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스님 나의 음식 (백양사 고불매 리커버 양장 에디션)
정관 지음, 후남 셀만 글, 양혜영 옮김, 베로니크 회거 사진 / 윌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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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스님의 삶, 사찰 음식, 그 안에 담긴 수행의 이야기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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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스님 나의 음식 (백양사 고불매 리커버 양장 에디션)
정관 지음, 후남 셀만 글, 양혜영 옮김, 베로니크 회거 사진 / 윌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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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원래도 사찰 음식으로 유명하셨던 분이 정관스님이다. 나 역시도 TV프로그램에서 정관스님의 사찰 음식을 본 적이 있을 정도인데 최근 넷플릭스에서 발송된 요리 경연대회에서 호제가 되어 유명세가 더해진 정관 스님의 음식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요리 에세이가 바로 『정관스님 나의 음식(백양사 고불매 리커버 양장 에디션)』이다.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눈길이 가는 책이기도 한데 책에서는 정관 스님의 이야기, 요리에 대한 이야기, 요리 레시피까지 볼거리가 다양하게 담겨져 있다.



스님이 기거하시는 사찰의 풍경이나 사찰 음식이 담겨져 있는 사진도 많아서 비록 먹어볼 기회는 정말 힘들겠지만 책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정관 스님의 사찰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던 분들에겐 더없이 만족스러울 책일 것이다.

게다가 불교라는 종교적 이야기도 나오는데 포교 활동의 의미라기 보다는 사찰 음식 이야기와 관련이 있는 불교 용어나 같은 요리 이름이라도 불교에서 부르는 용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등과 같은 이야기라 흥미로운 내용도 많다.



음식에서도 자연주의, 검소함, 그리고 담백함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사찰 음식 계의 파인 다이닝 같은 고급스러움도 있는게 사실이다.

정관 스님은 백양사 사내 암자 중에서도 천진암이라는 비구니 수행 도량에 지낸다고 하시는데 백양사를 간 본 적은 없지만 책에서 담아낸 사찰과 주변의 풍경이 참 고즈넉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 가보고 싶어질 정도이다.

어릴 때부터 음식 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스님의 이야기나 스님의 법명과 관련한 이야기, 인생사 고민이나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답 같은 이야기도 들려주셔서 마치 정관 스님의 '나의 삶, 나의 이야기, 나의 음식'을 주제로 한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음식에 한해서 보자면 주요 재료, 양념, 만드는 과정 등을 아우르는 여러 이야기가 잘 어울어지고 레시피도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만들어 보고 싶은 분들에겐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엔 정관 스님의 사찰 음식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음식 이야기는 그 중 하나이고 크게는 스님이 지금까지 살아 온 이야기인 동시에 현재의 이야기이고 앞으로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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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허나영 지음 / 비에이블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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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미술 치료라는 말이 낯설진 않을 것이다. 어떤 그림이 어떤 상황(심리 상태)에서 도움이 된다거나 하는 식의 이야기나 그림을 그려서 그 그림을 통해 심리 상태를 파악한다는 등의 이야기도 익숙할텐데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에서는 그런 그림을 통해 마음 속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기대되었던 책이다.

책에선 그림 뿐만 아니라 그 그림을 그린 예술가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도 좋은데 목차를 보면 조금 특이한 것이 그날의 날씨에 따라, 그리고 그로 인한 심리 상태가 어떠한지를 말한 뒤 그와 어울리는 예술가의 삶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좋아한다. 현대인의 고독을 이보다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예술가인데 그림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마치 사진 같은 그림은 분명 정지된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마음이나 감정에 이입하게 만들고 여러 인물이 있을 경우 그들의 대화 속 공간에 함께 있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게 하기 때문이다.

책은 저자의 개인적 이야기와 함께 그 상황, 그때의 심리와 연관성이 있는 예술가의 삶이 언급되면서 자연스레 그 예술가의 그림들이 소개되는 형식인데 예술가의 찬란했던 순간도 이야기를 하지만 그 반대의 이야기가 언급되면서 위대한 예술가라는 거리감 보다는 굉장히 인간적인 면모를 마주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또 수록된 그림을 살펴보면 그림이 작지 않은 사이즈라 마음에 들고 그림 해석에 있어서도 좀더 디테일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좋다. 그림 해석을 둘러싸고 보편적인 해석이나 평가와 함께 저자의 이야기까지 더해져 몰입감이 강해지는 책이기도 하다.

