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사랑받는 아이들이라면, 대체로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가 자신을 보호하고 그 안에서 안전하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또 부모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복잡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테니까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지키는 것은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겠지요. 오히려 그렇게하지 않는 아이에게 스스로를 잘 보호하고 지켜야한다고 가르쳤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코맥 매카시의 책은 여기저기서 추천을 받고 사두었지만, 아직 읽어보진 않았는데, 극한의 상황을 떠올려볼 수 있다면, 힘든 상황에서 선택이, 결정에 더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셋째,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남자는 끊임없이 ‘시험’받는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남자를 시험하는 이는 바로 그의 아들이다. 살아남기 위해 끝내 경계해야 하는 감정은 이타심임을 남자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소년은 아버지를 윤리적으로 시험하며 계속 평정을 뒤흔든다. 우리가 ‘좋은’ 사람이라면 일관성 있게 타인에게 선을 배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아들을 수호하기 위해 타인의 고통에 눈감는 아버지에게 아들은 선을 요구함으로써 그를 시험한다.
- <떠돌이 주님과 이미 오신 예수: 코맥 매카시 | «로드» | 2006 X 존 힐코트 | <더 로드> | 2009>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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