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아리 장편소설
전아리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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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으로 시작된 그날의 밤 앤이 우리 모두의 삶을 바꾸어 버렸다. 학창시절 만인의 연인같은 인물이 있기마련이다. 남학생이든 여학생든지간에 뛰어난 외모로 주변을 압도하면서 마치 자신이 스타라도 된 듯 인기를 당연히 생각하는 그런 아이 말이다.

 

이런 아이가 간혹 성격이 좋거나 조금 겸손하면 일은 크게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인기로 인해 안하무인이 된 경우엔 일이 달라진다. 이 책에 나오는 "앤" 역시 그렇다. 졸업한 선배들까지 아르바이트해서 명품백을 사올정도로 소문이 자자한 그녀는 책속의 등장인물들에게 단연 화제다.

 

애인을 줄여 "앤"이라 부르기 시작한 그녀를 기완이란 녀석이 좋아하게 되고, 재문의 계획 아래 기완은 앤에게 고백을 하지만 비참하리만큼 처절하게 차이고 만다. 이에 친구들은 그녀를 약간의 굴욕감을 주자고 약속하며 앤이 데리고 다니는 봉다리라는 여학생으로 재문은 또다른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장난같은 비밀의 화원에서의 하룻밤으로 앤이 죽게 되고, 그날밤이 나(해영), 기완, 진철, 재문, 유성과 봉다리(주홍)의 인생을 파멸로 이끌게 된다.

 

앤의 죽음에 대한 모든 책임을 뜻하지 않게 기완이 떠맡게 되고 나머지 친구들은 녀석이 출소했을시 먹고 살 대비를 해주기로 약속한다. 모두는 그날의 일에 대해서 함구하기로 약속한다. 그날부터 모두는 서로의 알리바이가 된 공동 운명체가 된다.

 

하지만 그 사건이후 기완은 예전의 순수함이 사라진 타락과 협박으로 친구들에게 그날의 일을 빌미삼아 돈을 요구한다.

 

경찰이 된 진철, 배달업을 하는 유성, 투자회사에 들어간 재문, 게임 업체에서 일하는 해성, 연기자가 된 주홍이다. 어찌됐든 모두에게는 자신들이 지켜야할 것들이 있고, 잃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다.

 

예전의 우정은 이미 사라지고, 그들 중 누군가에 의해서 기완이 죽고, 그뒤로도 누군가의 폭로와 협박이 있을 것이 두려워 이미 그들은 서로의 적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그사이 연기자가 된 주홍은 해성와 은밀한 연인관계를 유지한다.

 

그날 이후 해성는 주홍을 지켜주기로 다짐하면서 어리숙하고 순진한 그녀가 세상에 속지 않도록 지금까지 모든 것을 통제하면서 그녀를 돌봐왔다. 지금 그녀의 성공은 바로 해성 자신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비밀의 화원에서 앤의 죽음에 관여했던 모든 이들의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각각의 사건들이 긴밀한 관련성을 보이면서 전개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서로의 절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그냥 어울렸을 뿐인지도 모른다.

 

탐욕에 눈이 멀어 서로가 서로를 갉아 먹듯 해치우는 모습에서 그들은 이미 죄책감마저 사라져 버린 후다. 과연 누가 누구를 죽였는지, 왜 무엇때문에 그랬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지고 있다.

 

결국 그날의 장난은 그들의 인생에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아 제 자신을 파멸과 타락의 길로 접어들게 했으며, 생각지도 못했던 두 사람의 반전은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고 있기에 충분하다.

 

잘난 사람은 제 잘난 맛에 누가 자신보다 더 잘날 수 있음을 알지 못한다. 또한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 방심과 방종이 자신을 파멸시키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이 글속의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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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은 여자 1
임선영 지음 / 골든북미디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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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집 외동딸로 태어나 술도가를 이어간다는 이야기만 놓고보면 전통과 대를 이어가는 대찬 여성이 생각난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다보면서 느낀 이미지는 답답하고 멍청해서 속 터지게 만드는 여자다.

 

종가집 외동딸이라는 위치가 있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자신이 원치도 않는 사람이 자신을 망치도록 하는데도 그냥 그대로 흘러가느냐 말이다.

 

송재현이라는 남자가 고의로 정선에게 음료수에 약을 타서 하룻밤을 보내도록 한다. 그리고 정선은 임신을 하게되고 송재현과 결혼을 하게 된다. 그뒤부터 지정선의 고통은 시작된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게다가 여기에 더해서 작은아버지 지성호라는 인물 역시도 그녀의 삶에 고통을 가중시키는 인물이다.

