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떨어진 폴 2 - 인간계 생활 매뉴얼
남지은 지음, 김인호 그림 / 홍익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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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서...>

 

『하늘에서 떨어진 폴 1』에서는 천상의 '그분'에게 반항을 한 죄로 지상으로 쫓겨나 그분이 주신 미션을 모두 완수해야 했던 폴이 그분의 깊은(?) 뜻을 가볍게 여기고 너무나 쉽게 미션을 완수했다 싶어 다시 천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알아보는 한 서희라는 여자를 만나고 천상와 인간의 믹스종인 냅퍼라는 것이 악의 무리 중 보스인 궁에게 들켜 목숨의 위협을 겪는 가운데 역시나 '그분'이 보낸 급이 다른 천사인 알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지고 순식간에 회복하는 것에서 끝이 난다.

 

무사히 깨어난 폴은 과연 죽음의 순간에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던 '그분'의 의도를 의심하게 되고 다시 알의 카페에서 직행으로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천상으로 가 그분을 뵙고 따지게 된다. 이에 그분은 다시금 폴에게 알듯말듯한 말을 남기게 되고...

 

 

결국 다시 지상으로 내려온 폴은 무수히 많이 남은 쿠폰의 도장을 모두 채워야 하는 암담한 현실과 마주하고 그 사이 알의 존재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던 궁은 폴에게 특별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서희의 주변을 맴돌게 된다.

 

한편 폴은 그동안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인간계 생활 매뉴얼북'을 읽고 서희가 자신의 운명의 상대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서희는 대학시절 동아리를 통해 안면에 있는 이상형의 남자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폴은 본의 아니게 서희의 수호천사를 자처하며 오히려 둘을 이어주려 했음을 깨닫게 된다.

 

그저 천상으로 돌아가 예전처럼 살고 싶었을지도 몰랐을 폴은 서희라는 존재를 만나고 천상으로 돌아가는 일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음을 알게 된 가운데 궁에 의해 서희가 위험한 상황에 빠질 것이란 예감에 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길은 자신이 더 많은 인간의 영혼을 지켜내 하루라도 빨리 천상으로 돌아가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데...

 

1권에서는 폴의 냅퍼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부모가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며 역시나 그분이 폴을 이렇게 지상에 떨어트려 놓고 어찌보면 수수방관하고 있으나 또 한편으로는 '급'이 다른 알을 보디가드마냥 붙여준 것을 보면 폴의 존재가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게도 해서 과연 앞으로 이야기에서는 폴과 서희의 관계, 이들 사이를 파고는 궁의 활약(?), 순하디 순해 보이나 사실은 궁마저도 벌벌 떨게 만드는 알의 활약 등이 어떻게 그려질지가 사뭇 궁금해지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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