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의 휴휴명당 - 도시인이 꼭 가봐야 할 기운 솟는 명당 22곳
조용헌 지음 / 불광출판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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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조용헌의 휴휴명당

작가 : 조용헌

출판사 : 고유서가

읽은날 : 2021/03/29 - 2021/04/13


사찰기행이라는 책을 통해서 알게된 작가..

불교신자인줄 알았더니 이 책을 보니 도사과이신것 같다.

우리 나라 전역에서 풍수에 따라 기가 흐르는 곳을 찾아가 그 기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

도사님들은 이런 기를 느끼며 수행을 하시나보다.

나같은 범생이 그분들의 뜻을 어찌 알겠느냐만, 나에겐 풍광좋고 나를 편안하게 해줄만한 곳들을 많이 소개해줘서 좋았다. 

전염병이 좀 잦아들면 성당 순례를 하려고 했는데, 성당 순례에 더하여 명당순례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도사님들을 만날 생각은 없지만 좋은 풍광을 보며 호연지기를 키워보고 싶다. 



p20 봉정암이 산의 기운이라면 남해 보리암은 바다에서 나오는 수기의 융합이 이루어지는 영지이다

p30 남해는 이러한 지리적 이점과, 물을 건너야 도달하는 종교적 이점, 그리고 금산이라는 영적 기운이 강한 산이 있는 영지였다

p36 한국의 4대 관음성지가 낙산사 홍련암, 강화도 보문사, 여수 항일암, 그리고 남해의 보리암이다

p42 역사적으로 볼 때 대둔산은 인생의 막바지에 몰린 사람들이 숨어들었던 산이기도 하다

p46 계백 장군과 백제 결사대가 신라군에 맞서 최후까지 항전한 장소가 바로 대둔산이요, 수락계곡과 군지계곡이라고 추측된다

p56 원래 의미의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살아 있는 대풍수는 현재 우리나라가 종주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p78 산 정상 부위 암반에 오목하게 나 있는 이런 구멍들은 사람이 인공적으로 판 것이다

p81 원래 의상대가 연주대로 바뀐 것은 효령대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p87 육지의 들판과 해안가의 뻘밭은 보유하면서, 중국대륙이라는 세계의 제국으로 통하는 해로를 아울러 지니고 있는 곳이 호남이다

p107 신라 축대는 돌과 돌의 배치가 불규칙해서 엉성한 것처럼 보인다. 작은 돌, 큰 돌을 삐뚤빼뚤 배치한 형태이다. 그 돌 틈 사이사이를 작은 돌로 메워 놓았다. 그러나 튼튼하다

p118 밤에 산속에 앉아서 앞산 위로 떠오르는 달을 본다는 것이 행복이다

p120 호수의 달은 바다의 달과 강물의 달과 다른 고요함이 있다

p148 설악산 봉정암은 한국 산신 신앙의 메카이다. 신라 선덕여왕 13년(644년) 자장 율사에 의해 창건된 봉정암은 한국의 대표적인 기도처이다

p159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도 아미타불을 모시는 도량이라는 점에서 서산 부석사와 주존불이 같다

p176 해가 수평선에 거의 다다를 무렵, 바다 밑에서 하늘을 향해 붉은 노을을 반사시킨다. 이때 노을이 붉은 물감처럼 하늘의 구름들을 물들인다

p205 닭과 용을 합했다는 것은 때가 오면 힘을 쓴다는 의미이다

p230 우리나라에는 6대 악산이 있다. 설악산, 서울의 관악산, 원주의 치악산, 북한 개성의 송악산, 충북에 월악산, 그리고 전북 모악산이다

p270 머리를 많이 쓰는 정신노동자에게는 물이 좋지만, 내성적이고 너무 소극적인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p304 유학에서 언급하지 않은 죽음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 죽은 부모에 대한 효, 명당에 산소를 쓰면 후손이 발복한다는 주술적 측면. 이 3가지가 모두 풍수에 담겨 있다

p316 수선결사에 참석했던 멤버들이 귀족적이었다고 한다면 백련결사는 좀 더 서민적이었다

p318 처음 유배를 왔을 때는 정신없이 몇 년간 술만 마셨던 다산이 마음을 추스리고 공부에 정진하던 곳이 다산초당이다

p322 조선 후기 다산에서 초의에 이르는 지적 전통은 대단한 전통입니다. 네 사람을 같이 묶어서 봐야만 당대 지성사의 흐름이 포착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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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 돌·물·피·돈·불·발·꿈으로 풀어낸 독특한 시선의 인문 기행,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윤혜준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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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개 코드로 읽는 유럽도시

작가 : 윤혜준

출판사 : 아날로그(글담)

읽은날 : 2021/03/29 - 2021/04/07


7개 코드별로 7개도시를 선정해서 유럽도시를 설명했다.

