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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열정
제임스 마커스 바크 지음, 김선영 옮김 / 민음사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20살 초반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인물이 한둘이 아니다. 그들이 특히 놀라운 점은 개발적인 분야에서 보여준 성과이다. 이런 경우는 IT분야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우리는 그들을 단연코 천재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학창시절을 보면 의외로 평범하거나 오히려 문제아로 보여질수 있는 인물들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도 만만치 않은 한 명이다. 16살에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그런데 20살에 고 스티브 잡스가 이룩한 애플사의 최연소 팀장이 되었단다. 당분간 이 기록을 깨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제임스 바크라는 이 사람 아버지도 대단한다. 단 한번 읽고도 감동이라는 것을 제대로 깨우친 『갈매기의 꿈』을 쓴 리처드 바크의 둘째 아들이란다. 게다가 '탐색적 테스팅'의 창시자로 알려진 인물(이게 뭔지는 솔직히 나도 설명할 자신이 없음)이라고 하니 천재임이 확실하다.
제임스 바크는 그가 14살 때 아버지가 선물로 사준 애플 컴퓨터에 매혹된다. 아마도 그의 인생을 좌우하는 운명적 만남이였을 것이다. 살다보면 이런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는 급속이 컴퓨터 세계속으로 빠져든다. 처음부터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지는 않았겠지만 그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런 시간들은 틀에 박힌 학교 생활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분명 공부가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학교 자체에는 미련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뭔가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다고 해도 학교를 그만둔다는 것은 분명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학교 과정을 모두 건너 뛸만큼의 천재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만두고나서도 분명 지속적인 공부는 필요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까지도 고려해둬야 하는 것이다. 제임스 바커는 그런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았는데 그것은 바로 '버커니어식 학습'이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새아버지에 적응하지 못하던 그가 집을 나와서 방황하던 시절 그래도 자신을 믿어준 아버지의 한마디는 그당시 제임스 바크에게 많은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그에게 아직까지 없는 고등학교 졸업장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그건 오롯이 그만이 알테지만 적어도 그는 후회하지 않는것 같다. 단지 '바크 박사'로 불리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가 자신의 꿈을 이루었고, 그 방법에는 열정을 담은 공부가 있었기에 가능할 것이다. 단, 학교에서 하지 않았을뿐 그는 열정으로 가득한 시간들을 보냈기에 지나간 시간들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