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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의 옷장 - 르네상스부터 19세기까지, 그림 속 여성들의 패션과 삶
김정연 지음 / 눌와 / 2025년 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명화를 보면 의외로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시대의 역사, 정치, 사회, 문화, 종교는 물론 예술적인 요소나 의학적인 분야 등을 총망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때로는 그림이 기록의 역할도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중에서도 초상화를 보면 꽤나 흥미롭다. 먼저 초상화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만약 실존 인물로 정확한 인물 정보가 있는 경우라면 훨씬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특정 주제로 명화를 소개하는 책도 많고 아예 그림의 장르를 정해서 이를 중심으로 조금은 한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초상화의 옷장』의 경우에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상화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의복이나 패션, 그중에서도 여성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그림이 굉장히 화려해서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기도 한데 가장 먼저 한 페이지 전체를 초상화가 소개되고 그 초상화의 주인공 내지는 사연을 둘러싸고 제목이 나온다. 예를 들면 누구의 초상화인지 아니면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가 곧 소제목이 되기도 하는데 초상화의 하단에는 초상화를 그린 화가, 정확한 그림 제목, 제작 년도와 소장하고 있는 장소 등이 적혀 있다.
다음으로는 이 그림이 그려지게 된 배경이나 그림 속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가 그 시대의 이야기와 함께 소개된다. 그러니 초상화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의복사 내지는 패션사이면서도 동시에 역사 이야기인 셈이다.
그림 속 옷차림은 단순히 멋있어 보이거나 예뻐보이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과거 신분이 존재할 당시 의복이 그 사람의 신분이나 재력 등을 반영했었고 이는 이후 복식사를 통한 역사를 살펴볼 수도 있게 했다는 점에서 책에서는 이런 의복과 패션을 통해 그 인물과 그 당시의 역사적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과거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사진 한 장 보고 혼사를 정했다고 하는데 이런 초상화가 신랑에게 보여지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이런 내용의 경우에는 이와 관련한 당시의 결혼식 관련 그림이 추가로 실려 있기도 하다.
그림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사회적 지위나 영향력, 경제적 능력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부수적인 관련 자료들도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 같다.
옷의 세부적인 컷을 실어서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잘 설명하고 있어서 명화를 감상하는 또다른 방법을 알게 된 기분이며 의외로 이런 옷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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