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낭만 여행 - 사진과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산책
김미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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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딱 두 번의 제주 여행을 십년도 훨씬 전에 해본적이 있다. 그때는 지금처럼 제주를 샅샅히 둘러보는 개념의 여행 보다는 유명 관광지를 위주로 빠르게 훑듯이 여행을 했었기에 요즘 어느 지역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고,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제주의 모습을 보면 참 많이 것이 생겼고, 변해졌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단순히 여행을 넘어서 아예 제주로 이사를 하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은 요즘 개인적으로도 제주에서의 삶이 어떨까 하는 궁금증 정도는 있어서 그런지 최근 많이 출간되는 제주를 담은 책들을 보면 관심이 가는게 사실이다.

 

이 책은 '사진과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산책'이라는 감성적인 여행을 포방하면서 제주를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확실히 보통의 여행도서처럼 관광정보를 가득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느껴지는 책이다.

 

 

확실히 요즘은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생겨서 이전처럼 익숙한 숙박시설에서 잠을 자지 않아도 되고, 곳곳에 그곳만의 매력을 담고 있는 카페들도 많은것 같아서 이전처럼 단순히 관광지를 쫓는 여행이 아닌 좀더 색다른 느낌으로 제주를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것 같다.

 

이 책에서는 이런 변화와 함께 여전히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데, 저자는 실제로 자신이 제주를 여행한 곳들 중에서 최고로 손꼽는 비경 68곳을 담고 있다고 한다. 사실 제주 전체가 아름다움의 상징이 되겠지만 그중에서도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일만한 곳들만을 따로 모은 책이라고 하니 제주를 여행했던 사람도, 제주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사람도 다시 한번 제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일 될 것이다.

 

저자의 전공이 여행이라기 보다는 사진에 있다보니 확실히 제주의 모습을 더 잘 담아내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상당히 많은 사진도 좋은것 같고, 사진 속 장소들에 대해서는 주소, 오픈시간, 요금, 전화번호를 사진 아래 수록함으로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책속에는 '포착 한 컷'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제주의 모습을 카메라에 어떻게 담아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조리개, 셔터 스피드, 감도, 초점거리, 측광모드라고 하는 일반인은 이해하기도 힘든 사진 기술을 담아내고도 있기 때문에 사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분명 이제껏 보지 못한 색다른 느낌의 제주 여행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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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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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 남자 주인공인 브장송경찰서 강력계의 베테랑 형상인 브누아 로랑 경감이 깨어나는 순간은 마치 기욤 뮈소의 작품 센트럴 파크를 떠올리게 한다. 브누아 경감은 전날 연수가 끝나고 브장송 시내로 돌아오던 중 생비나들목에서 고장난 차를 한 대 발견하고 도와준 것에 고마움을 느낀 그 차의 주인인 미모의 빨강머리 여인인 리디아의 집으로 초대되어 술을 대접 받는다.

 

리디아의 집은 쇼숲 근처에 있는 외딴곳에 위치해 있었고, 결국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집으로 간 브누아 경감은 스카치를 함께 나눠 마시며 상당히 좋은 분위기가 되지만 어느 순간 의식을 잃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전날 밤의 기억이 모두 끊긴 채 깨어나 보니 철창 안에 갇혀 있는 상태임을 알게 된 것이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어느 순간부터는 기억이 나질 않는 지하실 철창 안에 감금된 브누아 경감에게 리디아가 나타나고 그녀는 이후 미저리의 애니 같은 행보를 보여준다. 실로 끔찍하다 싶은 고문은 날로 심해져 간다.

 

브누아 경감이 알지 목하는 일을 자백하라고 고문하는 리디아의 모습이 지나치게 광적으로 느껴지는 책이다. 그리고 브누아 경감은 리디아가 자신을 15년 전에 실종되었던 쌍둥이 자매인 오렐리아를 납치해서 살해했던 범인으로 생각하며 이 모든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런 브누아 경감에게 리디아는 그의 집 창고에서 발견되었다는 오렐리아의 펜던트 목걸이가 바로 그 증거라며 주장한다.

 

분명 자신은 그때의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리디아는 믿지 않고, 날로 심해지는 고문에 누군가로부터 누명을 썼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의 브누아 경감은 점점 버티기가 힘들어진다. 그런 상태에서 현직경찰인 브누아 경감이 실종되자 브장송경찰서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여기에 파리경시청에서 파브르 경감이 파견되어 브누아 경감을 찾는 수사를 벌이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브누아 경감은 분명 누명을 쓴것 같고, 합당한 이유없이 고통을 받는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평소 남들을 대할 때 알게 모르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지만 상대방에겐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는, 그래서 제목을 이해하게도 되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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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삼킨 소녀 스토리콜렉터 28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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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명실상부 독일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이자 세계적인 인기 작가인 넬레 노이하우스의 작품을 나 역시도 여러 권 읽어 보았다. 출간하는 작품마다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되는데 이번에는 기존의 미스터리한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의 책을 선보이는데, 1994년 미국 네브라스카 주 페어필드를 배경으로 열다섯 살의 셰리든이라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이다.

