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위치 대화의 힘 - 상처받은 아이의 닫힌 마음을 열고 자존감을 높이는
한영진 지음 / 에듀니티 / 2014년 6월
평점 :
간결하고 명쾌한 글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제목을 보고 아마도 공감의 대화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짐작했다. 내용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알고있지만 잘 실천하지 못하는 원리를 짧고 인상적으로 각인시켜줬다.
스위치 대화는 먼저 욕구를 인정한 다음 질문을 통해 당위성을 이끌어내는 대화이다. 예를 들어, 체육시간을 못하게 되어 수업시간에 방해를 하는 학생이 있다면 보통 지시, 명령으로 조용히 시키거나 다른 보상책을 마련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학생에게 먼저 "체육시간을 못해 참 속상하구나. 넌 지금 체육을 하고 싶은거지? 하지만, 어쩔수없는 상황이 됐는데 어쩌지? 철수는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이런 식의 대화이다. 교사리더십상담훈련에서 배웠던 'I-메세지'도 많은 연습이 필요했는데, 이 대화법도 마찬가지일 듯 싶다.
또 다른 원리로 윈디와 써니 원리, 명(령)지(시)강(요)는 No! 인(정)격(려)질(문)은 Yes! 쉽지는 않지만 항상 책상 앞에 써붙여놓고 연습하고 새길 원칙같다. 바로 이러한 교사의 태도와 학급문화에 따라 아이들의 자존감, 그리고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르쳤던 아이 중 말을 하지 않은 아이가 있었다. 나의 능력밖이라 생각하고 위센터 상담선생님께 맡겨버렸었다. 이 책에 나온 '선택적 함구증'이었다. 나는 어떤 노력을 했나 돌아본다. 함께 아이들과 농구도 하고 이야기도 자주 나누려고 노력은 했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며 기다리지 못했다. 이해와 기다림. 늘 아이가 우선이라 생각만했지 삶 속에서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여기 나온 원칙은 늘 되새기며 아이들을 만나야겠다. 계속 연습하고 몸에 익힐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