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
페터 볼레벤 지음, 벤자민 플라오 그림, 유정민 옮김, 남효창 감수, 프레드 베르나르 각색 / 더숲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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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로 만나보는 숲과 자연,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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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
페터 볼레벤 지음, 벤자민 플라오 그림, 유정민 옮김, 남효창 감수, 프레드 베르나르 각색 / 더숲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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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나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은 과학도서이지만 나무와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래픽노블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마치 그림책을 읽듯이 어렵지 않게 사진 이미지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그림의 분위기가 따뜻함이 느껴져 더욱 그랬는데 이런 생각은 나만이 느끼는 것은 아니였던 것인지 미국도서관협회에서는 이 책을 2024년 최고의 그래픽노블로 뽑았다고 한다.

이 책은 원래 국내에는 『나무수업』이라는 책으로 출간된 바 있는 책으로 무려 40여 개의 언어로 번역이 되어 전 세계의 700만 독자가 본 책이라고도 하는데 페터라는 주인공이자 원저의 작가가 산림 관리인으로의 삶을 살기 전까지의 과정을 사계절 그리고 다시 봄으로 그려내고 있는데 마치 한 사람의 일생을 보는 것처럼 나무와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자연관찰일지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도 나무와 자연의 생태, 성장, 그리고 그 모습들을 꽤나 자세히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기 대문인데 자연 속에서 나무가 어떻게 살아가고 인간은 숲과 나무를 어떻게 더욱 잘 자라게 하기 위해 관리를 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단순히 나무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숲과 나무가 계절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그 과정에서 숲과 나무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들은 어떤지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하나의 거대한 자연 다큐를 보는 기분도 든다.



그림을 참 잘 그렸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단순히 예쁘게 그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계절감을 느끼게 하고 날씨의 변화도 느껴지고 나무의 외양도 잘 묘사해서 이와 함께 설명된 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숲과 나무는 또다른 생명에게 삶의 터전이 되고 나무는 나무대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변화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을 학문으로 배웠음에도 산림관리인이 되어 직접 눈으로 마주했을 때의 감회는 비교할 수 없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게다가 흔히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거나 삼림을 보존해야 한다는 식의 캠페인을 많이 하지만 책에서는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함으로써 독자들은 그 과정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자연스레 읽으며 생생한 자연과 나무, 환경을 보호하고 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림의 분위기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지만 내용이 그 이상으로 좋았던, 그래서 원작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 책이였다. 


#나무들의비밀스러운생활 #페터볼레벤 #벤자민플라오 #더숲 #리뷰어스클럽 #그래픽노블 #과학도서 #나무와자연 #인간과자연 #나무이야기 #책 #독서 #도서리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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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진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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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아픔 속 한 가족이 보여주는 구원을 향한 간절한 바람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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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진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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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일본소설 『신곡』은 가와무라 겐키의 장편소설로서 묻지마 살인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일어나고 있는 무차별 습격에 가까운 강력범죄가 떠오른다. 과연 그렇다면 이 작품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까? 

우리는 누구라도 언제든 사고의 희생자가 될 수가 있고 그중에는 내가 그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피해자의 가족이 될 수도 있다. 이 작품 속에선 주인공인 미치오와 교코 부부 그리고 딸 가온이 그렇다. 

부부에겐 가온 말고도 아들이 있었지만 그 아들이 묻지마 살인을 당한다. 도대체 내 아들이 그런 일을 당했을까, 도대체 왜 우리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분명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 



책은 부부에게는 아들이였고 딸 가온에게는 동생이였던 가족의 죽음 이후 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데 조류원을 운영한다는 설정이 꽤나 흥미롭게 다가온다.

사건이 일어났던 그날 아버지는 아들의 사고를 눈앞에서 목격했고 그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을 테지만 나머지 가족들이 있기에 버티고 살아내야만 했다. 

그런 가운데 아내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삶을 이겨내려 하는데 누군가의 지옥에 갇힌 듯한 아픔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려는 존재들도 있구나 싶어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리고 딸 가온은 가온대로 사이비 종교에 심취해 버리는 어머니를 보며 어떤 기분이였을까 싶으면서 자신도 어떻게 보면 치유가 필요한데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으니 말이다.

한 가족에게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비극적인 사건 속 가족 구성원이 그 사건의 아픔과 슬픔을 이겨내려는 방식은 제각각이고 그 모습을 보면서 단지 소설일 뿐이라고만 할 수 없는 것이 어느 가정에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이 그 가족을 하나로 뭉쳐 서로를 보듬고 그 아픔을 함께 이겨내도록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서로에게 상처로 작용해 결국 가족이 해체되기도 하니...한다는 점에서 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까 싶은 우려에 마음이 조마조마하기도 했던것 같다. 

과연 이 가족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싶은 우려에 마음을 졸이며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다. 큰 상실과 아픔 속 이들은 가족이란 이름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그 결말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길 바란다.


#신곡 #가와무라겐키 #소미미디어 #리뷰어스클럽 #일본소설 #장편소설 #묻지마살인 #책 #독서 #도서리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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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히지 않는 문
엄성용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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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귀鬼’를 부르는 자와 ‘귀鬼’를 끊어내려는 자 
지하철 문이 열리고, 지옥이 시작되었다


띄지에 쓰인 문구가 굉장히 흥미롭다. 요즘은 어떨지 모르지만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어른들이 ‘뭐 하지 마라’는 식으로 많이 말씀하셨다. 

행동에 조심을 하라는 가르침이기도 하겠지만 그중에는 귀신이 해코지 하기에 조심해야 한다는 미신 내지는 속설과도 관련된 말도 있었을텐데 『닫히지 않는 문』의 띄지를 보면 이런 ‘귀鬼’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표지의 그림들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지극히 한국의 오컬트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책은 그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는데 여기에 하나 더해진 것이 있다면 바로 금기의 고서적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극히 현대적인 요소인 시민의 발이라고 불리는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을 무대로 펼쳐진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다.

성식에게 있어서 여느 날과 다른 점이 있다면 회식이 있었고 막차를 탄 것이라는 점 뿐일테지만 그날따라 지하철은 만원이라 그는 옆 칸으로 옮겨간다. 

하지만 그곳으로 넘어가는 순간 마치 다른 세상에 갇히는 것마냥 현식에서 벗어나 비현실 속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 정도면 내가 혹시라도 피곤해서 지하철에서 깜빡 잠이 들었고 이것은 너무나 생생한 꿈인가 싶을지도 모르지만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은 성식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그를 현실로 불러온다.



의문의 괴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것은 이들이 더 있었고 결국 자신을 포함한 네 명의 승객들은 애초에 왜 자신들이 여기에 갇힌지도 알 수 없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한편 자신들이 왜 여기에 갇히게 된 것인지도 알아내고자 애쓴다.

이야기는 크게 두 갈래로 펼쳐지면 진행되는데 이렇듯 갇힌 지하철에서 살아남고자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과 고서적의 비밀을 파헤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과연 이들은 서로가 원하는 바를 이뤄낼 수 있을지가 흥미롭게 진행된다.

각기 다른 이야기인 듯 하지만 결국 두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한국적인 오컬트가 어떻게 발휘되는지도 주목하며 읽을만한 작품이며 읽다보면 영상화해도 굉장히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던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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