7개 코드라고 하지만 약간은 억지같아 보인다. 돌이라는 코드에 걸린 도시들이 피에 걸려도 해석이 될 것 같다. 

유럽도시라는게 전쟁때문에 피도 흘리고, 돈도 많이 쓰고, 돌로 지은 건물이 많은데 이를 코드별로 분류하다 보니 생각에 차이가 있어서인것 같다. 

세계사라는 게 통사로 읽는 것도 재미있고, 국가별로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런 테마를 주제로 읽는 것도 흥미롭다. 

학교때 공부했던 방식이라서 그런지 시간순으로 읽으면 공부하는 느낌도 있는데, 테마별로 역사를 읽으면 쉬는시간에 만화책 보는 느낌이다.

큰 줄기가 아니라 에피소드나 뒷이야기도 읽을 수 있어서 즐겁게 읽었다.



p18 섹스와 시는 서로 궁합이 잘 맞았다. 괴테는 남근의 신 프리아포스를 찬미하는 시도 한 수 바친다

p22 비너스를 비롯한 판테온의 신들은 4세기에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받아들이자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모조리 쫓겨갔기 때문이다

p33 중북부 이탈리아의 진영 대결은 황제파와 교황파의 대립으로 구현됐다. 독일인 신성로마 제국 황제들은 로마의 교황과 사이가 대체로 좋지 않았다.

p37 시에나가 피렌체를 꺾은 '몬타페르티 전투'를 기념하여 그때부터 지금까지 성당 안에 성물처럼 보존해오고 있다

p44 종교개혁에서 헨리가 가장 관심을 둔 부분은 수도원 재산 몰수였다. 수도원이 갖고 있던 건물과 토지를 모두 빼앗아, 나도 좀 쓰고 나의 이혼과 종교개혁을 지지한 충신들에게도 나눠준다

p52 이 위압적인 요새와 방벽의 검은 돌들은 한 세기 반 동안 바르셀로나인들의 자존심과 자주적 민족의식을 조롱했다

p59 노트르담에 고트족 뺨치는 야만이 도래한 것은 근대에 이르러서다. 진보를 추구하는 프랑스 혁명 세력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유린하고 파괴했다

p66 아테네의 직접 민주주의는 철저한 차별과 배제과 맞물려 있었다

p69 민주주의라는 말로 번역된 데모크라티아를 말 그대로 옮기면 군중의 지배다. 고대 아테네의 데모크라티아는 토종 남성 군중의 지배였다

p74 나의 이 신성한 시가 내 적들인 늑대들을 누른다면 내가 어린 양처럼 잠자던 그곳으로 내가 세례 받은 그곳에 나는 시인으로 돌아가 월계관을 쓰리라

p77 라벤나에 묻힌 그의 시신은 700년이 넘도록 아직 피렌체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아마 미래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산비탈레 성당의 모자이크와 함께 이 도시의 소중한 관광자원인 단테의 시신을 라벤나가 피렌체에 내어줄 리 없을 테니까

p79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돌 벽에 물감을 먹이는 프레스코보다 훨씬 더 수월할 뿐더러 다이내믹한 색채를 표현하기에도 용이하다.

p89 1580년대에 식스토 5세는 고대 로마의 세베루스 수로를 고쳐 청정지역 팔레스트리나에서 지하 파이프로 물을 끌어왔다. 그 덕에 27개 로마의 분수들에서 물이 풍성히 흘러나왔다

p96 사과주는 프랑크푸르트의 가난한 서민들이 마시던 술이었다.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와인을 흠모하며 자기들도 향기로운 과실주를 먹어보려는 모방 심리가 사과주 문화를 제법 견고하게 민중들 사이에 심어놓았다.

