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개 낮은산 어린이 5
박기범 지음, 유동훈 그림 / 낮은산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다 읽고 가슴이 찌릿하게 아파왔다. 새끼개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어렸을때 새끼개는 어미개의 품을 떠나 어린 아이에게로 팔려간다. 어미의 품이 그립지만 어쩔수 없었다. 아이들은 새끼개를 귀여워해주지만 새끼개는 힘들어한다. 온 힘을 다해 저항하며 결국 다시 팔려나간다. 갑갑한 개장을 탈출해 자유를 찾지만 먹이도 찾지못하고 떠돌아 다니게 된다. 아이들의 소리를 듣고 달려가는 새끼개는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새끼개의 짧은 삶을 판화로 강하게 표현한 그림 역시 인상 깊었다.

 어렸을때 한번쯤 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있다. 나도 학교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사다 키워 알을 낳는 닭으로 키워본 경험이 있다. 그런데 여름날 냄새가 심해 아버지가 삼계탕을 만들어버렸다. 정성스레 키웠던 생명이 사라지는 순간 한동안 힘들어했다.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누군가 자신도 모르게 아픔을 주지는 않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동화다. 아마도 이런 마음때문에 작가는 이라크로 떠났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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