 

두 사람으로 인해서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인 타격을 받으면서도 그녀는 원망할 줄도 모른다. 도대체가 말이 되느냐 말이다. 자신이 무슨 부처도 아니고 참을게 따로 있지 잘못된 일을 계속하는데도 계속해서 참고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것이 과연 옳기만 하는 자세인가 말이다.

 

무조건 참고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이 대단한게 아닌데 말이다. 오히려 계속해서 잘못된 행동을 하는 두 남자를 어떻게 해서든지 정신을 차리게 하든지, 아니면 더이상의 원조를 끊든지 말이다.

 

내가 제일 이해가 안되었던 부분이 바로 이런 점들이다. 작가의 글 중에서 "미워하지 않을 것이다. 증오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시대의 그 집안에서 가장 고독한 외동딸로 태어난 것도 끝내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라고 적혀 있는데 참 대~단한 열려에 효녀 나셨다. 이게 뭔 자랑이라고.

 

무조건적인 희생이 미덕인 시대는 갔다. 요즘은 종가집도 전통은 지키되 지금의 변화에 함께 호흡하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만이 조선시대적 사고 발상을 가지고 순진하다 못해 멍청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뭐 대단한 일이라고 그점을 미덕인것처럼 말하는지 모르겠다.

 

무려 2권에 걸쳐서 이런 이야기를 적어내고 있는 작가가 대단할 뿐이다. 어떤 의미에서 이런 글을 쓰고자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대에 역행하는 아무 감흥도 없는 이런 답답한 글은 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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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필요한 순간들
홍승찬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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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어울리는 옷과 상차림이 있는 것처럼 어느 순간에 어울리는 클래식이 존재한다. 흔히 비가 오는날 듣고 싶은 노래, 첫사랑이 그리울때 듣고 싶은 음악처럼 어느날 어느 순간 듣고 싶은 클래식이 있는 것이다.

 

책의 표지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CEO들에게 휴식과 영감을 선사한 클래식 명강의"라는 다소 폐쇄적인 글귀가 적혀 있긴 하지만 꼭 "대한민국 최고의 CEO의 범주에 내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못 읽을 이유도 없기에 읽어 보았다.

 

다른 분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저자가 소개하는 총 4악장에 걸쳐 소개하고 있는 클래식의 모음들의 타이틀이 마치 우리들의 인생을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청년기라고 할 수 있는 인생의 초입 단계에서는 "제1악장 스타카토처럼 경쾌하고 활기차게" 시작으로 해서 중, 장년기에 해당하는 각각의" 제2악장 안단테처럼 느긋하고 여유롭게"와 "제3악장 비바체처럼 열정적으로"로 살아야 할 것 같으며 인생의 노년기에 이르러서는 "제4악장 칸타빌레처럼 흘러가듯이" 그렇게 삶을 내려놔야 할 것은 그런 느낌이 든다.

 

본격적으로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각각의 상황들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이 소개된다. 그리고 그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소개된다.

 

아직 책을 읽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힘이 필요하다면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추천한다. 그리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싶을 때에 들을 만한 곡으로는 "헨델의 오라토리오"를 추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두가지가 가장 필요한 음악이기에 가장 관심있게 읽었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총 47가지에서의 클래식이 필요한 순간이 나온다. 어느것하나 쉽지 않은 상황들이다. 때로는 떨리는 흥분이, 때로는 극도의 긴장감이, 때로는 삶의 나태가 존재하는 순간들에 클래식을 통해서 그 상황을 좋은 쪽으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상황에 어울리는 단 한곡만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첼리스트, 성악가, 지휘자, 바이올리니스트, 유명한 오케스트라 전체와 같이 한명의 음악가부터 전체의 하모니를 이루어야하는 단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만큼이나 다양한 음악과 음악가들이 소개되고 있다.

 

클래식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소개되는 음악이론을 포함한 해당 음악가의 이야기가 함께 어울어진 이 책을 통해서 때로는 클래식이 평범한 일상에서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삶에 용기를 줄 수도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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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볼 게임 - Snowball Game
이현.황하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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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 효과(Snowball-effect), 즉 스노우볼 효과는 처음엔 손안에 있던 작은 눈뭉치가 굴리면 굴릴수록 점점 커져서 자신의 키를 훌쩍 넘겨 버리는 크기가 되는 것처럼, 작은 행동의 시작이 큰 결과를 나타내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경제 및 사회 현상에서 작은 것이 모여 점점 가속도를 내며 규모가 커질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인생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법칙이다.(p. 7)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스노우볼 효과이며, 이왕이면 자신이 꿈꾸는 목표가 점점 커지도록 하기 위한 게임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 바로 스노우볼 게임(Snowball Game)이다.