p100 프라하가 중심도시인 보헤미아 지방은 늘 신성로마 제국의 일부였고, 신성로마 제국 황제를 합스부르크 가문이 독식하기 시작한 15세기부터 황제들은 프라하를 빈 다음으로, 아니 어떤 때는 빈보다 더 사랑했다

p107 1966년 11월 4일 대홍수의 공격 대상은 피렌체 도시 그 자체였다. 마침 공휴일이라 방심하고 있던 살아 있는 시민들과 죽은 조상들의 기록물과 걸작들을 아르노는 노렸다

p117 아테네를 무력으로 누르고 지중해 지역 문명세계의 지배자로 등극한 로마. 제국의 수도 및 기타 로마의 주요 도시들에도 아테네 극장을 모방한 건물들이 들어섰다. 그러나 공연 내용은 너무나 달랐다. 로마인들은 무대에서 배우가 실제 피를 흘려야 열광했다. 어차피 죽을 죄수를 끌고 와 무대에서 죽이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p124 시체 쓰레기장은 카르나리움이라고 불렸다. 수시로 시체들을 버려야 했기에 웅덩이를 흙으로 덮지도 않았다. 1890년대에 고대 로마 유적을 발굴한 이탈리아 고고학자 로돌포 란치아니는 이런 카르나리움을 무려 75개나 발견했다

p128 루이 16세도 폭군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이성과 진보의 정신에 따라 인민들을 구속하던 족쇄들을 풀어주려 노력했던 계몽군주였다

p130 이 혁명 광장에서 수행하는 혁명 과업은 주로 단두대를 갖다 놓고 사람 목을 치는 것이었다

p149 화염병과 소총을 들고 맞선 남녀노소 부다페스트 시민들을 향해 소련 탱크는 기관총을 난사했다. 그리고 무차별 포격했다. 민가와 상가, 학교와 병원, 교회와 고아원, 모든 건물이 표적이었다. 1956년 11월 4일, 하루 동안 탱크가 죽인 부다페스트 시민의 수는 1,569명이었다. 무너진 콘크리트와 철근 사이마다 시민들의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p156 브루넬레스키나 미켈란젤로의 예수를 직접 보면, 그 충격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2,000년 전 예루살렘 인근,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에 달려 있던 나사렛 예수의 모습이 그러했을 것이다

p163 이래저래 돈 쓸 데가 많은 귀족들은 상인들과 합작해서 무역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축적한 재산으로 공동체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소수의 귀족 가문들은 베네치아의 집단 통치계급으로서의 정통성을 지켜냈다

p165 외벽 파사드는 정작 실내에서는 볼 수 없다. 그럼에도 파사드에 온갖 공을 들인 콘타리니, 그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베네치아 도시를 위한 집을 지은 셈이다

p169 피렌체 산마르코 수도원 수태고지는 프라도 미술관이건 어디건, 그 어떤 다른 공간으로도 옮길 수 없다. 벽째 뜯어가서 전시하려면 건물을 망가뜨려야 할 것이고, 벽화 자체가 훼손될 것이다. 이 프레스코 벽화는 오직 그 장소, 그 분위기에서만 볼 수 있는, 또 그렇게 봐야만 하는 작품이다

p178 유태인 베드로가 처형당한 바로 그 자리에다 그의 순교를 기념한다며 로마 신전을 연상시키는 원형 돔을 만들어놓은 르네상스 지식인, 브라만테는 그런 인물이었다

p187 몬테가 매기는 이자는 유태인 업자들처럼 빌려준 돈의 값이 아니라 기관을 운영하는 서비스 비용이라고 프란체스코회 수사들은 설명했다

p192 스페인군의 무지막지한 폭력을 생생히 기억하는 이 도시의 상인과 사업가들은 돈을 모조리 챙겨 대거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했다. 도시의 두뇌와 밑천이 일거에 빠져나가자 안트베르펜은 쇠퇴의 길에 접어들었다

p197 길드의 특권은 도시의 자치정부가 보장해주었고, 그 자치정부에는 길드 대표들이 들어가 있었다. 이렇게 탄탄한 정경유착은 길드들이 시장을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해도 각 도시의 시장지배권을 유지하는 데는 적지 않게 기여했다

p198 길드 회원들은 도움이 필요할 경우 수당을 주고 다른 화가를 불렀다. 인물화 전문 화가가 배경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넣어달라고 고객이 요청하면, 그 방면 전문 화가를 작업장으로 부르는 식이었다

p204 런던의 감옥에 갇힌 채무자들의 형편은 서비스 구매력에 따라 달랐을 뿐 아니라, 채무자 감옥 간에도 서비스에 차이가 있었다. 플리트 형무소에서는 돈만 적당히 지불하면, 감옥 밖의 지정한 거처에서 안락한 생활을 할 수도 있었다.

