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는 모두 16권의 책들을 만났다.


그 중에서 6권은 그래픽 노블, 약간의 치트키랄까.


일단 출근해야 해서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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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살펴보니 작년 1월에는 모두 12권을 읽었다. 그리고 그 중에 7권은 <중쇄를 찍어라> 만화였다. 1년 전에는 그 책을 죽어라 읽었구나.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렇게 가는건가 보다.

 

이달에는 6권의 그래픽 노블을 읽었으니 작년보다 낫다고 해야 하나.

 

산 책들도 진열을 해야 하는데, 귀찮다. 나의 귀차니즘은 포스팅에서도 폭발하는가 보다. 리뷰 대회에 참전하고자 읽기 시작한 막상스 페르민 아재의 책을 세 권 읽었다. 그것 참. 여전히 오리엔탈리즘, 동양의 대한 막연한 신비주의 그리고 여성의 타자화는 불편했다. 반면, 탐미주의에 대한 접근 방식은 인정할 만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우리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닝겡들이 아니던가.

 

지난달에 새로운 발견은 역시나 이사벨 아옌데였다. 칠레의 혁명 영웅 살바도르의 조카딸로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작가의 책을 읽어 보니 칠레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할 만하지 않나 싶었다. 문득 그럴 날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칠레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보니 내가 좋아라하는 영면하신 루이스 세풀베다와 로베르토 볼라뇨도 칠레 출신이었지.

 

작년에 알게 된 정지아 작가의 소설집 <자본주의의 적>도 좋았다. 그리고 대망의 우리 달궁 독서 모임도 드디어 다음달에 다시 재개된다. 아 떨려! 지난 3년간 무고하셨는지, 그간에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털어볼 생각이 염통이 벌써부터 둑은거린다. 나의 시덥잖은 드립 시전에 깔깔마녀처럼 웃어줄 동지들과의 해후를 기대해 본다.

 

또 다시 미션이 떨어져서 다시 돌아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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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2-02 0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방어와 페르민의 책 세권이 같이 있군요 ^^

레삭매냐 2023-02-02 09:32   좋아요 2 | URL
방어는 즐거웠습니다.
잿방어 잡으러 가고 싶더군요.

막상스 페르민은 리뷰대회
참전하기 위해 읽었답니다 ㅋㅋ

건수하 2023-02-02 09:36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 혹시 잠자냥님의 방어 키우는 남자(? 맞나) 글 보셨나요? 그게 생각나서 쓴 댓글인데 혹시 그 글 안 보셨으면 제 댓글이 무슨 말인가 하실 것 같아서 ^^

레삭매냐 2023-02-02 09:38   좋아요 1 | URL
네 잠자냥님의 글 읽었답니다 :>
ㅋㅋㅋ

방어는 알라딘 동지분 덕분에
읽게 되었지요.

거리의화가 2023-02-02 0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사벨 아옌데 작품은 둘 다 읽어보고 싶어요^^

레삭매냐 2023-02-02 09:33   좋아요 1 | URL
저는 지난 달에 일단
두 권 읽었는데 아주
마음에 들어서 더 읽어
보려고 합니다.

마침 <영혼의 집>을 쟁여
둔지라 -

독서괭 2023-02-02 1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6권!! 많이 읽으셨네요^^ 아옌데는 저도 언젠가 꼭~~!

레삭매냐 2023-02-02 11:25   좋아요 2 | URL
이사벨 아옌데의 책들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더 읽어야지 싶습니다 고저.

미미 2023-02-02 10: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치트키로 그래픽 노블,시 제격이지요!ㅋㅋㅋㅋ
저자들이 이 사실을 알면 조금 황당하겠지만ㅋ

저도 이번달에 소개해 주신 그래픽 노블과 시집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요시타케 신스케를 알게되어 지난번 읽어봤는데
신선하더라구요. 그의 책들도 하나씩 클리어 해볼 생각입니다.

레삭매냐 2023-02-02 11:26   좋아요 1 | URL
그러합니다 -

생산자들에게는 초큼 미안
한 말이지만, 또 소비자의
입장은 다르니깐요 ㅠ

독서 슬럼프에 빠졌을 때,
그래픽 노블은 레알 치트키
입지요.

요시타케 신스케 미션 클리
어, 응원하는 바입니다.

잠자냥 2023-02-02 11: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르민 색채 3부작도 치트키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3-02-02 14:41   좋아요 2 | URL
선수에게 딱 걸렸네요.
그러합니다.

잠자냥 2023-02-02 14:43   좋아요 2 | URL
ㅋㅋㅋ 저도 저 페르민 치트키 3종 덕분에 1월 독서량 확 늘었어요.
페르민에게 감사할 점은 그것뿐....ㅋㅋㅋㅋㅋㅋㅋ

북프리쿠키 2023-02-02 1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한강과 김태권의 십자군이야기도 치트키로 보입니다만. ㅎㅎ
이사벨 아옌데 읽어보고 싶네요~!

레삭매냐 2023-02-02 15:31   좋아요 1 | URL
네 그리하야 컬러링으로
그래픽 노블 6권은 미리
자수를 했습지요.

여적 리뷰를 안 쓰고 뭉
개고 있네요...

페넬로페 2023-02-02 18: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기 서재는 기본적으로 한 달에 10권 이상은 읽어야만 하는 곳인가 봐요~~
매번 생각합니다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이 24시간인데 ㅠㅠ
저도 더 분발해야겠어요~
독서모임은 언제나 좋습니다^^

레삭매냐 2023-02-03 09:06   좋아요 1 | URL
저는 요즘 그놈의 너튜브
세상에 빠져 사는 바람에
예전만큼 책을 읽지 못하
고 있답니다. 점점 더 책
에서 멀어지는 너낌적
너낌이...

독서모임 재개에 너무
신납니다.

그레이스 2023-02-02 2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외출했다 집에 와서 책정리 후딱 했습니다
언제까지 유지 될지 모르지만...;;
이상한게 그 책장에서 빼왔는데 다시 넣을 수 없다는 것! 자리가 빌때 마다 누군가가 그 빈 자릴 메꾸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제 책상 주변에 책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ㅋ

레삭매냐 2023-02-03 09:07   좋아요 2 | URL
저도 만날 책 정리를 최우선
으로 한다고 하지만, 책방에
발을 딛는 순간 결심은 바로
사라지게 되더라구요 ㅠㅠ

그냥 눈 딱 감고 내다 버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팔 책들은 팔구요.

제 이야기 하시는 것 같아
초큼 찔립니다.

서니데이 2023-02-03 2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달 읽은 책을 책표지가 나오는 달력으로 표시하니까 보기 좋은 것 같아요.
한달 동안 여러권 많이 읽으셨네요.
요즘엔 책읽을 시간이 많이 줄어서
많이 읽기는 어렵더라구요.
사진 잘 봤습니다.
레삭매냐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3-02-15 17:29   좋아요 1 | URL
답글이 늦었습니다 :>

1월에 부지런히 그래픽
노블이라는 치트키를...

마음이 분주해서 책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꾸
역꾸역 읽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