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살인사건 - 약이 독이 되는 위험한 화학의 역사
백승만 지음 / 해나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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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마이클>이 개봉했다. 흥미로운 점은 마이클 잭슨 역을 연기한 자파 잭슨이 실제 마이클 잭슨의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의 개봉 전부터 상당히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서점가에는 마이클 잭슨의 전기를 다룬 책들도 상위에 랭크가 되고 있고 덩달의 그의 삶을 재조명한 프로그램도 보인다.

그리고 『의약품 살인사건』이라는 책을 통해 다시금 마이클 잭슨을 떠올리게 된다. 책에는 실제 마이클 잭슨의 죽음에 대한 약물 중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유독 많은 헐리우드 스타들과 관련한 약물 중독과 치료 뉴스를 접하면서 최근 우리나라 역시 이런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고자 발명된 의약품이 때로는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해 최악의 경우 목숨을 빼앗기도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데 실제 살인 사건 등을 보면 약물을 이용해서 피해자를 무방비 상태로 만들어서 범행을 저지르는 사례가 많다는 것은 범죄 관련 프로그램이나 뉴스만 봐도 알 수 있기에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약과 독이라는 양면성을 지닌, 분명 원래의 의도는 전자였겠으나 그 반대로도 충분히 사용될 수 있는 위험성을 이 책은 실제 사건을 예로 들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몰입해서 보게 되고 마치 범죄 사건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기분도 든다.



마이클 잭슨의 사례처럼 이미 알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사건들이 더 많고 또 생각지도 못했던 의약품의 등장과 이를 활용해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들을 보면서 새삼 인간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금지된 약물을 불법적으로 복용하는 것도 확실히 문제겠지만 이런 의약품을 활용해서 타인에게 위해를 가한다는 것, 더욱이 상대는 그것에 대해 무방비 상태인 경우라면 그 대상이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무섭다.

실제 화학무기가 대량 살상 무기로 활용될 수 있는데다가 드론을 활용하면 그 누구라도 무방비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았던 이유다.

책에서는 이처럼 '약이 독이 되는 위험한 화학의 역사'를 실제 사건을 통해 잘 보여주는데 약화학자인 저자가 과학적으로 분석한,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독으로 이용 된 의약품에 대한 현실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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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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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가 된 남편의 죽음 이후 그가 남긴 비밀과 마주한 아내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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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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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장편소설이자 추리/미스터리 소설이기도 한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는 장르소설이라는 이유 때문이라도 참 궁금하고 기대되었던 작품인데 도서 제목이 확실히 기대감을 높이는데 크게 작용한 바도 있다.

창밖을 보고 있는 여성의 뒷모습에선 그녀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도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대만 작가가 쓴 것으로 무려 대만 3대 문학상 그랜드슬램 달성한 작가의 작품으로서 만약 대만출신의 작가가 쓴 소설 추천 작품이 궁금하다면 일단 제목부터 흥미롭고 장르소설인 이 작품으로 먼저 시작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가까운 존재이지만 때로는 남보다 못한, 다 알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가장 낯설게 다가오기도 하는 사이가 부부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다른 가족들은 촌수로 연결이 되지만 부부는 무촌으로 헤어지만 일단 남이다.

이 작품에서 남편 밍런은 아내인 정팡에게 그동안 보여준 모습을 무엇일까 싶게 만든다. 가족을 거대한 코끼리에 비유한 것도 기이한데 아내에 대한 망언에 가까운 선포나 다름없는 단정적인 말로 결국 이별을 고하니 말이다.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남자인가 싶다가도 과연 이 남자가 왜 이 지경까지 온 것일까 싶은 궁금증도 든다.

결국 아내는 남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일방적인 이별 통보까지 받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어느 날 그렇게 떠났던 남편이 다친 상태로 돌아오더니 살인 용의자가 되어버린 후 구속된다. 도대체 이 남자 자신을 떠나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싶으면서 온통 의문투성이구나 싶다.




게다가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으니 보는 사람으로서는 답답하기 그지없다가 갑자기 아내에게 물건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한 후 구치소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갑작스럽게 이별 통보를 한 것도, 또 살인 용의자가 되어 돌아온 것도, 그러나 침묵으로 일관하다 어떤 물건을 찾아달라더니 돌연 스스로 생을 마감해버린 남자.

