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지음, 크리스 리델 그림, 김선희 옮김 / 김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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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분위기의 일러스트로 만나보는 고전 명작으로 앨리스의 모험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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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지음, 크리스 리델 그림, 김선희 옮김 / 김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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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고전 문학이자 환상 문학 작품 중 하나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제목 그대로 주인공인 앨리스의 모험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어렸을 땐 당연히 이 작품이 하나인 줄 았는데 한 참 시간이 지나서 『거울 나라의 앨리스』라는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여러 버전으로 많이 만나오는 동안에도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잘 몰랐을 정도로 오리지널 같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더 매료되었던 것 같다.



그런 두 작품을 김영사에서 출간된 버전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 무려 160년이나 된 명작이라는 점도 놀랍지만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이 작품만큼한 게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아주 우연한 기회에 어딘가 모르게 온 몸으로 바쁨을 외치는 하얀 토끼와 마주하고 그 토끼가 사라진 굴속으로 뛰어들어 가면서 예상치 못했던 모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당시에 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을까 싶을 정도의 흥미로운 설정 속 앨리스의 행적을 쫓아간다.



그런데 또 지금 생각해보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하나하나가 현대적 관점에서 볼 때 충분히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관계 속에서 만날 수 있음직한 특성의 사람들이라 비논리적이고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그래서 오히려 더 빠져드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한다.

초판이 출간된 이후부터 다양한 형식으로 전세계 팬들을 사로 잡아 온 이 작품이 환상 문학의 효시라고 불리는 데에는 비단 초판 출간의 시기뿐만 아니라 이 작품 속에 그려지는 상상력의 산물들이 지금 봐도 충분히 매력적일 만큼 판타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조금은 색다른 느낌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이번에 김영사에서 출간된 책으로 케이트 그리너웨이 메달 수상자라고 하는 크리스 리델이 일러스트를 맡아 검은색과 컬러풀한 그림이 한데 어울어져 마치 고전과 현대적 분위기를 모두 담아내어 익숙한 작품을 더욱 멋스러운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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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남자 - 개정판 폴 오스터 환상과 어둠 컬렉션
폴 오스터 지음, 김현우 옮김 / 북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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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환상의 책』과 함께 폴 오스터의 '환상과 어둠' 컬렉션 중 나머지 한 작품인 『어둠 속의 남자』는 폴 오스터 특유의 작가의 분신인가 싶은 주인공의 등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이 책에서는 은퇴한 문학평론가가 등장한다.

마치 환상 문학 같은 느낌도 드는 이 작품 속에서 오거스트는 사고를 당해서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로 생활해야 하는 가운데 불면증까지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딸은 딸대로 이혼을 했고 손녀는 전쟁에서 연인을 잃었다. 한 집에 살지만 각자가 상처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오거스트가 할 수 있는 일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고 그 이야기 속에는 오언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야기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선이 모호한 가운데 펼쳐지기에 오언이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행동은 과연 독립된 개체일까 아니면 오거스트가 창조해낸 가상의 인물로 어떻게 보면 창조자의 의지가 반영된 일종의 아바타일까하는 생각을 해볼 수 밖에 없었다.

현실 속 오거스트가 불면증에 시달리며 고통 받는 이유는 단순히 자신이 사고를 당했다거나 아내를 잃었다거나 하는 이유를 넘어 좀더 근원적인 부분이 있음이 그려지고 어떤 면에서는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행위 자체가 그에게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동시에 그 현식을 직시하고픈 마음에서 기인한 것임을 알기에 참 묘한 분위기의 작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여기에 이야기 속 주인공인 오언에게 부여된 임무를 해결하기 위한 여정까지 더해지면서 작품은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가 모호한 가운데 펼쳐지는 환상 소설로서 과연 불가분처럼 보이는 오언과 오거스트의 여정과 삶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주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듯『환상의 책』과 『어둠 속의 남자』에는 비슷한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두 작품은 외부적 요인(사고)을 통해 소중한 것을 잃고 상실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이가 실존과 창작이라는 방식으로 찾아낸 한 인물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 시간을 벗어나 이전과는 다른 삶으로의 변화를 경험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절망적인 분위기에서 시작했으나 그러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작품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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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책 - 개정판 폴 오스터 환상과 어둠 컬렉션
폴 오스터 지음, 민승남 옮김 / 북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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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폴 오스터의 '환상과 어둠' 컬렉션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현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답게 국내에도 많은 팬들이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의 작품은 최근 좀 읽어 본 것 같아 이번 작품들은 어떨지 더욱 궁금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컬렉션은 『환상의 책』과 『어둠 속의 남자』라는 두 권으로 이뤄져 있는데 먼저 『환상의 책』을 읽어보았다.


