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업북은 입체감이 주는 신비로움과 멋짐이 있는것 같다. 아이들의 책에 보통 팝업북이 많을텐데
정교한 경우에는 실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잘 만들기도 해서 어른이 나 역시도 소장하고 싶어질 정도이다.
그래도 막상 자신이 팝업북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표현해내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북스토리의 플레잉 아트 클래스 여섯 번째 시리즈 『패닉 시티』는 이런 바람을 제대로 실현시킬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펼쳐보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잠깐 설명서와
주의사항을 고려해 순서대로만 하면 충분히 만들기에 손색이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앉은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낼 정도이니 난이도는 분명
힘들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품질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아니여서 아이들이 팝업북을 만들면서 재미를 느끼고 다 완성한 다음에는 이것을 놀이처럼
활용하기 때문에 즐거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팝업을 완성하면 총 다섯 개의 작품이 탄생하는데 각각을 붙일
수 있는 페이지에 아주 쉽게 뜯어낼 수 있도록 이미 절취선을 따라 뜯어져 있는 재료를 활용해 페이지와 재료가 일치하게 접어서 붙이기만 하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접는 방향과 순서대로 붙여야 한다는 것 정도로 이 또한 어렵지 않은 부분이다.

패닉 시티라는 말은 완성된 도시 곳곳에 거대 뱀과 가재 등이
출연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팝업을 완성한 다음에는 아무것도 쓰여지지 않은 책에 아이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서 놀이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가 있는 셈이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패닉 시티』처럼 쉬운 버전의 팝업북 만들기 책이 더 출간되어도 좋을것
같고 이 책보다는 수준이 좀더 높은 팝업북이 출간되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