 

저자가 말하는 스노우볼 게임의 4단계는 다음과 같다.

 

1단계 : 자신의 꿈과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
2단계 : 눈덩이를 계속 굴리는 실행의 과정
3단계 : 함께 들어 올리고 꾸미는 완성의 과정
4단계 : 눈사람을 더 크게 키우는 도약의 과정

 

위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면, 1단계는 생생하게 그려라(Make a sketch of your dream)로 계획을 말하고 있다. 계획 단계에서 가장 충격적이였던 부분은 꿈과 목표의 차이이다. 우리가 보통 목표라고 말했던 것들이 사실은 대부분이 꿈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의 의미를 명확하게 구분하자면 "꿈이 계획 없는 막연한 바람이라면 목표는 그 꿈을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시간과 계획으로 명확하게 표현한 것이다."(p.23)

 

실행 단계에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 생생하게 시각화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구체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계획을 구체화 시키고 장기적, 단기적 시간에 따라 그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실천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첫번째 단계에서는 꿈과 목표를 정하고 구체적, 측정성, 실행성, 객관성, 시효성에 따라 적어 보도록 하고 있다. 

 

2번째 단계는 끈임없이 굴려라(Just do it and go on!)으로 실행을 말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실행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조금 과장된 말로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시작이 중요하단 말이다. 자신의 키보다 큰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도 처음엔 작은 눈덩이부터 시작한다. 지금 나의 행동들이 미래의 내 모습을 결정하기에 무언가를 바라고 있기 보다는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계획하는 목표를 늘 마음에 상기하면서 지속적으로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 물론 좌절이 있을수도 있고, 가끔은 의도치않게 멈춰야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가능한한 목표에 집중해서 지속시킬때 목표는 현실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긍정적인 마인드와 좋은 습관, 지속적인 행동력으로 실행 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지금 당장 내가 실천해야 할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스스로 정해보는 시간을 갖도록하여 스노우볼 게임을 돕는다.

 

3단계는 함께 올려라(Realize your dream with people)로 완성을 말하고 있다. 혼자만의 성공이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 성공을 누리는 동시에 인간관계에서의 도움으로 나의 성공이 훨씬 수월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인맥의 소중함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렇기에 주변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인맥보다 자신의 인격을 먼저 갖출 것을 말하고 있다. 별거 아닌 것 같은 나의 관심과 도움이 눈덩이가 불어나듯 커진 호의로 내게 다가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4단계는 크게 키워라(Jump over your dream and share it!)로 도약을 말하고 있다. 3단계까지의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었다고 했을때 간혹 자신의 성공이 미약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더 큰 성공을 꿈꾸기도 한다.

 

이럴때는 바로 지금 보다는 더큰 목표를 꿈꿔야 한다는 것이다. 더 많은 배움과 더 부지런한 행동으로 상향된 목표 달성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비록 실패를 할지라도 그속에서 배운다는 자세로 행동해야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는 자신의 성공을 나눌 줄 알아야 한다. 나의 작은 나눔이 더 큰 보답으로 돌아옴을 생각하며 그 어떤 댓가도 바라지 않는 나눔의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성공을 위해 나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실행을 하며, 그 과정에서 주변의 도움으로 나의 성공을 극대화하며, 성공이후 더 큰 목표로의 상향 조정을 하는 동시에 나눔을 베풀때 진정한 성공을 얻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책에서는 스노우볼 시나리오를 예시로 들고 있다. 현재와 장기적인 단계에서의 나의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통한 가시적인 목표 정립을 하도록 한다.

 

지금 이순간에도 꿈과 목표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맨 먼저 목표 세우기부터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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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파는 아이들 문학의 즐거움 37
린다 수 박 지음, 공경희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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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공중파 TV 프로그램에서 식용으로 쓸 물이 부족해서 고통을 겪는 여러나라를 찾아가서 우물을 파주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실제로 그곳사람들이 물이 없어서, 때로는 흙탕물과 같은 물을 먹어서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 역시도 물부족국가라고는 하지만 아직 생명의 위협을 느끼거나 생활이 힘들정도로 물 부족의 심각성을 느낄 수가 없었다.

 

이 책에서는 현재도 물부족과 좋지 물로 고생하는 수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록 수단의 사례만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이러한 경우가 비단 수단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이야기로 들려진다.

