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국수집의 홀씨 하나 -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대접하는 서영남 전직 수사 이야기
서영남 지음 / 휴(休)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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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KBS 인간극장에 나왔던 시리즈 세 편을 봤습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인간극장에 나오는 누구시구나...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시리즈에 나온 분들 둥 두 전째 시리즈에 나온 분도 있어서 왠지 아는 분인듯 반가웠습니다. 2010년에 촬영했으니,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사님(전 수사님이라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왠지 수사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과의 큰 차이점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누군가가 마음을 전하면 아주 감사히 받으시고, 바로 나누시거나 쓸 곳을 향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먾은 분들의 마음이 끊이지 않고 도착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사님을 닮아서 앞으로는 오는 것 잘 받고 잘 나눌 생각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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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예전에 이 책을 읽은 것 같습니다만, 가물가물합니다.

스타벅스가 국내에 들어온 초기에는 주문하기가 불편했습니다. 편안하게 주문을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왠지 주문 받는 직원들이 고압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라는 새로운 문화를 전달한다기 보다는 특권을 드러내려고 했던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스타벅스를 가지 않다가, 몇 년 전부터 동네 스타벅스를 다니게 됐습니다. 집에 있으면 누워서 빈둥거리다가 시간이 지나는 게 아쉬워 동네 카페에 나가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꼭 동네 뿐 아니라 이런 저런 계기로 방문하는 스타벅스에서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아마도 현재 직원들의 피로도를 나타내는 건 아닌가 하는 모습들입니다.

우선, 라테아트를 만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비싼 커피이고 또 카페 문화를 전파한다는 취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테를 시키면 어여쁜 라테아트가 있어서 마실 때 좋았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기본적으로 라테아트를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아니면 아주 간단한 하트 정도이구요. 실력이 없는 것인지 시간이 없는 것인지 궁금했지만, 저의 답은 후자가 아닐까 합니다.

또 하나는, 두 번째 커피 할인 이벤트입니다. 단순한 계산으로는, 어차피 안 마실 사람이나 혹은 카페에 두 시간 이상 있는 사람들이 그냥 있지 않고 50% 가격에 한 잔이라도 더 마시면 매출이 오른다는 것을 목표로 한 이벤트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기계처럼 커피만 내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주변도 살피고 정리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다음 번에는 더 좋은 서비스를 하고 커피를 더 알릴까를 고민하기 보다, 1분 1초를 아껴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보면서 답답했습니다.

또 하나는 직원들의 매너입니다. 텀블러를 가지고 가서 주문을 할 경우, 대부분은 밑을 잡지 않고 입이 닿는 부분을 손으로 잡았습니다. 몇 번 넘기기도 했지만, 입에 닿는 부분이다, 씻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개인이 의도적으로 그런다기 보다, 뭔가 섬세한 배려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에 쫓기고 업무량에 쫓기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커피 브레이크’라고는 하지만, 커피를 주문하는 시간은 곧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운 시간입니다. 그런 주문 시간을 효율로만 측정하는 것 같아서 아주 별로였습니다.

어쩜 한국의 스타벅스는 계절별 사은품으로 커피의 본질을 바꿔버리고, 시간대별 이벤트로 커피를 마시는 즐거운 경험을 효율을 표방하는 불편한 경험으로 바꾸어가고 있는 중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불친절한 직원들은 없지만, 뭔가 불편해보였습니다.

이번 기회가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하는 분들에게는 모처럼 쉬어가며 숨고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커피의 본질을 공산품 판매하듯이 바꾸어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자연스럽게 자주보는 손님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주문할 수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은 마케팅 회사로 전환한지 오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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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패밀리»의 작가 엔도 타츠야의 전작인 «월화미인»을 찾아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엔도 타츠야라는 사람이 궁금했습니다. 완성도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스파리 패밀리»가 탄생하기 위한 전작으로서 의미가 충분했습니다. 요르의 원형인 인물도 나옵니다.

왠지 이제 «스파이 패밀리»가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만, 누가 알겠습니까. 언제까지 읽을 수 있을지.

«스파이 패밀리»는 미션, 임무, 각자의 자리가 주요 맥락인 것 같습니다. 생각하면 무시무시한 내용입니다만, 가끔 등장하는 조언들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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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국수집의 홀씨 하나 -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대접하는 서영남 전직 수사 이야기
서영남 지음 / 휴(休)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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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한 사람이 시작하고 중심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수도원에서 수사생활을 25년간 한 저자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리고 합니다.

인류학 혹은 사회학적 관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럴 의도로 쓴 책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과 연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고,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술을 마시기 때문에 길에서 돈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때로는 그 사람들 뒤에 돈을 거둬가는 다른 사람들이 있어서 주면 안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도 짧게 나오지만, 이용 당하는 사례도 있지만 대체로 술에 빠지는 것은 어떻게 해결할 길이 없는 상태에서 오는 절망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다른 길이 있고,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채, 그냥 반복되는 생활에서 뜻대로 되지는 않고 또 절망에 부딪히게 되면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게 학습 아닌 학습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술이 위안이자 위로가 되므로 마시지 말라고도 못하고, 그저 건강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램과, 언젠가는 스스로가 끊을 결심을 할 때까지, 노력을 할 때까지, 노력하다가 포기하고 다시 술을 마시더라도 또 술을 끊기로 결심할 때까지 그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어지간한 사회학책에 있는 연구보다 더 생생한 사례들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책을 낸 후에 2026년에도 여전히 민들레국수집과 희망센터, 아이들을 위한 공간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람들을 다시 세우는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상처를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아직도 이 취지가 이어지며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이 책 이후의 이야기들도 책으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아직도 그 곳의 다양한 공간들은 운영되고 있고, 온기가 있고, 여전히 이름모를 사람들의 후의가 계속 도착하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내가 직접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누군가와 어느 공간을 위해 기꺼이 내어주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모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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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게 산다는 것, 돈이 없다는 것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다, 혹은 해야 하지만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모든 일에 돈이 있어야 하는 세상에서 가난하게 산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고 불안하고 불편한 일이다. 현실이 그렇다. 하지만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고 말씀하신다. 왜 그런가.

성경에서 말하는 ‘가난’이란 물질적인 빈곤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가난은 하느님을 필요로 하는 삶을 말한다.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께 의지하고,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고,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삶을 가난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난하게 살게 되어 있으며, 아무리 가진 것이 없는 빈곤한 사람이라도 이웃과 나눌 줄 모른다면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가난한 삶을 사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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