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읽었던 만화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확실히 펜으로 그린 아날로그 만화가 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작가와 팀이 고민해서 그렸을 한 컷 한 컷이 예쁩니다. 흐름을 읽느라 칸과 칸 사이를 여러 번 왔다갔다 합니다.

외모는 크게 다르지 않고 배경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모바일과 게임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Z세대들에게는 이 만화들이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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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고 싶어 공원 안에 있는 카페를 찾았습니다.
아뿔사.
입구에서부터 뭔가를 나눠주는데, 흘끗보니 무슨무슨축제라고 적혀있습니다.

바로 돌아서 나갔어야 했지만, 평소 이 공원에서 보내던 한가로움과 한적함이 좋아서 결국 카페까지 가봅니다. 결국 발길을 돌려 나오다가, 벤치에 앉아서 음악을 듣기로 합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들의 신나는 웃음소리가 예쁩니다.

도시의 장점과 번거로움이 다 있겠지요.
그런데 모든 공원에서 다 축제를 해야 하는 건 아닐텐데, 일상이 중요한 공원이용객들도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공원까지 오는 길은 소란했습니다. 빵빵거리는 자동차, 띠리리리링 울리는 오토바이, 삼삼오오 걷는 젊은이들과 연인들이 대화를 나누는 소리들은 무슨 내용인지 다 들립니다.

그래도 반가운 젊은이를 봅니다.
세살배기로 보이는 아이가 비누방울 권총을 쏘자, 아주 젊고 수수한 아이 엄마가 아이 동생이 타고 있는 유모차를 왔다갔다 밀며 아이에게 말합니다. “사람이 있는 데는 비누방울이 안 가야해.” 아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약하게 쏘다가 이내 다른 곳으로 가서 비누방울거품을 많이 많이 만듭니다.

어쩔 수 없이 사람들 속 소란함에 갇혀있지만,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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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에서 연기 뿐 아니라 좋은 영화와 영화인을 발굴하고 지원한 덕을 봤습니다. 그런데 근 30년간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며, 제주도 강정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고 합니다.
( http://futureishere.tistory.com/m/3396 )

외모가 영화배우처럼 생기고, 백인 남성으로, 주로 멋있는 역할만 맡아서인지, 스크린에서의 그는 멋있었지만 찾아다니면서 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선댄스 영화제를 운영한다는 걸 알고 관심이 많이 갔는데, 지구의 환경을 위해 약 30년간 활동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연 및 감독한 영화를 찾아보니, 최근에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오는 영화를 보지 않았고 <흐르는 강물처럼>, <퀴즈쇼>, <호스 위스퍼러> 등을 감독했다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바바라 스트라이센드가 부른 영화 <추억>의 주제곡 “The Way We Were˝를 듣고 싶습니다. 도입부의 피아노 선율과 허밍이 생각납니다.

* 예전에 축구를 좋아하는 분과 나눈 대화가 떠롤랐습니다. “베컴은 안 됐다. 축구를 정말 잘 하는데, 사람들은 외모에 대해서만 말한다.” 그러고보면, 외모 덕을 보기도 하지만, 외모 덕에 그 사람만이 해온 일들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소위 글로벌 명사라고 하는 이를 무조건 추종할 것도 아니지만, 누릴 수 있는 수준으로 무언가를 했는지, 대단히 그 리고 부단하게 노력을 해서 어떤 일들을 해나가고 있는지 살펴볼 일입니다. 한때 일군 지식이나 업적으로 나머지 생에서 유명세를 이어가는지 혹은 드러나지 않게 퍼즐조각처럼 딱 맞는, 그 사람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일을 새상을 위해 하고 있는지 잘 살펴볼 일입니다. 현재의 역할에서 오는 권력과 집중은 역할이 끝남과 동시에 사라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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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보기에 좋은 만화입니다.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에도 중간에 과하다고 할 정도로 불편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이를 지나칠 수 있고, 보아 넘길 수 있는 어른들에게는 꽤 재미있습니다.

전개와 구성이 재밌습니다.
나오는 등장인물과 스토리를 다 기억하기가 어렵지만, 큰 흐름에서의 전개와 중간 중간에 포착하는 사람의 심리는 어른들이 이해하기에 좋을 겁니다.

소꼽친구로 어렸을 때부터 일상을 같이 하는 사이에 대해, 어릴 때부터 입시에 치중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습니다. 이 만화는 1981년부터 1986년까지 연재했다고 합니다. 무려 40년 전 사람들의 교류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합니다.

만화적인 요소와 어떤 지점에서 포착한 사람의 마음을 잘 그리는 것 같습니다만, 아직도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가 유명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적극 추천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아직도 손으로 그린다고 합니다. 그림이 예쁩니다. 한없이 정교한 컷과 특징만 포착한 컷이 읽는 흐름을 이어줍니다. 노련하게 완급을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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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치 미츠루 작가의 만화는 대단히 많이 팔렸는데, 어떤 만화는 1억부 이상 판매됐다고 합니다.

«H2»를 처음에 읽었고, 그후로 여러 권을 읽고 있습니다. 다들 비슷한 것 같지만, 다 다른 구성이라 재미있습니다. 너무 노련한 청춘들이고, 쉼이 있고, 구성도 여유가 있어 재미있습니다. 요즘엔 지식으로, 복잡한 상황으로 밀고 나가는 콘텐츠들이 많지만, 작은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청춘 만화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못 본 만화들도 찾아보려고 합니다. 초기에 그린 짧은 단편들도 챙겨보려고 합니다.

* 작가의 모든 작품을 다 읽는 ‘전작주의’는 만화에서도 고수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 1951년에 태어났으니, 2025년에는 74세입니다. «란마 1/2»의 작가 타카하시 루미코는 1957년에 태어났고, 두 사람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일본에서 흥행을 했습니다. «터치»에는 루미코 작가의 사인을 뇌물로 받은 복싱부장이 복싱부였던 타츠야를 야구부로 보냅니다. 친한 작가끼리 서로의 만화에 등장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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