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 번역가에 대해 처음 기억하게 된 책은 사노 요코 작가의 책입니다. 사노 요코 작가가 노년을 위해 모아둔 돈을, 암 선고를 받은 날 사고 싶었던 차를 바로 계약했다는 내용이 새로웠습니다. 이유는 이제 죽을 날이 정해졌으니, 수명이 확정됐으니, 더는 아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읽다보니, 센류를 번역한 책도 있었고, 숲 속 작은 도서관에 대한 책도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대한 책입니다. 며칠 전 읽은 만화책에서 모리 오가이의 딸인 모리 마리의 책을 검색하다보니 국내에 한 권이 번역되어 있고, ‘이지수 옮김‘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씩 보던 편집자 유튜브가 있는데, 거기에 나온 친구였고, 또 하루키에 관한 책도 썼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읽고 있는 책 «내 서랍 속 작은 사치»는 에세이입니다. 이지수 작가는 전혀 모른다고 하기에는 몇 년 동안 책을 몇 권은 읽은 작가이고, 그렇다고 아는 것은 없는 관계입니다. 이런 관계에서는 각종 사물과 책이 매개가 되는 에세이가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너무 잘 알거나, 전혀 모르는 사람의 에세이는, 작가가 꼭 알아야 한다거나 유명인이거나 어떤 업적을 남긴 알고 있는 인물이 아닌 경우에야 딱히 재미있지 않기도 합니다만, 어떤 에세이는 읽으면서 작가 개인보다는 매개가 된 사물, 책 등에 대해서, 또는 거기서 펼쳐져 나가는 어떤 생각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걸 알게되기도 하구요.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책을 펼치고 보면 이지수 작가가 번역한 책들이 많아서, 아는 이름이 나와서 반가울 때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