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겁쟁이 페달>에서 ‘기모’(‘키모’에 더 가까운)라는 단어를 듣고 보면서(자막에도 ‘기모’라고 나옵니다), 이해하기가 어려웠지만 딱히 찾아볼 생각도 안했습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에 실린 단편 <세상의 모든 바다>에서 그 뜻을 알게됐어요. 애니메이션 속 장면과 딱 어울리는 대사였군요.
참고로 <겁쟁이 페달>은 고등학교 사이클부의 전국대회를 배경으로 합니다. 4인으로 구성된 한 팀이 사흘간 정해진 코스를 돌며 참여팀 간 순위를 정하게 됩니다. 교토 후시미 고등학교 미도스지는 실력도 출중하지만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우승을 하려는 마음이 강합니다. 상대팀이 잘하거나 자신의 계략대로 되지 않을 때 혹은 기분이 나쁠 때 내뱉는 대사가 바로 “기모, 기모, 기모, 기모”입니다.
일본 만화에 나오는 고등학생들이 농구(<슬램덩크>), 배구(<하이큐>), 오케스트라(<푸른 오케스트라>), 야구(<H2>)를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기모이••••••" 기분이 나쁘다는 뜻이다. 요새 한국말로는 ‘극혐’ 정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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