 <향이네, 참 쉬운 한 그릇 요리>이다. 한 그릇에 뚝딱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맛도 있고, 실용적인 요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남편, 아이, 나(본인), 특별요리, 그리고 주말에 먹을수 있는 간식거리까지 총 5파트에 걸쳐 음식과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는데, 나 같은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었다.

 

이른 새벽부터 불이 켜지는 나의 부엌은

기분 좋은 도마 소리와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 밥 짓는 냄새로 가득 찹니다.

나의 사랑과 정성으로 식탁이 채워지고 맛있는 음식 냄새에 눈을 뜬 남편과 아이들이 마주 앉아요.

아침밥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시작되는 우리 집의 하루에는 언제나 웃음이 가득하지요.

- 서문 중에서 -

 

하지만 정말 나에게 필요한 정보는 바로 프롤로그에 소개된 내용들이었다. 알뜰살뜰하게 장 보는 요령, 똑똑하게 음식 재료 보관하는 방법, 요리 재료를 계량하는 방법과 집에서 만드는 육수와 양념 레시피가 바로 그것이다. 사실 요리를 못해도, 또 혼자 살아도 간단하게 식사는 해결할 수 있다. 요즘에는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밥과 반찬, 그리고 메인요리도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고, 남자라면 보통 밥, 김치, 계란, 김 정도면 하루에 한두끼는 해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정도 요리를 하는 친구들은 후라이팬이나 냄비에 재료와 장, 양념들을 넣고 시작한다. 그리고 몇분이 지나면 곧 국이나 찌개와 같은 주요리를 뚝딱 만들어낸다.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과 요리를 해서 먹는 사람이 구별되는 순간이다. 쩝...

 

따라서 나처럼 요리 초보인 사람에게는 프롤로그에 소개된 내용을 잘 숙지하고, "자주"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모든게 다 그렇지만 자꾸 하는 사람에게, 또 계속 덤비는 사람에게는 못당하는 법이니까.

 

12페이지에 소개된 재료 계량하기는 일반 가정집에 있는 숟가락과 종이컵으로 레시페에 적힌 양념의 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사진과 함께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 있어서 좋았다. 아마 이것도 자주 하다보면 손에 익숙해지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다.

 

16페이지에 등장하는 육수와 양념을 직접 만들어보기는 어느 정도 요리가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좋은 자료일 듯 했다. 어느 정도 요리에 익숙해지고, 또 새로운 걸 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양념의 맛이 중요할 테니까 말이다. 특히 맛간장과 채소육수는 실용적이면서도 두루 쓰일수 있겠다 싶었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각 장마다 저자가 소개하는 맛있는 요리들의 사진과 레시피가 소개된다.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런 "새우양파덮밥"과 "전복영양밥"을 시작으로 다양한 요리들이 나타난다. 술 안주로 먹었던 음식들과 근처 식당에서 먹었던 음식들도 직접 집에서 해볼수도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물론 레시페에는 각 요리의 순서대로 나열된 사진들과 재료와 소스, 양념을 소개하고 있는데, 과연 내가 한다고 저 맛이 나올지는 미지수. 저자가 중간 중간에 짤막한 글씨로 각 시점마다 주의해야할 팁을 적어두긴 했다만, 아마도 쉽게 - 내가 원하는 맛 - 이 나오기는 쉽진 않을 듯 했다. 그래도 이 책을 따라 하나 하나 해본다면 몇개 정도는 친구들이나 가족앞에 당당하게 보여줄순 있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책에 소개된 요리들은 한식 뿐만 아니라, 양식이나 일식 그리고 술안주나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요리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건 한그릇으로 담아낼수 있다는 점. 혼자 사는 사람이거나 신혼 부부에게는 더없이 좋은 요리 레시피라는 생각을 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