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1 : 天(천)
이마무라 쇼고 지음, 이형진 옮김, 이시다 스이 일러스트 / 하빌리스 / 2025년 10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일본 소설『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1 천 (天)』은 사무라이를 소재로 한 일종의 데스게임이자 배틀 로열을 그려낸 장편소설로 최후의 싸움이라고 봐도 좋을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방송되는 작품의 원작소설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원작소설을 함께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사무라이를 소재로 한 소설은 이전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었고 영화나 드라마로도 많이 소비되는 소재라는 점에서 낯설진 않은데 이 책 속의 배경은 메이지 시대 말기로 그려진다.

싸움에 능한 사람들이 상금 금 십만 냥을 걸고 배틀 로열을 벌인다는 설정인데 여기에 모인 사람만 해도 무려 300여 명에 가깝다. 그런데 이들이 모여보니 생각지도 못한 규정과 특이점이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묘미이자 기존의 이런 장르의 작품과는 차별화된 부분이 될 것이다.
사무라이들의 배틀 로열을 보면 마치 게임 같은 느낌도 드는데 점수를 쌓아간다는 점, 이 점는 그들에게 주어지는 목패 1장이 1점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이 점수를 최대한 많이 모으면서 도쿄로 가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이겨서 점수를 획득해야 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 각종 무기 등을 활용해서 싸우며 상대를 무찌르고 더 나은 단계로 레벨 업하는 현대판 게임의 한 장면을 떠올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애초에 목패 한 장이 주어지고(이는 모두가 1점에서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그 목패를 빼앗으면 자신의 점수가 쌓이는 방식이니 결국 이기기 위해서는 남의 것을 뺏을 수 밖에 없는 승자 독식의 구조인 셈이다.
이 싸움에 발을 들인 이상 이제는 자신의 것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싸워야 하는 것인데 각자가 서로의 목표를 위해 여기에 참여한 만큼 모두가사연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들 사이의 관계에 따라 미묘한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주인공인 사가 역시 가족을 위한다는 명문으로 상금이 필요했고 역시나 가족을 위해 참가한 소녀 카즈키를 만나게 되면서 이제는 가족을 위해, 상금을 위해, 승리를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목숨을 담보로 한 전쟁 같은 싸움이 시작된다.
변화하는 시대 속 사무라이 정신과 명예가 사라지고 이젠느 자신의 영달과 생존을 위해 처절히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는 과연 최후의 1인은 누가 될 것인지를 흥미롭게 관전하게 만들 것이다.
#이쿠사가미전쟁의신1천 #이마무라쇼고 #하빌리스 #리뷰어스클럽 #소설 #장편소설 #사무라이 #데스게임 #배틀로열 #최후의싸움 #넷플릭스방송 #책 #독서 #도서리뷰 #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