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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은 서럽다
김수업 지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12월
평점 :
이번 겨울 글쓰기연구회 연수 숙제로 읽은 책이다. 의무적으로 읽었지만 쪽수가 넘어갈수록 보통 책이 아닌 듯 싶었다. 얼마 전 강마을산마을 연수에서도 우리말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이 책은 연수에서 얻지 못한 자세한 답을 던져주었다. 먼저 우리가 흔히 쓰는 말들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게되었다. 둘째, 우리 토박이말들이 사용되는 깊이 있는 이유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참 철학적이라는 사실이었다. 셋째, 그런 쉬운 우리 말을 쓰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
지금도 내가 쓰는 말과 글을 보면 고쳐야 할 부분이 참 많을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우리 말이 소중하다는 것을 머리 속으로만 알고 있었다. 막연히 우리말을 지켜야지 하면서 정작 나의 말은 쉽게 내뱉었다. 한자말, 외래어 등은 어쩔 수 없는 거니 우리가 잘 생각하며 쓰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사람이 쓰는 말에는 얼이 담겨 있고 그 얼은 우리 민족의 뿌리다. 그만큼 우리가 쓰는 말을 하나씩 돌아보고 쓰면 안되는 말들을 적어놓고 늘 되새겨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