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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에스프레소 요즘 금융 - 21가지 키워드로 풀어낸 흥미로운 돈의 진화
김종승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2월
평점 :
[My Review MCM / 한빛비즈 163번째 리뷰] 요즘 금융경제는 너무 복잡하고 거대하고 교묘(?)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나같은 '경제 문외한'은 따라잡기가 정말 힘들다. 요컨대 '이걸' 알면 '저것'도 알아야 하고, '저것'을 이해하려면 '그것'도 함께 알고 있어야 하는 식이라서 알면 알수록 수렁속으로 빠져드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그래도 '최소한의 금융정보'를 알고 있어야 내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활용해서 '황금알(돈이 알아서 스스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얻을 수 있기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래야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0원이 되었을 때, 내가 보유한 자산으로 편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노후 준비'가 아니어도 비교적 젊은 시절부터 '자산운용'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 널리 유통되고 있다. 이 방법 역시 '요즘 금융정보'에 민감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사람에게만 열려 있는 보물창고이기 때문에 늘 '최신 금융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발빠르게 투자하는 금융습관을 들이는 것만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러니 요즘엔 '조기 금융교육'은 필수이고, '경제학 상식'을 늘리는 것은 옵션이다. 따라서 금융공부는 죽을 때까지 해야만 한다. 심지어 자녀에게 물려줄 자산조차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상속세 등등 이리저리 다 떼이고 물려줄 것은 쥐꼬리만도 못할 테니, 죽기 전에 미리 '양도'하고 '분배'해서 손실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슬기로운 금융경제 생활의 기본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평생 경제공부를 해야 하는데 '무엇'으로 해야만 하는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경제만큼 '이 책'으로 공부하면 '이 책'이 옳고, '저 책'으로 공부하면 '저 책'이 옳을 것 같은 것도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다 섣불리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투자원금조차 홀랑 말아먹고, '보험상품'에 들었다가 엉터리 계약조건을 확인하지 못하고 원금손실을 당하는 일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웬만큼 철저하게 공부하지 않고서는 가진 돈을 다 떼이고 난 뒤에야 빠삭해지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가 일쑤다. 그렇기에 고민이 되는 것이다. 하도 여기저기에서 곡소리가 나는 분야가 '금융경제'이니 말이다. 그럼 이에 대한 적당한 답은 없는 것일까? 정답이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금융정보에 대한 장단점'을 모두 설명하고 있는 이 책 <경제 에스프레소> 시리즈가 적당할 듯 싶다. 이 책은 그 두 번째 책으로 <요즘 금융>의 최신 정보와 함께 이제까지 있었던 '경제 관련 소식'과 '금융정보의 장단점'을 함께 싣고 있어서 꽤나 유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경제 초보'인 나에게는 이 책조차 살짝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원금손실'이 무서워서 거의 모든 자산을 '저축예금'으로 묶어놓고 있고, 그나마 원금보장이 되는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만 조금씩 자산을 불려나가고 있는 성향이라 이 책에서 말하는 '적극적인 투자상품'에 대한 지식은 사실 무서울 정도다. 이제 나이 50대에 접어드니 원금손실이 적더라도 '안정적인 운용'으로 착실한 수익을 내는 상품이 더 솔깃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인투자'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런 금융상품은 두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이다. 그 두려움의 원인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기보다는 그런 '고위험상품'의 경제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 같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투자상품도 그 원리를 알면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률'은 높이는 방법이 분명히 있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그런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의 접근법을 잘 모르고, 정보의 진위나 가치도 판별할 자신이 없으니, 애초에 그런 고위험상품에 대해서는 발끝조차 담그니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그런 금융경제정보를 10년이나 20년 전부터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면, 지금쯤이면 그런 금융정보를 알만큼 알게 되었을테니, 리스크가 아무리 크더라도 '여윳돈'을 굴려서 수익률을 높이는 성과를 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를 달리 생각하면 내가 향후 10년이나 20년 더 '경제활동'으로 월급을 벌 수 있다면 '소액투자'라도 굴려볼 수 있는 기회가 남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금융정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실전연습'을 해본다면 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니 '금융공부'에 늦은 나이는 없다는 것이 정석이다. 꼭 고위험상품 가입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본주의 경제속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금융공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