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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에게 길을 묻다 - 그리스인 조르바 / 희랍인 조르바
미카엘 카코야니스 감독, 안소니 퀸 외 출연 / 유비윈 / 2010년 4월
평점 :
희랍인 조르바
(Zorba The Greek)

감독 : 마이클 카코야니스
출연 : 안소니 퀸. 앨런 베이츠. 이렌느 파파스 등
1964년 그리스에서 제작된 영화로 그리스 문학의 제1인자라 불리는 크레타 섬 출신의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Βίος και Πολιτεία του Αλέξη Ζορμπά(
Alexis Zorba의 삶과 상태)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억수 같이 비가 쏟아지는 항구, 영국인 청년 작가 버질이 크레타 섬으로 가는 배에 짐을 싣는다.
폭풍우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승객들 틈에 앉은 버질에게 넉살 좋게 조르바가 접근하여 말을 걸며 그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버질은 최근까지 광산에서 일했다는 그를 수년 동안 자신이 돌보지 않아서 폐광이 된 갈
탄 광산을 살리고자 그를 데려가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그들은 의기투합하여 가난한 동네인 그곳의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
자며 손을 잡았고 자신만만하게, 험한 바다를 건너 크레타 섬에 도착하는데......
영화 속의 조르바는 거칠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기도 하지만 충직하고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다. 무뚝뚝한 버질과 배타적, 이기적, 비이성적인 크레타 주민들과는 무척 대조되는데 이것이 작가가 의도한 자유를 갈망하는 조르바의 캐릭터인 것 같다.
영화 음악을 맡았던 작곡자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는 애절한 리듬으로 우리들의 귀에 익숙한 ‘기차는 여덟 시에 떠나네’(The train leaves at eight : To treno feugei stis okto)의 작곡자이다. 사실은 Agnes Baltsa의 이 노래가 이 영화에 삽입되었다는 인터넷 정보를 보고 긴가민가하면서도 영화 속에서 이 노래를 듣고 싶었는데 이 노래는 나오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보는 잘못된 정보였다. 대신 조르바 댄서는 새롭게 알게 되었다.
1965년 제37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촬영상, 미술상 수상을 수상했는데 1964년에 제작된 흑백영화가 촬영상과 미술상을 수상했다는 자체가 놀랍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