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즐기는 근사한 외식 - 제철 식재료로 채우는 열두 달 미식 여행
박채원 지음 / 용감한까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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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한끼를 먹어도 맛있게 먹고 싶은 마음, 집에서 먹어도 외식하는 것 같은 기분을 낼 수 있는 음식 레시피라면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 역시 있을 것이다. 『집에서 즐기는 근사한 외식』은 그럴 때에 보면 참 좋을 레시피북이라 생각한다. 제목부터 마음에 들고 표지에 완성된 요리 역시 플레팅과 비주얼이 마치 레스토랑에서 막 서빙된 음식을 보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 책은 근사한 한끼 식사를 만들어 볼 수 있어서, 그래서 외식하는 기분을 낼 수 있어서도 좋지만 그 요리들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열두 달 미식 여행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좋다. 

게다가 책에서 소개하는 레시피들이 유럽은 물론 지중해와 일본,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요리 가정식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가정식이지만 충분히 멋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음식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책에서 소개되는 레시피들은 1월부터 12월에 이르기까지 월별로 제철 주 식재료가 몇 가지 소개되고 이를 이용한 요리 레시피를 4가지 정도 알려주는데 예를 들면 지금이 3월달인 점을 참고하면 이 책에서 추천하는 3월의 제철 식재료는 백골뱅이와 봄나물이며 이를 활용한 근사한 가정식 레시피는 백골뱅이 미나리 파스타, 봄나물 텐동, 연어 알을 곁들인 타키코미 고항, 한라봉 시트러스 샐러드이다. 

일단 완성된 요리들이 비주얼이 멋스럽고 맛스러워 보인다. 마치 손님 대접용 요리 같은 느낌이라 특별한 날이나 홈파티 등에도 활용할만하다. 비주얼적으로 조금 신기한 음식도 있어서 맛이 더 궁금해지는 요리들도 있었고 시각적으로 재료의 색감들이 잘 어울어져 음식이 더욱 근사해 보인다는 점도 좋았던것 같다. 

완성된 음식 사진 다음 그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이후 준비과정(재료)과 조리 과정이 사진과 글의 설명으로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따라해보면 좋을 것이다. 요리 관련 Tip이 있는 경우에는 글씨색을 달리해서 이런 부분도 놓치지 않고 요리에 반영하면 더욱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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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치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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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모노드라마 같은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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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치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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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우리에겐 드라마 [안나] 원작소설로 잘 알려진『친밀한 이방인』 이후 무려 8년 만에 정한아 작가님이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설이 바로『3월의 마치』이다. 이 작품에선 이마치라는 여배우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그녀의 생일이 3월달임을 감안하면 제목은 말 그대로 주인공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봐도 좋겠다.

이제 60살이 된 이마치, 그녀의 생일날 아침은 평소가 다름없는 출발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녀는 최근 들어 기억력에 분명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여러 징후들을 통해 느끼고 있다. 

게다가 이는 단순히 뭔가 잘못 기억한다거나 떠올리지 못한다거나 하는 식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일들이 있기 몇 달 전에 이사를 해서 새롭게 살고 있는 현재 집에서 그럴리가 없는 낯선 존재의 목소리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그녀의 기억의 문제에서 오는 것일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되면서 집안을 배회하는 존재는 과연 누구일까 싶어지는데 그 존재가 집안을 돌아다니다 못해 점차 자신에게 다가오는(자신의 방, 침대 쪽으로)는 것을 느끼게 되는 과정은 너무나 오싹하게 느껴지게 해서 이때는 마치 사이코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게다가 그 모습이 너무나 흉측하고 악취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냄새의 등장은 이마치의 공포를 극대화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쯤되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야하는게 급선무가 아닐까 싶지만 그녀에겐 실종된 아들과 관련한 아픈 사연이 있다. 결국 집을 떠날 수도 없는 가운데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치료법을 찾아보게 되는데...작품은 언뜻 어릴 적 실종된 아들을 기다리는 한 초로의 여배우가 기억을 잃어가는 상황을 그린것 같은 이야기지만 사실은 가상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VR치료라는 것이 굉장히 이색적이다. 그녀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길을 잃다시피한 채 다른 층에서 내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신의 삶으로 되돌아보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세상 속에서 가면을 쓰고 연기를 펼치던 배우 이마치가 아니라 자신의 진짜 삶 속으로 들어가 자신조차 잊고 살았을지 모를 삶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보면서 결국은 인생 전반을 회상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이는 동시에 후회를 불러오기도 하겠지만 남은 시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깊이있는 작품이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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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원은, 나였다
곽세라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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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내 삶을 얼마나 가치있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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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원은, 나였다
곽세라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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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나의 소원은, 나였다』는 사망 확률 80%에 이르는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작가의 투병기, 인생의 혹독한 겨울나기라고 볼 수 있는 에세이다. 한국인 사망률 1위가 암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조기에 발견되면 요즘은 치료 환경이 좋아서 완치도 어렵지 않다고도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발견이다. 

그런데 작가님은 마흔아홉이라는 나이에 종양 사이즈가 무려 21cm에 무개도 4kg에 달하는 신경내분비종양이라는 보통 우리가 아는 암과는 이름부터 다르고 왠지 그래서 더 심각하게 보이는 암의 4기 진단을 받게 된다. 
사실상 4기는 시한부 선고나 다름없을 것이다. 드라마처럼 몇 개월 남았습니다. 그것도 채 1년을 넘지 않는 시간이 선고될 것이고 작가 역시 3개월에서 6개월, 심지어는 더 심한 현실적 진단도 받게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자의 직업은 웰빙 피트니스 전문가로 심지어 자연 식물식을 추구했고 건강에 백해무익하다는 술과 담배는 아예 하지 않는 사람이였다.

이러니 본인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삶의 곳곳을 돌이켜봐도 건강을 해치는 습관이나 행동 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로 웰빙과 건강을 위한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삶인데...
이런 진단을 받게 되면 지금까지 살아왔던 나의 인생이 나를 배신한 것 같은 기분도 들 것 같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생각도 들 것 같고.

작가님은 결국 말기 암 진단과 수술 이후 회복에 힘쓰게 되는데 이런 과정들이 호주에서 홀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대단한 정신력을 가진 분이구나 싶어 놀라울 정도이다. 

이 책은 그런 작가님의 1000일 동안의 투병기를 담고 있다. 몸은 물론 정신적 건강을 살아왔던 자신의 삶을 부정당한것 같은 순간을 이겨내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수술 역시 쉽지 않고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였고 회복도 역시 그러했다. 

하지만 작가님은 이 모든 것들을 이겨냈고 지금 이 글은 어떤 특별한 업적을 이룬 사람만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이런 자세로, 자신에게 닥친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면 그 자체로 자신은 스스로의 삶에 위대한 영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삶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때로는 나의 온전한 그 모습만으로도 내가 정말 잘해내고 있다고 칭찬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가님의 글들은 정말 많은 위로와 힘이 되어줄 것이다. 

건강한 정신과 신체가 있다면 못할 게 뭐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태했던 지나간 나의 하루와 오늘과 다가올 내일을 생각하게 만든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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