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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클래식 - 감정별로 골라 듣는, 102가지 선율의 처방
올리버 콘디 지음, 이신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12월
평점 :
클래식 음악을 듣는걸 좋아해서 유튜브를 통해 자주 듣기도 하고 클래식 라디오 방송도 듣는다. 아무래도 오페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사가 없다보니 가만히 듣고 있기도 좋고 다른 일을 하면서 듣기도 좋고 때로는 좋아하는 음악만을 찾아 들을 수도 있어서 좋다.
그렇기에 클래식 관련 도서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서 찾아보게 되는데 이번에 만나 본 『모든 순간의 클래식』은 그중에서도 특히나 의미가 있었던 이유가 감정별로 위로의 클래식이 102가지의 선율이 처방되어 있다는 점이다.
책에 수록된 곡만해도 무려 212곡인데 각 감정이 ‘ㄱ~ㅎ’순으로 되어 있고 색인표시도 되어 있어서 마치 감정별로 그에 어울리는 추천 클래식 음악이 정리된 사전 같다는 생각도 든다. 확실히 감정별로 분류가 되어 있으니 마치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고 처방을 받는 기분이 들게 세심함이 느껴진다.
예를 들면 갑갑함, 거부감, 걱정, 기억력 부진, 늦잠, 무기력, 모험을 향한 갈망, 분노, 불면, 상심, 실패, 외로움 등 다양하다. 심지어 비행이나 뻔뻔함, 도시에의 환멸, 멀미, 성적불만, 옹졸함 같은 정말 이런 감정까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감정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때그때 자신의 감정에 따라 추천하는 음악을 선택해서 들으면 되는데 각 감정에 대한 상황이 좀더 자세히 소개되고 이런 상황과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소개(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어떤 의미에서 어울리는지도 적혀 있다)와 함께 해당 클래식 곡의 작곡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어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그렇게해서 정리된 추천곡에 대한 정보는 작곡가/곡명/연주자/유튜브 검색어가 소개되며 QR 코드를 삽입해두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바로 들을 수도 있어서 참 좋다. 요즘클래식 음악 관련 책들의 경우 QR 코드를 삽입해두고 있는데 이건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인간의 감정이 102가지에 한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번뇌만 108이니 말이다. 그러니 책은 의외로 세심하게 감정을 분류하고 있고 하나의 클래식 음악에서 경우에는 다석 가지도 넘는 클래식 음악이 추천되어 있기 때문에 적어도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은 딱 꼬집은 경우도 있을 것이고 그 비슷한 감정도 분명 102가지 중 어느 하나에는 속할것 같아 클래식 음악을 들어야 할 기회와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는 정말 괜찮은, 강력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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