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300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 -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강용수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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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최근 가장 많이 읽어 보는 철학자의 책을 꼽으라면 단연코 쇼펜하우어와 니체일 것이다. 그중 쇼펜하우어를 보면 왠지 성격 고약해 보이는 모습인데 그래서인지 그의 사상이나 철학을 보면 꽤나 신랄해 보이는 감이 없진 않다. 그런데 또 그게 소위 밀하는 팩트 폭행처럼 솔직해서 지나치게 긍정적인 말들만 늘어놓는 책들과는 차별화되어 오히려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들으면 솔직히 기분이 썩 좋진 않겠지만 이렇게 문자로 된, 유명 철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들으면 일단 신뢰감도 생기겠지만 글자에 주목하다보니 감정을 배제하고 읽을 수 있어서 그 의미를 좀더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300쇄 리커버)』라는 책 역시도 그런 의미로 접근하면 좋을 책이다. 출판업계가 불황이라는 요즘 무려 300쇄 리커버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사람들이 이런 메시지를 얻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는데 이 책에는 쇼펜하우어가 전하는 총 30가지의 조언이 담겨져 있다.

새해를 채 보름도 남기지 않은 때에 읽어보면 좋을 책이지 않을까?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 하고 또 다가오는 새해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 하는가를 알려줄 책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책에서도 분명히 말하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위로를 주지 않는다. 대신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준다.(p.12)'고.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일테다. 위로도 좋지만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깨달음, 정작 내 삶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지혜가 필요한 때이니 말이다.



책을 보면 30가지의 조언 속에는 정말 다양한 것들이 포함되는데 고통, 욕망, 과잉, 결핍, 성격, 능력, 현재 등과 같이 인생에서 마주할 수 있는 키워드 아래 쇼펜하우어는 각 키워드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를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 욕망에 대해 살펴보면 흥미롭다.

요즘 이 단어는 긍정적인 뉘앙스보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가 많은데 쇼펜하우어는 인간이란 구체적으로 욕망한다고 말하는데 욕망에도 단계적 수준이 있으며 이를 좋은 방향의 욕망으로 발전시킨다면 삶이 더욱 의욕적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지나치게 과거에 매몰되지 말고 미래를 상상하지 말며 현재를 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참 마음에 와닿는 말인데 지나간 과거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고 다가올 미래는 어찌될지 알 수 없지만 현재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원하는 미래와 좀더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면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조언은 이런 식으로 진행되고 30가지의 조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일 한 가지의 조언을 읽으면 한 달, 그리고 일 년 열두 달을 지혜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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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해지기 전에 읽는 뇌과학 - 지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뇌를 만드는 결정적 습관
이인아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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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와 두뇌 건강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심신의 기능이 저하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늦춘다거나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 나빠지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뇌건강과 관련한 이야기는 최근 많이 접해오고 있는 책으로 각종 뇌질환이 침묵의 암살자마냥 전조 현상이 있다고는 해도 일반인으로서는 간과하거나 크게 신경쓰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뇌건강을 위한 것들을 챙겨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멍청해지기 전에 읽는 뇌과학』는 굉장히 의미있게 다가온다. 부제라고도 할 수 있는 '지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뇌를 만드는 결정적 습관'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습관'이라는 것은 처음 들이기가 쉽진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불가능한 것을 이야기하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특히나 이 책의 저자는 세계적인 뇌인지과학자라는 점에서 책의 내용에 신뢰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인데 뇌 건강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난 아직 젊어서 괜찮다는 생각보다는 젊었을 때, 아니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읽어봐도 좋겠고 집안의 어른들을 위해서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나오는 내용을 봐도 우리가 평소 얼마나 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지를 알 수 있는데 흔히 공부도 그 때가 있다고도 하지만 이는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니 이 나이에 뭘 배우나 싶은 생각보단 오히려 이런 활동으로 뇌가 발달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평소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뇌의 가능성을 높이고 이는 뇌의 발달로 이어지게 하는데 과거의 기억이라는 것을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상상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단순히 지나간 일을 복기하거나 추억하기 위함이 아닌 것이다.

여기에 건강한 신체가 건강한 뇌에 영향을 준다는 것과 연계해서 몸을 자주 움직여야 한다거나 지적 탐구의 부분에서도 어떤 식으로 활동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우리나라에서도 멍 때리기 대회가 화제에 오른 적이 있는데 실제로 이 멍 때리는 시간의 효과를 알려주는 부분도 흥미롭다.