 

책의 이야기는 2008년 남수단과 1985년 남수단의 이야기가 겹쳐서 나온다. 현재의 남수단의 물부족 문제와 과거 남수단에서 발생은 내전 이야기가 묘하게 어울어져서 마지막에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2008년 남수단의 누어족인 니아는 매일 밥먹는 잠깐을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멀고 험한 길을 걸어 물을 길어 온다. 하루종일 학교도 가지 못하고 멀리 있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는 생활을 1년중 7개월을 한다. 그리고 나머지 5개월은 건기이기에 큰 호수 근처에서 생활한다. 비록 말라버린 호수에서 물을 긷기 위해서 자신의 팔 길이만큼의 깊이로 호수 바닥을 파야 겨우 물이 조금씩 고이긴 하지만 그래도 먼길을 걸어다니지 않아서 오히려 니아는 지금이 더 좋다.

 

그리고 또다른 남수단, 1985년 남수단의 살바가 살아간다. 어느 평화로운 날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살바는 전쟁이 일어나 다른 아이들과 함께 급하게 숲속으로 피한다. 이미 자신의 부족들이 사는 마을은 위험하기에 그는 무작정 전쟁을 피해서 사람들과 걷게 된다.

 

 

겨울 11살이 된 살바는 그때부터 전쟁을 피해서 에티오피아의 난민 캠프를 향해 길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삼촌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친구 마리알을 알게 되지만 험난한 피난길에 모두 잃고 만다. 아직 어리기에 함께 가는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기도 하지만 살바는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언제가는 살아서 부모님과 형제들을 만나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고 에티오피아 의 이탕 난민 캠프에 가게 된 살바는 그곳에서 무려 6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1991년 7월 에티오피아 정부가 난민 캠프를 폐쇄하면서 살바와 그곳 사람들은 다시 죽음 같은 곳으로 내몰리게 된다.

 

2008년 남수단의 니아네 가족이 호수에서 마을로 돌아 왔을때 낯선 손님들이 찾아 온다. 그들은 마을에 수도 시설을 만들어 주겠다고 말한다. 니아는 이제껏 자신들이 불을 피우고 놀았던 그 자리에서 물이 나올 수 있다는 소리에 웃을 뿐이다. 그리고는 다시 멀고 먼 길을 따라 물을 길러 간다.

 

1991년~1992년 에티오피아, 수단, 케냐에 이르는 살바의 대탈출이 시작된다. 수많은 아이들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어 살바는 모두를 데리고 안전한 곳으로 떠나게 된 것이다. 어느덧 22살이 된 살바는 1992

~1996년 동안 케냐의 이포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이클이란 구조대원을 통해서 영어를 조금씩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도 나중에 수단을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다짐한다. 어느날 미국에서 난민 캠프에서 소년과 청년 3천명을 뽑아 미국에 가서 살게 해준다는 것이다.

 

몇번의 탈락 끝에 드디어 살바는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 가서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된다. 모든 가족들의 도움으로 살바는 대학교 생활까지 하게 되고, 기적적으로 아버지를 만나게 되어서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뒤 살바는 자신의 고국 수단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구호를 요청하는 연설을 하러 다니게 된다.

 

2009년 수단에서 시작한 마을의 공사에서 드디어 물줄기가 넘쳐 흐른다. 이렇게 맑고 깨끗한 물을 마실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한 니아다. 그리고 더이상 물을 뜨러 다니지 않아도 되기에 마을에서는 학교까지 짓게 된다.

 

니아는 이모든 작업을 지켜보고 있는 작업 책임자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니아와 그 작업 책임자는 인사를 나눈다.

 

"물을 끌어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는 미소를 지었다.

"이름이 뭐니?"

그가 물었다.

"니아."

"만나서 반갑다, 니아. 내 이름은 살바야."

그가 말했다.

 

이로써 모든 이야기는 끝이 난다.

 

1985년 전쟁을 피해 난민이 되었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살바는 20여 년이 넘은 지금 자신의 고국 수단을 위해서 우물 파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맨 처음 우물을 판곳은 자신의 부족들이 살던 마을이였다. 여러 사람들의 원조로 오늘도 어딘가에서 "수단을 위한 물" 단체를 꾸려가고 있는 살바는 2009년 12월, 남부 수단에서 43곳의 우물을 팠다.

 

 

지도위의 색깔 점선은 살바의 이동경로이다.

 

전쟁을 피해서 남수단의 룬아리익을 출발해서 나일 강을 건너고, 에티오피아의 이탕 난민 캠프를 거처 길로 강을 건너 케냐를 거쳐 미국까지 갔던 살바는 이후 자신의 삶을 "수단을 위한 물" 사업에 바치고 있다. 드라마같은 이 모든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니 슬프고도,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책은 지금도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일어나는 현실적 문제를 다룬 이야기이다. 동시에 지금도 실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의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지구상의 많은 아이들이 물 때문에 아플일도, 위험에 처할일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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