p213 오늘날 프라하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단아한 성당, 수도원, 기타 공공건물의 상당수는 합스부르크 왕실과 가톨릭교회가 17세기 이후로 다시 세운 건물들이다. 후스주의자들이 옛 프라하를 사정없이 불태워버린 덕에 낡은 건물 철거비용은 별로 들지 않았다

p223 동상의 "참회하라"와 돈 조반니의 "싫다"가 반복되다가 마침내 동상은 "시간이 더는 없구나"라며 사내의 손을 놔주고 돌아선다. 바로 그 순간, 여기저기 바닥에서 불꽃이 솟아오른다. 진동하는 땅. 사내의 몸은 땅 아래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한다. 지옥문이 열린 것이다. 밑에서 훨훨 타오르는 지옥 불이 돈 조반니를 산 채로삼키려 입을 딱 벌리고 기다린다

p226 여황제 마리아 테레지아가 1741년에 지었다. 그러니 이 극장에서 수십 년째 주로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오페라를 점잖게 즐겨온 빈 상류사회가 오페라의 규범을 온통 뒤흔들어 놓은 돈 조반니를 탐탁지 않게 여긴 것은 당연하다

p233 석탄재가 벽돌 제조 공정과정에 기여하던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석탄재를 섞어 단단하고 색감 좋은 벽돌로 지은 런던의 유명 건물들은 블룸스버리 동네에 잘 보존되어 있다

p238 철도 덕에 파리에서 노르망디 해안이나 프랑스 남부 해변으로 휴가를 떠나는 바탕스가 생겨났다. 또한 기차를 타고 전국에서 파리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p239 수도원과 그리스도 교회를 혐오하는 혁명 세력은 그리스도 사랑을 실천하던 나병환자 요양원을 혁명의 이념을 거슬린 자들을 가둬두는 형무소로 바꿔놓았다

p243 작전의 주역인 영국 공군은 군사실만 골라내는 번거로움을 간편히 해결했다. 영국이 1945년부터 선택한 옵션은 한 동네씩 화염 폭탄을 떨구어 완전히 뭉개버리는 지역 폭격이었다

p251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를 맛보기에 제격인 곳은 이 요리의 탄생 설화와 관계 있는 피렌체 산로렌초 동네다. 산로렌초 중앙 시장 안에 있는 식당도 좋고, 근처 골목 여기저기에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비스테카를 제공하는 식당이 많이 있다

p257 바리 고틱, 즉 고딕 동네에서 만나는 고딕 양식은 14세기 카탈루냐 고딕이다.

p288 로마의 소나무의 클라이맥스는 마지막 4악장, 아피아 가도의 소나무들로, 고대 로마 군대가 아피아 가도를 행진해 시내로 들어오는 장면을 묘사한다

p304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보는 피렌체 풍경도 근사하지만, 산미니아토 알 몬테 앞의 자그마한 광장에서는 더 넓은 시야에 도시를 담을 수 있다

p310 루터가 종교개혁을 주도할 무렵 로마의 교황은 메디치 가문 출신 레오 10세였다. 하느님이 교황을 시켜주셨으니, 한번 잘 즐겨보세. 교황에 선출되자마자 한 말이다. 메디치 교황답게 레오 10세는 최고급 예술품을 수집하며 삶을 즐겼다

p315 빈의 케른트너토어 극장 자리에 들어선 값비싼 5성급 호텔 자허. 이곳을 이용하는 부유한 여행객들 중 귀 먹은 작곡가의 예술 투혼을 떠올리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p323 경영에서 손을 떼고 수익금만 챙기는 편안한 위치에서, 그는 공산주의 꿈을 피력한 저서를 쓰고, 고급 와인을 즐기며, 사뭇 행복한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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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배신하지 않는 공부의 기술 - 당신의 노력을 합격으로 바꾸는 14일 완성 공부 습관 프로젝트
이상욱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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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공부의 기술

작가 : 이상욱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읽은날 : 2021/03/20 - 2021/03/29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아서 자주 읽지는 않지만 특이한 이력의 저자라면 읽어보게 된다.

의사인데 유투브도 하고 자기계발서를 냈다고 해서 읽어봤다. 

1/4/7/14라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는데 특별한 것은 아니고 각 날짜에 예전에 공부했던 것을 다시 복습한다는 내용이다. 

복습을 해서 자꾸 잊혀지지 않도록 하는 게 공부의 기술이라는 거다.

나도 복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공부는 머리가 하는게 아니라 엉덩이가 하는 거라는 것이 내 지론..

