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의 역사 - 중세부터 현재까지 혼자의 시간을 지키려는 노력들
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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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부터 시작하는 개인의 사생활을 지키고자 했던 노력들에 대한 흥미로운 보고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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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 - 중세부터 현재까지 혼자의 시간을 지키려는 노력들
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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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가족 간의 유대 관계, 끈끈한 정, 관심 등을 이유로 유독 관심을 가장한 간섭이 심하고 오지랖 넓은 사람들도 많았지만 최근 우리나라도 사생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지나치게 타인의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다. 

그렇다면 이런 사생활 내지는 프라이버시는 과연 언제부터 인정받았던 것일까? 이렇듯 혼자만의 시간을 존중하고 다른 존재들로부터 방해 받지 않는 삶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바로 『사생활의 역사』이다. 

사생활에 대한 부분도 역사가 있다니 일단 흥미를 유발하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책은 무려 중세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사람들이 혼자만의 시간, 방해 받지 않는 삶인 사생활이자 프라이버시를 지키려고 했던 노력들을 소개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언택트 생활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등이 이뤄지면서 답답해 하거나 아니면 교류를 갈망하는 이들도 있었겠지만 오히려 타인과의 교류가 버거웠거나 혼자 있는 시간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이 시기가 마냥 힘들지만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든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고 유명 철학자는 말했지만 그속에서도 혼자만의 시간은 분명 필요해 보이는데 이를 반영하기라도 하듯이 무려 14세기에 이뤄진 사생활 침해와 관련한 소송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에게도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고 했을 정도인데 이는 창작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과 시간, 경제적 여유와도 맞물려 지금 들어도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책에서는 한 개인이 사회와 대중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키고 사생활을 영유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들이 소개되는데 이런 와중에 전쟁으로 인해 개인은 물론 부부, 국가에 이르기까지 사생활이 어떻게 보호받지 못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어 흥미롭다. 

무려 1949년에 출간된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 감각을 지닌 조지 오웰의 대표작인 『1984』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현대 사회에서 우려하는 빅브라더 시대를 연상케하여 놀라운데 책에서는 비교적 근현대의 사생활과 관련해 이 조지 오웰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어서 새삼 그가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아울러 많은 소설이나 영화, 그리고 실제 우리의 생활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감시와 추적이 공공의 이익 등을 이유로 이뤄지고 있는 점은 생각하면 이것이 과연 개인의 사생활과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도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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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하고 천박하게 둘이서 1
김사월.이훤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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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열린책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에세이 시리즈인 「둘이서」의 첫 번째 도서는 뮤지션 김사월님과 시인 이훤님이 주고 받은 편지를 담아내고 있다. 편지와 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글일 수 있는데 예술가로 불리는 두 분이 주고받은 편지의 내용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가장 컸던것 같다.

일 년 간 주고받은 편지를 담아냈다고 하는데 반어적 표현의 제목이 인상적이며 편지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는 편지 형식을 취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니 내용만큼이나 형식적인 부분도 기대되었던 작품이다. 
가장 먼저 날짜가 나오고 제목도 있다. 어떻게 보면 그날그날의 일들이나 감상을 적은 일기 같기도 하고 그 자체로 에세이 글 같기도 하다는 것이 느낌이다. 

형식도 다양하다. 얽매이지 않은 방식으로 자유롭게 쓰여진 글이라 읽는 이도 두 사람의 비밀스런 대화를 만난다는 부담보다는 각자의 상황에 따른 타인의 이야기를 읽어볼 기회구나 싶은 생각도 들게 한다. 때로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대화 형식의 글이 실려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올린 글도 있다. 두 분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다. 서로를 굉장히 친밀하게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솔직하게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모습도 눈길을 끄는데 글을 읽고 있으면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도 참 고마운 일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오랜 친구 사이이면서 동시에 같은 아티스트 동료이기도 한... 많은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이 주고 받는 서로에 대한 이야기, 각자의 분야에 대한 이야기이다. 앞으로의 시리즈도 기대되는 「둘이서」의 첫 번째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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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의 옷장 - 르네상스부터 19세기까지, 그림 속 여성들의 패션과 삶
김정연 지음 / 눌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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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여성의 패션을 통해 알아보는 당시의 사회와 문화, 그녀들의 삶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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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의 옷장 - 르네상스부터 19세기까지, 그림 속 여성들의 패션과 삶
김정연 지음 / 눌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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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명화를 보면 의외로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시대의 역사, 정치, 사회, 문화, 종교는 물론 예술적인 요소나 의학적인 분야 등을 총망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때로는 그림이 기록의 역할도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중에서도 초상화를 보면 꽤나 흥미롭다. 먼저 초상화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만약 실존 인물로 정확한 인물 정보가 있는 경우라면 훨씬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특정 주제로 명화를 소개하는 책도 많고 아예 그림의 장르를 정해서 이를 중심으로 조금은 한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초상화의 옷장』의 경우에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상화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의복이나 패션, 그중에서도 여성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그림이 굉장히 화려해서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기도 한데 가장 먼저 한 페이지 전체를 초상화가 소개되고 그 초상화의 주인공 내지는 사연을 둘러싸고 제목이 나온다. 예를 들면 누구의 초상화인지 아니면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가 곧 소제목이 되기도 하는데 초상화의 하단에는 초상화를 그린 화가, 정확한 그림 제목, 제작 년도와 소장하고 있는 장소 등이 적혀 있다.

다음으로는 이 그림이 그려지게 된 배경이나 그림 속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가 그 시대의 이야기와 함께 소개된다. 그러니 초상화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의복사 내지는 패션사이면서도 동시에 역사 이야기인 셈이다. 

그림 속 옷차림은 단순히 멋있어 보이거나 예뻐보이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과거 신분이 존재할 당시 의복이 그 사람의 신분이나 재력 등을 반영했었고 이는 이후 복식사를 통한 역사를 살펴볼 수도 있게 했다는 점에서 책에서는 이런 의복과 패션을 통해 그 인물과 그 당시의 역사적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과거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사진 한 장 보고 혼사를 정했다고 하는데 이런 초상화가 신랑에게 보여지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이런 내용의 경우에는 이와 관련한 당시의 결혼식 관련 그림이 추가로 실려 있기도 하다. 

그림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사회적 지위나 영향력, 경제적 능력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부수적인 관련 자료들도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 같다.

옷의 세부적인 컷을 실어서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잘 설명하고 있어서 명화를 감상하는 또다른 방법을 알게 된 기분이며 의외로 이런 옷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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