뇌를 발달시키는 것은 결국 뇌가 어떤 상황에 있어서 반응하고 대응하는 힘을 기르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텐데 책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뇌의 대응력을 높이는 6가지 전략을 알려주는데 상당히 유용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수명이 길어진다는 것이 결코 행복한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래 살고 싶지만 여기에는 건강하다는 조건이 전제되어야 하는 일일 것이기에 뇌의 건강과 발달, 그리고 뇌의 대응력을 높이고 뇌의 중심이 잡힌 삶이야 말로 정신 건강의 척도라는 생각이 들기에 실질적인 뇌 건강을 위한 뇌과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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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일본어 문형 352 - 시험에 꼭 나오는, 개정2판
박유자 지음 / 제이플러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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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일본어 관련 자격 시험이 여럿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응시하는 시험이라면 아마도 JLPT일 것이다. N으로 표현되고 1~5급이 있으면 급수의 경우 숫자가 낮을수록 등급이 높게 표현된다. 다른 시험과 달리 1년에 딱 2번, 7월과 12월에만 있기 때문에 합격을 목표로 그동안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고 모든 시험이 그렇겠지만 기출 문제나, 기출 유형은 이에 있어서 정말 중요하다.

제이플러스에서 출간된 『필수 일본어 문형 352』의 경우에는 제목 위에 작게 적힌 '시험에 꼭 나오는'이란 표현처럼 이전에 출제된 기출 유형을 담아낸 교재이기 때문에 시험 대비용으로 상당히 좋고 특히 N5부터 N1에 이르기까지 급수별로 학습 단계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체계적 학습이 가능해서 좋다.



여기에 책 옆면을 보면 색인을 달리해서 원하는 내용을 빠르게 찾을 수 있고 문형만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뜻과 함께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여져 있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아 보인다.

또 문형에 실생활 중심의 예문을 보통 3개 정도 함께 실어서 이 문형이 실제 문장에서는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며 이 예문 자체도 문법적인 예문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이기 때문에 회화 부분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해당 표현과 관련해서 유사 표현이 있는 경우에는 이 내용 또한 잘 정리를 해두고 있어서 함께 보면 더 많은 표현을 익힐 수가 있을 것이고 필수문형 확인문제 코너를 통해서 앞선 내용을 스스로 테스트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학습과 연습 문제 풀이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내용 구성이 마음에 든다.

아무리 문형을 연습해도 이것을 테스트해볼 수 없다면 자신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데 실제 문제를 통해 이 문형들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시험 대비용으로 먼저 문제 유형을 접해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N5부터 N1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부분을 학습해도 좋고 높은 급수에 응시할 사람들도 이전 급수를 보면서 꾸준히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용도로 활용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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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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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가면을 쓰고 잔혹한 악인의 얼굴을 감춘 채 살아가는 일상 속 악인들의 이야기가 현실감있게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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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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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얼굴들』은 감성 스릴러 소설을 표방하고 있는데 스릴러에 감성이 붙었다는 점이 묘하게 흥미를 자아낸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어떤 특별한 빌런이 아니라는 점이 눈길을 끄는데 대다수는 아니지만 분명 우리의 삶에서 나와 마주하진 않았다 하더라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현실감 있는 빌런이자 악인들이 보여주는 잔혹한 얼굴들이나 악인의 얼굴이 어떻게 그려질지도 상당히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보통 대놓고 악인인 경우는 사람들이 피하기라도 한다. 하지만 거죽은 멀쩡한, 오히려 그 반대로 착한 사람 같은 모습으로 우리 주변에서 함께 생활하는 악인이 가장 무섭다. 사람이 무섭다는 말의 그 사람 역시 이런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작품 속에 아동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였다가 생존해 경찰이 된 오광심이라는 인물이 유명 작가이나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주해환과 합심해서 역시나 유명한 스타 강사인 고보경의 딸이 실종되자 이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보여지는 인물들의 면면이 바로 선인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우리 일상 속 악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 어떤 스릴러 보다 오싹함을 느끼게 한다.



완전히 가상의 이야기라면 읽고 나서 찝찝해도 픽션이려니 하겠지만 이런 이야기는 현실감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 때문에 읽고 나서가 더 여운을 남기는 작품인데 더욱 눈여겨 볼 점은 이것이 비단 선과 악이라는 구분이 명확하게 이 사람과 저 사람으로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통의 사람에게도 분명 이런 정도의 차이일 뿐 악인의 모습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바로 그 현실감 있는 설정이 아마도 이 책을 읽은 후 느껴지는 여운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악인이라 여겼던 이에게 발견하는 나의 모습, 비단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뿐 나에게 저런 모습은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는 그 불편한 진실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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