복습과 꾸준함만이 제대로 공부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저자는 공부하는 게 재미있어서 그런지 자투리 시간까지 모두 투입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난 노는걸 좋아해서인지 자투리 시간까지 모두 공부에 투입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8% 의전원에 입학하기 위해선 영어 수업을 수강할 수 있을지를 평가하는 토플 시험의 문턱을 넘는 게 필수였다

11% 나는 나만의 노력 오답노트를 쓰기 시작했다

과목별로 계획한 공부량은 적절했나 / 문제 풀이에 집중한 공부 계획은 적절했나 / 내가 유지하고 있는 공부 습관은 최선인가 / 스트레스를 잘 배출하고 휴식을 잘 취했나 / 실이요법과 수면시간은 적절했나 / 시험일까지의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것은 아닌가 /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13% 형은 자신의 영어 실력을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10-15점씩 오른 작은 성취들에 기뻐할 줄 알았다. 작은 성취들은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는 자존감을 높였고, 그 자존감을 원동력 삼아 형은 목표에만 집중했다

21% 공부할 대의 나는 또 다른 인격체다. 그 인격체를 잘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자기와의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27% 사실 여기에도 자투리 시간은 숨어 있다. 바로 커피를 사서 수다를 떨며 산책하던 그 시간 말이다

41% 사법시험처럼 분량이 너무 많은 경우라면 진도를 많이 빼면서 빠른 시간에 많은 회독을 해야겠지만, 대입 수험생들이나 공무원 시험, 공인중개사 시험 등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차근차근 복습이 가능한 분량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48% 쓸모없을 것 같은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진다고 하면 지나친 과장일까?

82% 친근하게 지내되 서로의 내밀한 영역을 지켜주고 각자가 정해둔 선을 넘지 않는 존중이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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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잡사 - ‘사농’ 말고 ‘공상’으로 보는 조선 시대 직업의 모든 것
강문종 외 지음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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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조선잡사

작가 : 강문종

출판사 : 예문 아카이브

읽은날 : 2021/03/16 - 2021/03/28


조선에는 사농공상의 직업이 있었다.

선비와 농부는 많이 들어봤지만 그외의 직업과 관련해서는 장영실이라는 사람 외에 들어본 이름이나 직업이 없었다.

이 책은 공상의 직업에 대한 내용이다. 

책을 읽어보면 조선이라는 나라는 백성들이 참 살기 힘든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기술자들은 천대받으며, 기술이 있다는 이유로 착취당하고 고통받는다.

기술을 저주하며 손을 자르기도 하고, 도망가기도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자명종을 만들 기술도 있었고, 고려청자의 상감기법의 기술도 있었지만, 그 누구도 대접받지 못했다.

결국 조선은 성리학을 강조하다 멸망한다.

기술자를 대우할 때 기술이 발달하고, 사람의 생활도 윤택해진다.

좋은 기술이 있음에도 시대를 잘못 만나 고생만 하다 사라진 백성들이 참 안타깝다.


p14 고급의류는 전부 뜯어서 세탁해야 했으므로 빨래 한번 하면 바느질감이 수북이 쌓였다. 일자리가 필요한 여성들은 이 틈새를 파고들었다. 솜씨 좋은 사람은 선수로 불렸다

p19 이덕무의 김시부부전이라는 결혼식 기록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신랑 신부가 맞절을 하면 수모가 합환주를 마시게 한 다음 덕담을 하며 축복한다.

p27 고죽 초경창고 그의 방직기 홍랑이다.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임에게 주무시는 창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나거든 나인가도 여기소서

p65 백정들은 소를 잡는 도축장을 천궁이라고 불렀다. 죄를 지어 땅으로 내려온 옥황상제의 자식을 하늘로 돌려보낸다고 빋었던 것이다. 도축은 승려가 독경하는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p75 입산 전부터 목욕재계하고 음식을 가리며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는다. 산에 도착하면 산신령에게 제사부터 지낸다. 산삼을 캐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살아서 돌아오기 위해서다

p77 인삼 상인은 헐값에 산삼을 사들여 사신단을 따라 중국에 가서 팔거나 동래 왜관의 일본인들에게 팔아 엄청난 이익을 보았다.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이 따로 있고 이득을 보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p84 매골승은 불교식 장례인 화장을 주관하고 풍수에 맞게 묏자리를 잡아 주었다. 묘를 어떻게 쓰는가에 후손의 번성이 달렸다고 믿었던 당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고려 말의 요승으로 알려진 신돈도 원래는 매골승이었다

p94 세종 때 기록에 따르면 서울에 화재가 한번 발생하면 100채 정도는 금세 타 버렸다고 하니 화마는 무서운 재앙이었다.

