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오름의 슬픈 노래 베틀북 창작동화 3
박재형 지음, 김상남 그림 / 베틀북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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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다 읽고 마음이 무거웠다. 아픈 역사를 어린이책으로 접하니 더 그랬다. 4.3제주항쟁의 아픈 역사를 처음으로 다룬 동화책이다. 일본의 역사왜곡, 역사교과서 문제 등 우리에게 많은 문제가 있다. 더 큰 문제는 아이들이 역사를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지난 역사를 바로 알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 필요한 교육이다.  

 이 책은 제주도에 사는 경태라는 아이의 눈으로 듣고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4.3항쟁이 벌어지는 역사 속에서 이념이라는 이름으로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죽게 된다. 좌익과 우익으로 나누어져 서로 죽이고 복수하는 모습을 생생히 그려냈다. 이념이 무엇이길래 그렇게 참혹하게 사람들이 죽어가야 했을까 씁쓸했다. 지금도 우리 사회는 이러한 이념 갈등으로 갈라서있지 않을까? 이제 이념을 넘어선 새로운 시대정신과 가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며 일어난 제주 4.3항쟁은 이제야 그 진실이 조금씩 밝혀지며 명예회복을 하게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역시 그런 아픈 역사였다. 아픈 역사 역시 우리가 알고 그런 역사를 다시 만들지 않아야 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러한 슬픈 역사를 바로 알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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