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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원칙 - 투자의 신 래리 하이트의 추세추종 투자 전략
래리 하이트 지음, 강병욱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10월
평점 :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부를 쌓는 절대 원칙은 '추세추종'이라는 것을 내세웠다. 풀이하면, '추세를 따르라'는 말인데, 과연 '추세'를 간파하고 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라는 의문부터 문득 들었다.
저자인 래리 하이트는 어려서부터 공부도 못하고 장애를 가졌고 못생긴 덕분에 '잘난척'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고백을 꺼내놓았다. 이 책의 서두에 나오는 말인데, 그래서 그는 매사에 조심조심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확실한 곳'에만 투자를 했더란다. 그리고 그 결과로 지금의 부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추세추종'이라고 말한다. 무슨 말인지는 이해할 수 있다. 돈을 벌기 위해 '확실한 투자'만 골라담는 법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무엇'이 확실한 투자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셈이다.
하지만 대박을 내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도 필요한 법이다. 모험을 떠나지 않고서 어찌 보물을 차지할 수 있겠냔 말이다. 저자도 말한다. 복권 당첨을 바란다면 복권부터 사라고 말이다. 그런데 '추세추종의 원칙'에 따르면 복권을 사더라도 '당첨될 복권'을 사라는 말이다. '무엇'을 근거로 당첨될 복권을 살 수 있을까? 과연 어떤 추세를 따라야 복권당첨의 행운이 아니라 필연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물론, 저자는 복권에 당첨이 되어서 부자가 된 것이 아니다. 주식 투자로 돈을 벌었다. 분명 복권과 주식은 다르다. 주식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며 '오름세'를 파악할 수 있고, '내림세'를 예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는 대단한 '수학적 영감'을 통해서 단련할 수도 있다. 실제로 수학에서 '미분'은 한 점의 기울기를 계산할 수 있게 하며 이 '점의 기울기'가 올라가는 것인지, 내려가는 것인지 분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추세추종'이라는 것은 이를 수학적으로 계산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영감'이 필요한 셈이다. 따라서 '대세를 따르는 법칙'이란 얘기인데, 이런 방식으로 투자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 까닭에 대박을 노리긴 힘든 방식이다.
그렇지만 '바빌론의 부자들'이 가진 지혜를 엿보면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적으면 부를 쌓을 수 있고, '쓰는 돈'보다 '모으는 돈'이 더 많으면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는 법이다. 주식투자도 바로 이런 지혜를 통해서 실천하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부를 쌓아갈 수 있는 법이다. 존 리도 말을 보탠다. 주식에 묻어둔 돈은 10년이고, 20년이고 묵혀두라고 말이다. 돈이 돈을 벌게 냅두면 눈에 띄지는 않아도 나중에 확실한 목돈이 되어 있을 거라고 말이다.
결국 '추세추종의 원칙'은 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 법을 터득하라는 주문인 셈이다. 대세를 따르되 경거망동하지 말고 진득하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조급하게 굴면 '돈을 잃기' 십상이라는 점도 유독 강조하는 것을 보면 틀림없는 내용이다. 부자는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다만 때를 알고 기다릴 줄 알고 확실하지 않으면 큰 걸음은 절대 내딛지 않는다.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실패를 거울로 삼아 더 확실한 추세를 따를 뿐이다.
근데, 이건 누구나 알고 있는 교훈 아닌가? 뭐, 큰 가르침은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절대적이고 확실한 <부의 원칙>은 이미 당신이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