p95 장비가 열악할 뿐 아니라 목조 주택은 복구할 수가 없었기에 화재를 직접 진압하기보다 불이 난 건물을 무너뜨려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했던 것이다.

p99 술 잘 먹구 돈 잘 쓸 때는 금수강산일러니 술 안 먹고 돈 떨어지니 적막강산일세

p117 18세기 조선은 소설에 빠졌다. 임금이 사는 궁궐에서 촌구석까지 소설을 즐기지 않는 곳이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따르는 법. 당시 서울에는 열다섯 곳에 이르는 책 대여점, 즉 세책점이 성업했다

p130 사당패의 기원은 재승이다. 재승은 사찰에서 열리는 불교 행사에서 각종 공연을 보여 주는 승려로 불경 간행, 법당 중수, 비석 건립 등에 쓰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절 밖으로 나와 공연을 했다

p142 요취곡과 영산회상의 변주곡을 연주하면 귀공자들은 알지도 못하면서 "좋다. 좋아!"하고 외쳤다. 유우춘은 속으로 그들을 비웃었다. 음악성을 추구하자니 수입이 줄고, 대중성을 추구하면 천박하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경제적 문제 앞에서 예술성을 고민한 직업 연주자의 초상이다

p164 조선의 기술자는 천대받았지만 궁인과 시인만은 예외였다. 대우가 좋으면 인재가 모이고 기술이 발전하는 법. 조선의 활이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이유는 이 때문일 것이다

p168 소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한 것과 소박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도 구분해야 한다. 실학자들은 문헌을 조사하다가 고려 청자가 비색자기로 일컬어지며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고려 청자를 만들던 우수한 기술은 어디로 가고 우리는 소박한 백자밖에 만들지 못하는가? 우수한 기술은 우수한 장인에게서 나오고 우수한 장인은 우수한 대우에서 나온다.

p172 기술이 있다고 대접받기는 커녕 그 기술 때문에 갈취의 표적이 되었다

p184 자명종은 서양 과학 기술의 정수였으나 조선에서는 골동품처럼 집안 한구석을 장식하는 비싼 소품이었다

p186 조선의 시계 제작자는 정밀한 기계를 다루는 공학자였다. 이들은 하나같이 무에서 유를 일군 시대의 천재들이었다. 그러나 조선의 시계 제작자는 천대 속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결국 조선은 19세기까지 바늘 하나 만들지 못하는 나라로 남았다

p202 압송을 앞둔 유광억은 과적으로 몰려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자살을 선택한다. 경시관은 유광억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하지 못했고, 주변 사람들도 그의 재능을 아까워했다. 뛰어난 글재주를 지녔지만 부정행위 말고는 달리 재주를 발휘할 곳이 없었던 불행한 문인의 최후였다

p222 사기는 테크닉이 아니다. 사기는 심리전이다.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 그 사람이 뭘 두려워하는지 그것만 알면 된다.

p230 대립군은 대개 몸이 밑천인 날품팔이였던지라 군포를 낼 여력이 없었다. 당연히 자기 군역은 그것대로 또 이행하고, 여기에 더해 다른 사람의 군역까지 맡았으니 대립군은 군에서 먹고 자는 군졸 아닌 군졸이었다

p234 저명한 관료와 학자는 한 번만 만나도 스승으로 떠받들면서 여러해 자기를 가르쳐 준 숙사는 스승으로 여기지 않았다.

p235 조선의 교육을 담당한 것은 퇴계나 율곡 같은 큰 스승이 아니라 이름 없는 숙사들이다. 그런데 숙사의 존재는 무시당하기 일쑤다

p237 우리나라 직장인의 종착지가 결국은 모두 치킨집으로 귀결되는 것처럼, 조선 시대 선비의 종착지는 짚신 삼기 아니면 돗자리 짜기였다

p241 김낙행은 돗자리 짜는 노인으로 여생을 마쳤지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선비의 뜻만은 잃지 않았다

p245 산가지는 수학 문제를 풀이해 문서로 정리할 때 그리기가 더 쉬웠다. 수학 공식을 일목요연하게 표현하는 데 산가지가 더 적합했던 것이다. 그래서 산원은 주판 사용법을 알아도 산가지를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산원은 단순 계산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공식을 다루는 수학자였다

p296 독자를 매료시킬 작품을 골라 구비해야 했으므로 서책점주는 작품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과 유행을 읽는 감각이 필요했다. 한 권짜리 작품을 여러 권으로 나눠 필사하고, 결정적 장면에서 다음 권으로 넘겨 독자가 계속 빌리게 만들었다. 세책점주는 출판 기획자이자 편집자였다

p298 인기가 많은 책을 여러 사람이 봤으므로 낙서도 많았다. 인신공격, 음담패설은 물론이고 세책점주의 어머니까지 욕했다.

