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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모든 새들
찰리 제인 앤더스 지음, 장호연 옮김 / 허블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SF소설이자 SF판타지인 장편소설『하늘의 모든 새들』는 'SF·판타지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27인에 선정된 찰리 제인 앤더슨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행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마법과 과학의 조합이라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운데 어떻게 보면 가장 상반된 분야라고도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비과학적이면서 초현실적인 마법이 과학기술적 요소와 만나 어떤 이야기를 펼쳐보일지 기대되었다.

마녀가 되고 싶은 퍼트리샤, 새와의 대화를 통해 꿈이 마녀로 바뀔 정도였던 그녀이다. 또다른 주인공인 로런스는 괴장히 똑똑한, 영재를 넘어 천재 수준의 과학도이지만 주변에선 그런 로런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는데 과학과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병영학교에 강제로 입학시키는 만행에 가까운 결정을 내리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이렇듯 괴짜 같은, 그러나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되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는 두 사람은 가까운 가족들조차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공통점 속에서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공감대가 형성되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서로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 공감대는 둘의 우정을 공고하게 하지만 어른이 되어 만난 두 사람은 인류의 종말을 앞두고 너무나 다른 방법 제시로 대척점에 서게 된다.

과학자가 된 로런스는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결국 인류를 살리기 위해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를 계획하지만 마녀사회에 속하게 된 퍼트리샤는 오히려 지구와 자연을 살리기 위해 인간을 없애는 마법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종말을 해결할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에서 인간을 살릴 것인가, 지구(자연)를 살릴 것인가에 대한 극명한 대립이 이어진다.
어떻게 보면 선택지를 정해두고 그에 맞는 방법을 강구하는 양측의 대립 속 두 사람은 결국 양극단의 해결책을 넘어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SF소설이나 SF판타지를 넘어 어떻게 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과학기술이 더해진다는 점에서 디스토피아적 지구의 상황을 타계하고자 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이는 것 같기도 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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