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공화국 생물법정 2 - 동물편,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08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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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공화국 생물 법정 두번째 이야기는 <동물편>이다. 표지속 나무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물들만 봐도 과연 이번에는 어떤 사건들이 법정 공방의 주제가 될지 궁금해진다. 이번에는 젓먹이 동물에 관한 사건에서부터 파충류에 관한 사건에 이르까지 총 6가지의 사건이 소개된다. 하지만 각각의 사건 아래에는 그 주제에 어울리는 내용들이 3가지 이상씩 나오기 때문에 각 사건의 주제에 대해서만큼은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동물과 환경에 관한 사건>도 흥미롭지만 왠지 개인적으로는 <바다 속 동물에 관한 사건>이 기대되었다. 여기에는 상어, 갈치, 자라, 연체동물, 해마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최근 동해 바다에 백상아리가 출몰해서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이 내용과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에 도입하면서 강원도 동해안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갈텐데 이 책에서는 과학공화국 남부의 작은 도시 프레이 시에 사는 김피서 씨의 이야기가 나온다. 김피서 씨는 남부의 바다에 판타지라는 해수욕장이 개장하자 가족 모두가 그곳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3박 4일의 마지막 휴가날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김피서 씨의 가족은 그날 바다 속 구경을 권하는 스쿠버 사업가 이잠수의 권유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확답에 즐기에 되지만 결국 상어가 나타나서 아내가 기절하고 만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 뒤로 아내는 바다를 무서워하게 되고, 이에 김피서 씨는 화가 나서 이잠수 씨를 생물법정에 고발하게 된다.

 

이 내용을 통해서 과연 상어는 시각이나 후각을 이용하지 않고도 어떻게 먹잇감을 찾는지에 대한 생물학적 접근과 이야기가 법정 공방을 통해서 나온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로렌치니 기관이며, 책은 상어의 로렌치니 기관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전하면서 원고측의 편을 들어주게 된다.

 

생물의 원리에 대해서 법정 공방이라는 특수한 매개체를 이용해서 지루하지 않게, 오히려 긴장감있게 전달하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 책이다. 재미에 너무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으니 더욱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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