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아직 쓰지 않은 이야기』는 샘터가 각계각층의 명사들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를 묻고 그에 대한 응답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낸 ‘아우름’의 스무 번째 도서이다.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서 인문교양
강좌를 만나볼 수 있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의미의 일환이자 어쩌면 그 분야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의 인생철학까지 만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좋은것 같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SF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만 가능하던 이야기가 이제는 점차 현실화의
단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보 과학 기술은 발달하고 있는데 그중 최고봉은 아마도 AI, 즉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국내 프로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실로 파격적이면서도 충격, 그리고
인공지능의 발달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조적인 분야, 감정적인 분야에서만큼은
아직까지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 장담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이 또한 머지않아 인류를 뛰어넘어 오히려
영화에서나 보던 것처럼 인류 파멸이나 인류에 대한 지배가 가능해지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게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인공지능, 아직 쓰지 않은 이야기』는 우리가 보통 쓰는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기기에서부터 시작해 로봇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인공지능의 진화 과정에 대한 100년의 역사를 2030년의 마리라는 평범한 대학생의 시선에서
그려내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마치 한편의 소설 같은 이야기로 불과 13년이 남은 결코 먼 미래가 아닌 시점에서 마리가
인공지능의 역사를 배워간다는 설정과 그 과정에서 과학기술의 발달 이야기, 그리고 바로 이러한 인공지능이 실현된 시기인 2030년의 세계가
교차하는 부분은 마치 한편의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증강현실을 게임에 접목해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몰고 온 사례도 있는바 공지능이나 과학기술이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지금 이 책은 앞으로 더욱 발전하게 될 인공지능의 시대에 과연 인류가 어떠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며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오히려 생각해보게 만드는 대목이 상당히 인상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순히 핑크빛 미래만이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이자 눈여겨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