작품 속 주인공은 데이비드 짐머라는 한 대학교수이다. 그는 비행기 사고로 아내와 두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 비극적 사고로 가족을 잃은 그의 심정이 이해도 되는데 그렇게 상실감에 빠진 데이비드를 다시 웃게 하는 이가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헥터 만이라는 배우이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헥터의 코미디 연기가 그를 웃게 한 셈이다. 박장대소를 한 것도 아닌 웃음이지만 그 순간이 데이비드에게 비치는 파급력은 실로 엄청났던 것인데 상실감에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살아가던 그가 그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신호탄 같은 순간이였기 때문이다.

결국 데이비드는 헥터라는 배우이자 감독이였던 인물에 궁금증을 느끼고 그에 대해 알아보게 되지만 아주 짧게 활동한 그는 이후로 종적이 모호한 상태이고 결국 그의 흔적을 본격적으로 찾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그에 대한 연구서까지 쓰기에 이른다.


폴 오스터의 작품은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 책이나 글을 쓰는 설정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 작품 역시 그러하다.

그런 데이비드에게 어느 날 헥터의 아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프리다라는 여성이 편지를 보내게 되고 이 편지를 통해서 데이비드는 그토록 흔적을 쫓던 헥터의 근황을 알게 됨과 동시에 헥터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제의까지 받으면서 기대하게 되지만 왠일인지 프리다에게 보낸 답장 이후 더이상 연락이 오지 않는데....


작품은 아주 우연한 기회로 상실감에서 벗어난 주인공 데이비드가 그 이유가 된 존재를 찾고 이후 예상치 못한 서신을 주고 받으며 결국엔 헥터라는 인물과 만나게 되고 이후 그가 짧은 시간 활동할 수 밖에 없었던 비밀을 알게 된다.

데이비드가 헥터의 흔적을 쫓는 과정이 살짝 미스터리 같은 느낌도 들면서 이후 밝혀지는 데이비드와 헥터의 삶이 묘하게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어 흥미로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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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려는 말은 독고독락
낸시 풀다 지음, 백초윤 그림, 정소연 옮김 / 사계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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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아이들을 보면 세상의 중심이 자신인 것마냥 자신의 입장에서만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가만히 이야기를 해보면 의외로 진중함이 있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성년에서 성년이 되는 과도기 속 아이들은 얼마나 혼란스러울 것이며 스스로도 1회차인 인생에서 정답을 찾기도 쉽지 않으니 더욱 그럴 것이다.

어른들이 할 수 있는 건 지지와 응원, 그리고 조언일테지만 사실상 그게 잘 들어오지도 않을 것이고 또 본인이 겪는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진심이지만 외부에서 볼 때는 경중의 차이가 있을 것이기에 그 괴리감에서 오는 문제도 분명 존재하리라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만약 자신이 타인과 다른 내외부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그 다름이 단순한 차이가 아닌 차별 내지는 불편한 시선으로 다가올 때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 편의 짧은 이야기 중 첫 번째 단편인 「움직임」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한나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분명 자신이 잘하는 것이 있음에도 보편적인 모습에서 다르다는 이유로 부모는 그것을 고쳐야 하는, 그래서 낫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술을 제안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의 입장에서는 솔직히 남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차별없이 살아가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도 한편으로는 이해도 되지만 그 당사자인 한나는 분명 느끼는 바가 다를 거란 것도 이해는 된다.

어쩌면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둘 모두의 입장이 이해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두 번째 이야기인 「다시, 기억」는 알츠하이머로 인해서 인지 장애를 겪던 엘리엇이 치료를 통해 조금씩 회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가족들에겐 여전히 부족한 존재로서 예전처럼 되길 바라는 모습이 그려진다.

한나와 엘리엇은 건강이라는 보편성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고 이는 당사자의 의견과는 다른 주변인들(가족들)에게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인식과 함께 둘을 정상적 범위로 돌려놓으려는, 아니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그려지는데 둘은 자신들의 있는 그대로로 인정해주길 바란다는 점에서 둘 사이의 괴리감에서 얻는 주인공의 마음을 잘 묘사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나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 인상적인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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