p312 송세흥은 98세까지 장수하고 병 없이 세상을 떠났다. 손자 하나는 무과에 급제했다. 사람들은 베풀기 좋아한 덕이라 했다. 그는 자기 상여를 메 줄 일꾼들이 신을 수십 켤레의 짚신을 만들어 놓고 눈을 감았다.

p320 대동법으로 유명한 잠곡 김육은 나무꾼 출신이다. 그는 젊은 시절 가평 잠곡에 살았다. 매일 나무를 해서 서울에 내다 팔아 입에 풀칠을 했다. 틈틈이 책을 읽어 과거에 합격했다

p324 이처럼 나무꾼의 삶은 고되었지만 고된 가운데 여유가 있었던 탓인지 나무꾼은 은자의 상징이다. 박세당은 나무꾼이 되어 여생을 마치겠다며 호를 서계초수라고 지었다. 수락산 계곡의 나무꾼 노인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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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풍경
마틴 게이퍼드 지음, 김유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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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술과 풍경

작가 : 마틴 게이퍼드

출판사 : 을유문화사

읽은날 : 2021/03/19 - 2021/03/24


저자인 미술평론가가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여행다니며 작품을 이야기하고 작가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작가를 인터뷰하다 보니 현대 미술의 내용이 많고, 설치미술이 많다.

즉,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예술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다.

내용이 어렵긴 하지만 설치장소들은 한번은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20세기의 폐허를 구현해놓은 곳도 있고, 아이슬란드의 황량한 곳도 있다.

동북 아시아도 오긴 했는데 중국과 일본만 들렸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인터뷰를 할만한 예술가가 없다는 말일까? 아니면 무시하는 것일까?

살짝 기분이 안좋았다. 

예술 작품을 보기 위해 여행한다는 건 얼마나 신나고 짜릿한 일일까?

부러운 직업이다. 


p13 이 책은 내가 본 것과 내가 이야기를 나눈 사람, 즉 미술가에 관한 것이다.

p14 정도의 차이는 다소 있을지라도 모든 예술작품이 그렇다. 작품의 완전한 효과를 느끼려면 그 존재와 함께 있어 봐야 한다

p61 사람들은 사생활에서 연약함을 느끼고, 자존감이 낮은 일상적인 정신 상태에서 생활해요. 하지만 퍼포먼스를 하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거대한 대중의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어요. 또한 원하는 것은 뭐든 할 수 있죠

p67 그런데 왜 스스로를 고문하는 작품을 주로 하는 걸까? "신체로 작품을 만들면 여러 두려움을 깨닫게 돼요. 고통의 두려움, 죽음의 두려움... 이러한 두려움들은 형식은 달라도 미술에서 항상 주제로 다뤄져요. 신체로 작업하려면 상처가 어떻게 보일지, 신체의 한계를 어디까지 밀어붙일지 감당할 수 있어야 하죠

p83 가이드가 불을 끄고 전등을 휘두르며 이쪽저쪽을 비추자, 위쪽 벽에 그려진 동물들이 슬슬 움직이듯 보였다. 다시 말해 전등과 타닥거리는 소리를 내는 수지 램프이 빛으로, 당시 그림을 그린 사람들과 거의 유사한 환경에서 보니 거의 영화에 가까웠다

p84 크고 이글거리는 사자의 눈은 동굴 벽에 원래 박혀 있던 돌로 표현되었다. 나는 바로 이 부분에 빠져들었다. 사자의 눈과 들소가 이리저리 움직이듯 보이게 만든 돌의 굴절은 미술사가 홀로 만들어 낸 효과가 아니었다

p99 새빌은 "육체 자체"에 집중하는 자신의 작품만큼이나 "도살된 육체, 즉 고기 자체 완전히 집중"하는 수틴의 방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p108 어떤 16세기 자료에서는 라파엘로가 그린 인물이 신사라면, 미켈란젤로의 인물은 근육질의 짐꾼같다고 불평했다. 이는 귀족주의 시대에 걸맞은 시각이다. 미켈란젤로식의 다부진 타이탄은 21세기 개인주의 시대의 문화에서 더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p146 아이슬란드의 생활 물가는 비쌌다. 내가 도착한 토요일 밤에는 지역 주민들이 바에 가기 전에 집에서 보드카 몇 잔으로 속을 채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밖에서 술 마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p153 먼 북쪽을 향한 이번 여행으로 나의 관점은 바뀌었다. 로니혼의 날씨에 대한 집착은 처음에는 소수만 즐기는 기이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보편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p173 티치아노의 회화는 여러 컬렉션에서 볼 수 있지만, 틴토레토를 이해하려면 베니스로 직접 가야 한다

