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집
소피 골드스타인 지음, 곽세라 옮김 / 팩토리나인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만화와 소설의 중간 단계 같은 구성이나 그 둘의 장점을 잘 담아냈다고 생각하는 그래픽 노블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처음 접한 이후로 몇몇 작품들을 만나왔는데 『여자들의 집』은 그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어쩌면 기묘한 분위기의 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나 이 책은최고의 그래픽 노블에 수여하는 '이그나츠 어워드'수장작이라고 해서 많은 기대를 했던게 사실인데 그림이나 스토리가 확실히 이제까지는 보기 힘들었던 분위기라 신선함을 넘어 묘하다는 느낌이 더 강했고 책을 다 읽고 난 감상은 사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엔 난해한가 싶기도 하다.

 

 

사이코섹슈얼 스릴러라는 장르 구분도 이에 한 몫할것 같은데 이야기의 시작은 제국으로부터 25만 광년이나 떨어진 그렌델 주식회사라는 곳이 있는 우주의 어느 행성으로 원주민 교화 프로그램을 위해 4명의 여성이 오게 되는데 이곳에는 독특한 외모를 가진 자엘 딘이라는 1명의 남자가 있다.

 

시종일관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자일은 원주민을 포함해서 행성의 모든 여성들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남자들의 접근을막고 있는 존재로 그려진다. 4명의 여성들인 사라이, 키지, 리브카, 아프라는 행성에서 각자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들 중 사라이와 리브카, 자일을 둘러싸고 어딘가 모르게 삼각관계가 형성되면서 질투심을 느낀 리브카가 점차 처음의 모습과는 다르게 변하가는데...

 

아무런 일들이 일어날것 같지 않은 평화로운 공간처럼 보이지만 사실 4명의 여성을 제외한 모든 주변 풍경, 그곳의 원주민, 어쩌면 가장 위험한 인물처럼 여겨지는 1명의 남성, 게다가 이 남자의 정체에 의구심을 품고 자엘 딘에 대한 신상 파일을 요구하지만 끝내 불온한 사고 끝에 나머지 여성들이 이 행성을 떠나면서 끝이 나지만 여전히 자엘의 정체는 의구심만 남은 상태이다.

 

미개척 행성을 찾았던 4명의 여성이 눈이 4개 달린 1명의 남자와 많은 원주민 여성, 그리고 이들 모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묘하고도 섬뜩한 변화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보는 내내 난해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작가가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자 함인지 이해하기가 좀 힘들었던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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