 

셰리든은 그 또래의 아이가 한 번쯤 생각해 봄직한 바람인 얼른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지루하고 간섭이 심한 양부모에게서 떠나는 동시에 자신이 살고 있는 페어필드를 떠나는 것이 바람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페어필드에 살고 있고, 그녀가 가진 재주를 이용해 교내 뮤지컬 공연에서 두각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양어머니는 그런 그녀의 재주를 못마땅해 하는데...

 

그런셰리든은 어쩌면 필연적이다 싶게도 자신의 친부모가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느끼게 되고 이는 그녀가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 얻게 된 입양 서류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친부모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셰리든의 삶은 그녀가 느꼈던 지루함이라고 표현하기 힘든 파란만장하고 다소 충격적이기도 한데, 유부남과 동거를 한다거나 양어머니는 셰리든에게 여전히 그녀를 싫어한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고, 성폭행을 당하기도 하는 등 어린 그녀에겐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는 또다른 유부남(심지어 마을에 새로 부임한 목사인)과 사랑에 빠지고 친부모를 찾기 위한 과정은 지속된다. 자신의 친부모에 대한 정체와 자신이 어떻게 해서 지금의 양부모에게 입양 되었는지를 알고 싶었던 그녀의 바람은 결국 이루어지는데, 가혹한 운명은 그녀에게 더큰 충격을 선사한다.

 

이렇듯 사실 이 책이 그동안 넬레 노이하우스가 보여 준 책들과는 다른 궤의 책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 책은 출생에 비밀에 얽힌 미스터리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기존의 작품과 유사한 궤의 작품으로 봐도 좋지 않을까 싶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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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컬쳐 - 커피에 얽힌 문화와 숨은 이야기
최승일 지음 / 밥북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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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주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것은 바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의 순위였는데, 1위가 바로 커피였던 것이다. 2위가 무려 배추김치였으니 실로 놀라운 결과인 셈이다. 커피를 1인당 하루 약 2잔을 마신다고 하니 실제로 그 이하를 마시는 사람이나 아예 먹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양을 마시는 사람도 대다수일 것이다.

 

요즘 동네를 보면 상당히 다양한 브랜드의 커피 전문점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국내 커피 시장을 보면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고, TV에서 방송되는 광고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유명하다는 인물들을 기용했다는 사실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 소비량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좋아해서 하루 2잔 이상을 마시는것 같은데 딱히 시간을 구별하지 않고 마신다. 그런데 최근에 본 화제의 연구에서 오전 10시 전후로 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결과와 커피도 잘 마시면 심혈관질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커피 좋아하는 삶은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커피를 좋아는 하지만 커피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커피를 더욱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커피에 얽힌 문화와 숨은 이야기를 『커피 컬쳐』는 하고 있다. 사실 나 역시도 커피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나 마찬가지였기에 과연 어떤 커피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지 그 순수한 호기심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커피와 바흐, 반 고흐는 어떤 관계가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나 커피와 영국, 미국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우리나라와 커피에 얽힌 이야기 등은 물론 커피에서 과학을 논한다는 사실도 흥미로운데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걱정하게 되는 부분인 카페인에 대한 부분도 이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커피 산업과 관련해서 노예(그래서 최근에는 공정무역 커피도 존재한다.)와 유명한 세계적인 기업의 커피 관련 사업에 대한 언급은 과연 어떤 회사의 커피와 종류가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고 아울러 전세계의 커피 시장에 대한 사실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 책은 단순히 커피의 종류나 맛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는 상당히 광범위 하지만 전문적이기도 한 흥미로운 내용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 커피에 얽힌 문화와 숨은 이야기가 기대되는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책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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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사랑을 그리다
유광수 지음 / 한언출판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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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재해석한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심도깊게 해석한것 같기도 한 이 책은 우리의 아름다운 고전 속에서 사랑을 말하고 있다. 사랑의 가치를 말하고자 한다면 밤이 샐 정도의 시간도 모자르겠지만 최근 붉어지는 문제를 보면 사랑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이나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사랑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이 시대에 던지는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하는 이야기를 하고자 우리의 고전에서 그 근거를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이렇게도 표현이 가능하구나 싶어 신선하게 느껴지는데, 짝사랑 · 마스터베이션 · 파편화된 사랑 · 어나간 사랑 · 고운 사랑 등 차마 이 글에 쓰기가 주춤해지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간통제가 드디어 폐지되면서 한편으로는 '이젠 바람 펴도 괜찮겠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발생할 문제들로 인해서 '혼전계약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지고지순한 사랑은 마치 시대착오적인 발상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사랑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고 그런 가치라면 사랑도 충분히 희생될 수 있다고 여겨지기도 하는 요즘에 나 혼자하는 사랑과 서로가 하는 사랑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분과 그 각각에 해당되는, 어떻게 보면 비정상적인 사랑도 사랑으로 볼 수 있냐고 묻는다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것은 사랑이 아닌 폭력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 책에서는 사랑의 모습은 이토록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좋을것 같다.

 

점점 더 사랑한다는 것이 어려워져서 '썸'이라는 관계로 한정지어 만족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시점에서 아름다운 우리의 고전을 통해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것은, 사랑에 있어 선택을 해야 할 경우 과연 어떤 선택이 앞으로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와 나아가 가치있는 삶으로의 지향이기에 좀더 색다른 접급법인 고전으로 사랑을 알아보는 것도 분명 흥미로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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