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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사찰여행 55 -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여행지
유철상 글.사진 / 상상출판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그 기운이 영엄하다고 알려진 산에는 산 만큼이나 유명한 사찰이 있다. 크고 작은 사찰들을 모두
합치면 상당한 수가 될텐데 『나를 위한 사찰여행 55』에서는 그 사찰들 중에서도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여행지'라는 테마로 55곳의 사찰을
소개한다.
이 책은 지난 2010년에 출간되었던 경우로 그때는 42곳이였는데 개정되면서 13곳이 추가된
것 같다. 조선시대에 들어서 유교가 국교로 정해지면서 이전까지의 절들이 산속으로 옮겨가게 된 배경을 한국사 시간에 배웠는데 실제로 대부분의
사찰의 경우 시간을 투자해 걸어가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그럼에도 유명한 사찰의 경우에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다.
산 속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서 주변의 풍경에 감탄하고 또 걷는 그 자체로 힐링이 되기도 하며
사찰에 도착한 경우에는 불전함에 작은 정성을 담아 가족들의 건강을 빌어 보기도 했을 것이다. 이처럼 사찰에 가는 그 과정이 어쩌면 힐링이 될
것이며 그것은 아마도 그곳을 향해 뛰어가지 않고 느리게 걷기 때문일 것이다.
책에서는 각각 휴식, 마음, 수행, 인연, 여행, 힐링이라는 테마로 나누어서 전국 각지에
자리한 유명한 사찰을 소개하는데 개인적으로도 가본적이 있는 사찰도 있으며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되고 가보고 싶어진 사찰도 있다.
각각의 큰 테마 안에도 작은 테마가 있으니 자신의 여행 목적에 따라 행선지를 정해도 좋고
지리적 위치, 여행 시기 등을 고려해 결정해도 될 것이다. 각 사찰에 대해서는 먼저 그곳을 대표하는 이미지와 함께 주변 풍광과 그곳에서 빼놓지
않고 봐야 할 것들, 그곳에 얽힌 역사적 의의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으며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여행 정보를 자세히 담고 있기도 하다.
주소나 전화번호, 홈페이지, 운영 시간, 요금, 찾아가는 길이나 맛집 등과 같은 구체적인
정보들이라는 점에서 이곳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먼저 홈페이지를 참고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주변의 맛집이나 관광 명소를 함께 묶어서 여행을
해도 좋을것 같다.
사찰을 찾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특별히 스님들이 수행하는 공간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에게도
개방되어 있고 왜 왔냐고 묻지도 않으며 무엇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편한 마음에서 들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책의 부록에는 호젓한 분위기의 사찰이지만 단풍을 구경하기에 제격인 산사도 소개하고
있으니 단풍철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아닌 이곳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