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도둑 준모 낮은산 작은숲 4
오승희 지음, 최정인 그림 / 낮은산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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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초등학교 창문을 넘다가 수위아저씨에게 걸린 적이 있다. 무엇을 훔치려고 한 것은 아닌데 지레 겁먹고 막 도망갔다. 아직도 자전거를 막 타고 쫓아오는 아저씨의 모습이 생각난다. 꿈에도 나오고 우리 집에 찾아오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으로 마음 졸이며 한동안 지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의 주인공 준모도 그림을 훔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어쩌다 예린이의 그림을 훔치게 된 꼴이 되고 만다. 불편한 마음으로 끙끙대며 지내다 나무에 매달리는 위험한 상황을 맞는다.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으면 나무에 떨어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아이들도 이렇게 거짓말을 하거나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을 것이다. 자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일이 꼬여갈 때도 많다. 그런 아이들이 읽으면 속이 후련한 책일 듯 싶다. 이런 상황 등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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