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엄마 그림책이 참 좋아 25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이번 그림책은 진한 연필로 투박하게 그린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알록달록 빛깔을 입히지는 않았지만 검은 빛깔로 악동같은 니양이 모습을 잘 살렸다. 소중한 생명을 나타내는 달걀과 병아리, 그리고 달은 노란 빛깔로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다.

 

 달걀을 꼴깍 삼켜 먹어버린 니양이는 시간이 지나자 점점 배가 불러온다. 니양이 뱃속에서 알이 자라더니 결국 응가로 삐약이를 낳는다. 응가를 누는 삐약이 모습, 정말 익살스러우면서도 재밌다. 아이들도 참 빠져들며 보겠다. 삐약이가 태어나며 당황하는 니양이 모습도 참 사랑스럽다.

 

 

 악명높은 '니양이'도 자기가 낳은 삐약이를 돌보며 '삐약이 엄마'가 된다. 누군가의 엄마, 아빠가 된다는 것. 어버이가 되는 것은 그렇다. 아무리 모진 사람도 아이를 낳고 길러보면 부모 마음을 알게 된다. 사랑이 뭔지, 왜 자식이 맛있게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른지, 아이가 아프면 왜 내가 더 아픈지, 그 마음을 조금씩 알아간다.

 

 생명, 따뜻함, 그리고 사랑이 담뿍 담긴 참 재밌는 그림책이다.    (민들레처럼. 201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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