결국 남겨진 아내는 남편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고 감추고 있던 진실을 결국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다. 진실이 궁금해 열고 싶지만 열고 난 이후 그 진실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던, 오랜 시간 함께 살았던 부부라는 관계가 이보다 더 낯설게 느껴질 수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 그러면서 누구나 자신만의 가면을 쓰고 산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했던 읽을 때보다 읽고 나서 더 긴 여운이 남았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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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번역 일기
김정아 지음 / 샘터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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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은 인간의 내재된 감정과 심리를 굉장히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때로는 지극히 원초적인 욕망부터 상당히 철학적인 고뇌까지 담아냄으로써 시대를 불문하고, 아니 시대가 흘러도 불멸의 고전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이유 역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 중에서도 4대 장편이라고 할 수 있는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완역한 김정아 번역가가 쓴 『도스토옙스키 번역 일기』는 제목 그대로 무려 10년에 걸쳐서 김정아 번역가가 홀로 이 작품들을 완역하면서 기록한 일종의 소회인 동시에 감상 등을 기록한 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은 개별적인 서사를 넘어, '부활'에서 '실패'로, '파괴'를 통과해 다시 '생명'으로 회귀하는 거대한 영혼의 파노라마를 완성한다. 『죄와 벌』에서 시작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로 이어지는 여정은 우연한 나열이 아니다. 인간 구원을 향한 집요하고도 숭고한 열망이 빚어낸 한 편의 거대한 대서사시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이 네 권은 떼어 놓고 바라보면 안 된다고. (p.116)



사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이 마냥 읽기 쉬운 작품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진입 장벽이 다소 있는 게 사실이고 장편이라는 말이 붙긴 했지만 체감상으로는 대하소설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분량이라 섣불리 시도하기가 쉽지 않는데 일단 읽고 어느 정도의 고비를 넘기면 이보다 더한 드라마가 없다 싶을 정도로 읽히는 매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작품을 무려 10년에 걸쳐 하나도 아닌 4대 장편을 모두 번역한 작가는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되었을까?

번역에 심혈을 기울이며 글자 하나의 선택에도 고민했을 저자이기에 도스토옙스키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했던 삶의 경이로움과 인간의 심연을 누구보다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스스로가 이해한 바를 그에 적절한 단어와 문장으로 담아내었으니 이 책에 담긴 10년 완역의 생생한 기록이 더욱 남다르게 다가온다.



마치 서양 고전문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느낌이 드는 내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딱한 전공 수업이 아닌 조금은 가볍고 그리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교양 수업 같은 느낌이라 확실히 부담이 덜하고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읽었던 사람들에겐 자신이 느꼈던 바를 되새기며 작가의 이야기 속에 빠져볼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반대로 아직 읽어 보질 못한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 입문서로 삼아 작품을 읽으면서 그 대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읽는다면 도스토옙스키가 말하고자 햇던 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책의 디자인도 고전문학 서가에 꽂혀 있을 것 같은 앤틱한 분위기라 도스토옙스키의 해당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면 옆자리에 꽂아두어도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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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신살도감
애옹희(성민정)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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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라는 말이 낯설진 않을테지만 신살이라는 단어는 솔직히 낯설게 느껴진다. 그래서 사주신살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했는데 『사주신살도감』는 이제는 살짝 수그러든 MBTI로도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 60가지의 기질을 토대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꼭 사주 명리를 맹신하지 않아도 그냥 재미 정도로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는 먼저 사주에 대해 '세상에 나타난 날의 기운을 조용히 적어둔 기록과 같다.(p.18)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중 일주란 나의 이름표를 말하는 것으로 내가 태어난 날을 이루는 두 글자를 의미하며 일간과 일지를 통해 앞으로 전개될 60갑자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주명리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용어들이 낯설진 않을 것 같다. MBTI가 성격 유형을 설명한 것이라면 60갑자는 좀더 기질적인 설명을 해주는데 자신이 60갑자 중에 어떤 캐릭터에 해당되는지를 알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순차적으로 책을 읽어도 무방하지만 자신의 60갑자를 안다면 그 부분부터 먼저 찾아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라인의 공통된 특징에 대한 언급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60갑자의 개별 기질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는데 각 일주가 어떤 유형인지를 한 문장으로 표현부터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가장 먼저 나오는 갑자일주는 조용한 전략가라고.


이어서 나오는 것은 궁금했던 신살과 관련한 내용인데 주요 신살이란 흔히 도화살이 있다는 식의 표현을 알텐데 여기에서 나오는 그 살의 종류가 신살인 셈이다. 마치 역술가분께서 사주풀이를 해주는 것 같은 투로 쓰여져 있는 점이 인상적이며 신살 소개 이후 그 갑자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 이후 장점과 단점 이야기가 나오고 일종의 궁합이 잘 맞는 일주와 그렇지 않은 일주도 그 이유와 함께 알려주니 참고하면 좋겠다.

60갑자 설명 이후에는 앞서 소개된 신살과 관련해서 일종의 해결책이 제시되며 또 만약 자신이 현재 어떤 문제적 상황에 놓여 있다면 그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해야 할 방법으로서 일종의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끝으로 흔히 사주팔자는 운명이라 정해진 것이라 하는 사람도 있고 개인의 노력 여하 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한 이야기도 정리되어 있으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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