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가을 추석 명절 즈음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개봉하곤 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였는데, 최근에는 개봉 소식을 못 들었습니다.

어쩌다보니 <룩 백> 영화를 고레에다 감독이 만든 걸 알게 되서, 찾아보다가 그동안 드라마를 찍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실, 추천에 비해 만화 «룩 백»이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고레에다 감독의 시선으로 볼 수 있어 기다려집니다.

* 후지모토 타츠키의 만화는 «체인소맨» 야니메이션을 몇 편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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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번역이 눈에 들어옵니다.

‘알 그레이’ -> ‘얼 그레이’(홍차)
’마리 로랭상‘ -> ’마리 로랑생‘(프랑스 화가)

2000년 만화를 2003년에 번역 출간했는데,
일본어로 어떻게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로서도 조금 어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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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부럽구나.
바로 얼마 전까지 엄마가 살아계셨으니
추억이 더 많을 거 아냐.


그것도 또 나름대로,
슬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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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와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를 보려고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처음으로 제대로 돈을 벌기 위해 다녔던 직장 생활은 잘 이해가 되지도 않았고, 쉽지도 않았습니다. 분명 내가 만나는,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는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존재일텐데, 왜 여기서는 그런 관계가 되지 않고 본인이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고 하는지 정말 이해가 가질 않았고, 팍팍하고 재미없다고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풋풋했다고나 할까요.

지금은 제 인생 자체가 매우 운이 좋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대체로 직장에서 청소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며 지냅니다. 그분들 덕분에 늘 정돈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으니까요. 태어난 나라도 태어난 시대도 태어난 지역도 모두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도시생활자들은 모두 쓰레기를 수거해주시는 분들, 버스, 지하철, 기차, 고속버스를 운전해주시는 분들, 물품 수거, 상하차, 운전, 문 앞 배달까지 택배와 관련된 모든 분들 등 도시 인프라를 유지하고 운영하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는 일의 중요성 대비 대체 가능성을 우선으로 책정된 임금 수준은 대체로 낮다는 생각입니다.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는 서로서로 돕는 순환하는 연결고리들에 관한 내용으로 알고 있어서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는 작은 선물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관심이 갔던 책입니다. 예전에 본 «우리는 왜 선물을 주고받는가»는 좀더 이해타산적인 관점이었고, 김연수 작가가 추천한 «선물»과 «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와 맥락이 닿아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이 두 권은 읽지 않았습니다.)

아래 문장은 <김지수의 인터스텔라>에서 지카우치 유타와 인터뷰한 기사에서 발췌했습니다. 전문을 읽을 수 있는 기사 링크도 덧붙였습니다.


─반대로 받는 사람에게 필요한 건 무엇인가요?

˝지성입니다. 우리 곁으로 끊임없이 도착하는 사회적 선물은 눈에 보이지 않아요. 그 눈에 보이지 않는 선물을 깨닫기 위해 우리에게는 지성이 필요합니다. 현대 사회의 도시 생활자는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내게 오는지 보지 못해요. 그래서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홀가분하게 ‘고객‘으로 지낼 수 있죠.
(...)
뒤집어 생각해 보면, 우리가 ‘고객‘으로 지낼 수 있는 것은 커다란 위기가 계속해서 미연에 방지되는 덕분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필수 노동자에 대한 경의와 감사가 사라질 때, 우리의 생활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겁니다.˝

https://biz.chosun.com/topics/kjs_interstellar/2025/06/14/DEBISUNWC5BQHFD5WYSXT7X5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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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선생님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게 된 것은, 선생님이 공들여 소통하신 트위터 계정의 글을 옮긴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라는 책 덕분입니다.

트위터의 역사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확장된 이 시대 언로의 모습을 반영하겠지요. 과시적인 개인정보 등록을 유도해 빨아들인 온갖 개인정보와 체류하는 시간들을 광고모델로 활용해 큰 돈을 번 다른 빅테크들과 달랐던 점들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잭 도시가 관여했던 시절의 트위터는 새 소식의 전달, 생각의 전달이라는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시사 이슈든 개인의 관심사든 모두 포함해 개인의 생각을 간결하게 전달하는 매체의 성격이 뚜렸했습니다. 2020년대에 들어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삭제, 일론 머스크의 인수, 인수 이후 달라진 운영 정책, 대규모의 구조조정과 퇴사 등 한때 많은 이슈가 됐던 기억이 납니다.

«트위터 X»를 통해 약한 신호들을 빠르고 가볍게 실어나르던 귀한 언로가 어떻게 무거워지고 정체성이 달라졌는지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인수 의사를 번복하며 고의로 주가 하락을 유도했다는 혐의로 일론 머스크가 피소됐다고 합니다. 지난 3월 4일 법정에 섰고 재판이 약 2주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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