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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느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 그리움을 그리다 - 유럽여행수첩, 나른의 스케치북
나른 글.그림 / 노마드 / 2013년 3월
평점 :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8할이 '세느 강'이라는 제목에 있었을 것이다. 세느 강하면 곧 파리를 떠올릴수 있는 부분이니 이 책도 당연히 파리의 여러 곳곳을 스케치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파리의 유명한 장소들은 나온다. 하지만 그건 전반부에 잠깐 나오고 이 책은 유럽 각지를 비롯해서 막바지에 가서는 도쿄와 인천이야기까지 나온다.
책속에 소개된 여행지를 지도에 표시한 것을 보면 한두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럽지역에서도 관광객들에게 각광받는 여행지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어떤 면에서 보자면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유럽지역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이득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때로는 컬러풀하게 때로는 흑백사진처럼 파리와 프랑스의 곳곳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한장 한장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유명 여행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아 온 것과는 또다른 멋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각 나라가 끝이 나면 중요한 지역이나 건축물들에 대해서 이렇게 흑백으로 스케치해서 설명을 곁들이고 있는 점도 나름 신경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처음 들어 본 지역을 담기도 한데 그마저도 낯선 즐거움이 느껴질 정도로 그림 하나는 확실히 잘 그린것 같다. 유치원 교사로만 일하기엔 분명 아까운 솜씨이긴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에서 아쉬움 점은 발견된다.
첫째는 글의 내용과 그림이 과연 무슨 상관인가 싶어진다. 여행에세이나 에세이의 경우엔 현실적인 감각에 자신의 느낌을 담는 것이 예사지만 이건 너무 생뚱맞다 싶을 정도의 글이 존재하고, 또 하나는 그림속에 간혹 등장하는 여자분을 너무 예쁘게 그렸다는 거다. 저자 본인이 저렇게 예쁘게 생겼다는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그저 캐릭터 속 예쁜 여자를 이 그림에도 그리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풍경에 녹아 들지 못한다. 그냥 풍경만 있는게 훨씬 낫겠다 싶어진다.
그리고 어떤 건축물이나 장소 등에 얽힌 이야기를 하면서 숫자를 빼먹은 부분은 출간 전 좀더 신경써야 했던 부분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보면 파리에서 다른 나라로 바뀐 상황에서도 바뀐 나라옆에 프랑스 국기를 표현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이 책의 제목에 세느 강이 들어갔다고 해서 이탈리아를 소개하는데 프랑스 국기를, 독일을 소개하면서 프랑스 국기를 표기해두기 보다는 그냥 해당 나라의 국기를 넣는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림만 본다면 추천하고 싶지만 그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없는 아쉬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별점 세개 역시도 이런 점에서 그림은 분명 예쁘다고 생각하기에 책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