p176 호기심 낳은 기자가 된 우리는 스마트폰을 꺼내 기록하고 사진을 찍으며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잔해 옆에 섰다. 키퍼의 계획대로 대중에게 이 놀라운 장소가 개방된다면, 아마 안전거리 밖에서 이 탑들을 감상해야 할 것 같았다

p178 도 다르 ㄴ곳에는 납으로 된 전함이 마치 금속 상어 떼처럼 도사리고 있었다. 이 작품을 보면서 나는 마치 먼 미래에서 온 시간 여행자가 되어 참담한 20세기의 고고학 유적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p182 우리가 이야기를 나눌 때 그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사진은 셔터가 열리는 그 순간만 보여 주는 반면, 회화는 순간만을 보여주지 않아요. 역사를 보여 주죠. 회화는 살아 있어요. 변화하고 깊이를 간직해요

p185 키퍼는 69세의 나이에도 활가차고 쾌활했다. 역사의 무게, 지적인 복잡함, 나치즘의 공포 등을 담은 자신의 작품과 꽤 달랐다.

p200 나는 우리가 사진에 직접 등장해서 관객에게 이건 지겨운 예술 작품이 아니라 미적 체험일 뿐이라는 점을 상기해 줄 수 있다면 아주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들에게 무언가 말하는 사람은 우리거든요

p210 우리는 컬러 사진으로 된 메뉴판에 의존했지만, 사진에 보이는 것이 애초에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각적으로 얻은 정보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p216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이 디자인은 그 자체로 미니멀리즘 예술 작품이었다. 우리는 몇 개의 돌을 조심스럽게 배치해 교토의 정원처럼 꾸민 긴 복도와 안뜰을 지나 걸었다

p218 나는 일렁이는 그림에서 또 다른 그림으로 소리를 죽이고 이동하면서, 클로드 모네가 얼마나 동양적인지 깨달았다. 무엇보다 그는 식당 전체에 일본 판화를 걸어 두었던 일본 판화 수집가이자 애호가였다.

p225 이 곳은 오래전부터 대승 불교의 주요 성인인 문수보살의 설법지로 알려졌다. 2천 년 전의 경전인 화엄경에는 우타이산이 청량산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p242 당시에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약혼자가 전사한 영국인 소녀들이 프랑스에서 보모로 많이 일했다고 한다.

p245 사진에서 결정적 순간은 사진가가 변화무쌍한 삶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표현적인 형태를 촬영하게 도는 찰나의 순간이다. 그 순간을 만나면 반드시 셔터를 눌러야 한다. 순간을 놓치면 영원히 사라진다.

p250 나의 실수는 계획을 고수한 데 있었다. 인생이 즉흥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p274 그는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구겐하임 기금을 받아서 미국 48개주를 돌았다. 그리고 결국 83장의 사진을 골라서 지금까지 발간된 사진집 중 유명하기로 손꼽히는 미국인들을 출가했다.

p290 밝고 즐거운 시작 뒤에는 어려움이 따른다.(여행과 글쓰기를 포함해 너무나 많은 것이 가진 진실이다)

p293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모더니스트가 아니다라는 말은 교황은 카톨릭 신자가 아니다라는 말만큼 어불성설처럼 느껴진다.

p298 그리고 아인슈타인이 틀렸는지 누가 알겠는가? 그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또 다른 위대한 물리학자 닐스 보어는 이렇게 답했다. "신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시오"

p311 여기에 또 다른 교훈이 있다. 미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 보는가와 비평가나 역사학자가 이해하는 것은 정반대일 수 있다는 것

p315 그중에서 유독 큰 작품들, 특히 제단화는 전시로 돌리기에는 너무 크고 깨질 위험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보러 가야 한다. 시간과 인내와 운이 따라야 한다

p326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너무 특이할 정도로 유별나서 베니스와 같은 세계적인 대도시까지 잘 전달되지 못했다. 그리고 로토는 그곳에서 거의 영업을 하지 않았다

p340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저자는 미술을 직접 경험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애써 시간을 들여 미술이 존재하는 곳에 가서 미술과 같은 시공간에 함께 있어 보는 일이 바로 미술적 행위의 완성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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