하늘을 올려다 볼 시간이, 특히 별이 빛나는 시간 대에 올려다 볼 기회가 흔치 않기도 하고 도시의 불빛에 별빛이 사라진 듯 해서 발견하기도 쉽지 않은 별을 보게 되는 날은 기분이 참 묘해진다. 그 순간만큼은 차분해진 마음도 우울함이나 슬픔보단 왠지 귀한 것을 발견한 것 같아 행복해지고 즐거워지는데 이런 나의 기분을 저자는 서울 부암동의 환기미술관에서 마주한다니 나 역시도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똑같은 그림이라 할지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상이 다를테지만 이렇게 같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은 또 이것대로 반갑지 않은가 싶어서 그림이 건내는 위로를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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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윌북 클래식 브론테 세 자매 컬렉션
에밀리 브론테 지음, 박찬원 옮김 / 윌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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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브론테 세 자매의 대표작을 엮은 윌북 클래식 브론테 세 자매 컬렉션 중 에밀리 브론테의 작품은 『폭풍의 언덕』이다. 그동안 여러 출판사에서 고전명작으로 출간되었고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데 최근 영화가 개봉되면서 다시금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고전문학을 즐겨 읽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희안하게 이 작품만큼은 초반 진도가 나가지 않아 몇 번을 고전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기점을 넘어서니 순식간에 읽었던 기억도 난다. 그만큼 몰입감이 상당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영문학 3대 비극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하다는데 워더링 하이츠 저택을 배경으로 하며 캐서린 언쇼와 히스클리프의 사랑과 증오, 그리고 복수를 담아낸다. 두 사람을 둘러싼 거대한 서사시를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드는데 워더링 하이츠 저택이 자리한 그 주변의 풍경이라든가 분위기가 작품에서 두 사람의 격정적인 관계성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드는 무대장치로 작용하는 것 같아 흥미로운 작품이기도 하다.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사랑은 캐서린이 에드거 린턴와 결혼하게 되면서 끝이 나는데 캐서린의 사랑의 히스클리프였겠지만 그녀는 사랑과 현실 중 지극히 현실적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캐서린의 선택은 히스클리프에겐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는다. 결국 히스클리프는 워더링 하이츠를 떠나게 되고 이후 복수를 꿈꾸며 되돌아 온다.



작품에서는 돌아 온 히스클리프의 복수 속 캐서린이 속한 언쇼 가문과 린턴 가문에 불어닥치는 비극이 그려지는데 복수의 장엄한 서사는 꽤나 오래 지속되고 두 가문에 잔인하게도 느껴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정에서 오히려 그의 순애보를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모든 사랑하는 연인들이 사랑과 현실 앞에 선택을 하게 된다. 작품 속 두 연인은 현실의 벽 앞에 결국 이별을 경험하고 떠난 남자는 복수를 꿈꾸며 돌아온 후 이를 되돌려 주지만 이런 상황 속 과연 캐서린이 현실이 아닌 사랑을 택해 두 사람이 결혼했다면 두 사람의 삶은 행복했을까를 생각해볼 수 밖에 없게 한다.

브론테 자매의 다른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그 당시의 여성상, 여성들의 지위나 결혼이 여성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사랑과 배신, 증오와 복수, 그럼에도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사랑이라는 키워드는 시간이 흘러도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가 고전명작으로 분류되는 이유일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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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위대한 몸 - 최신 의학이 밝혀낸 면역, 질병, 노화의 비밀 프린키피아 9
줄리아 엔더스 지음, 질 엔더스 그림, 배명자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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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인간은 영생을 꿈꾸며 노화를 늦추고 세포를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노화를 최대한 늦추고자 하는 저속 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도 사실인데 현재로서는 인간이라면 그 차이는 있을지언정 자연스레 늙고 어느 때가 되면 죽게 된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신체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고 『이토록 위대한 몸』는 그중에서도 최신 의학에 의해 밝혀진 인간의 면역, 질병 그리고 노화에 대한 비밀을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단순히 몸의 특정 부분이나 그와 관련한 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아우르는 일종의 체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크게는 폐, 면역체계, 피부, 근육, 뇌로 나눠서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이를 단절된 신체의 일부분으로서의 기능적인 특성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위과 관련해서 우리의 신체는 어떤 운영되고 이러한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이는 생각해보면 우리가 신체의 작용과 기능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자 이 작용과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 그리고 그 부위를 잘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면역체계에 대한 부분에 눈길이 갔다. 새로운 질병이 생겨나면 이는 비단 그 국가 안에서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심각할 경우에는 전세계로 유행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는데 이럴 때 언급되는 것이 면역체계이고 내 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는 어떤 관련이 있고 약 복용과 관련해서 어떠한지도 알려주는데 특히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방법에 대한 언급도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때에 더욱 와닿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또한 뇌와 관련해서는 수면이라든가, 도파민, 중독과 같은 현대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정신 건강과도 직결되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최신 의학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보면 노화와 관련해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각 부분의 기능을 잘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우리 신체에 대해 더 잘 앎과 나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알 수 있어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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