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자꾸 먹는 진짜 속마음 - 커피, 초콜릿, 빵, 아이스크림, 밀가루 음식, 과자…
도린 버츄 지음, 문신원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지난 6월 4일자 중앙일보 건강 섹션에 아주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잠깐! 혹시 ‘가짜 식욕’에 속고 있지 않나요"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실렸었다. 모든 경우가 그렇진 않겠지만 식욕의 원인이 위가 아닌 마음에 달렸다는 이야기다.

 

불안·외로움·분노·두려움·슬픔 같은 부정적 감정이 뇌에 전달되면 중추신경계가 자극을 받아 식욕이 생겨나는데 이것을 ‘감정적 허기’라 부른다는 것이다. 흔히 마음이 허하다는 표현을 한번쯤 해 봤을 것이다. 나 역시도 기분이 좋지 않거나 할때 허한 마음을 달래려고 달콤한 것을 찾을 때가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감정적 허기'를 다루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배고프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배가 아니라 나의 감정이라는 것이다. '감정적 허기'로 인해서 제대로된 다이어트조차 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우리가 왜 그 음식들을 먹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맨 처음 우리의 식욕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내용이 나온다. 다이어트의 최대 적이기도 한 식용이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진정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결국 비만이라는 것이 정신적인 문제라는 주장에서 시작되는 이 책에서는  FATS(Fear, Anger, Tension, Shame)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 다음으로는 나를 좌우하는 식용을 이제는 내가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음식이 우리의 기분을 어떻게 바꾸어주는지를 먼저 알아봄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음식(또는 식용)에 얽매이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를 통해서 욕망을 음식으로 치유하고자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는데 그것이 바로 소울 푸드이다. 이는 "어떤 특정 음식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자신의 영혼을 위해 할 수 있는 자기애 가득한 생각과 몸짓을 말한다.(p.164)"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이렇듯 영혼의 양식을 채우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면 다음과 같다.

 

1. 정신적인 자극을 찾는다.

 a. 배우자나 친한 친구 또는 옆에 있는 동료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다.

 b. 정신수련을 하는 모임에 가입해본다.

 c. 정신적인 소재가 담긴 글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다.

 d. 창의적인 취미를 개발한다.

 

2. 혼자만의 오아시스를 만든다.

 

3. 매일 나만을 위한 잠깐의 휴식 시간을 정한다.

 

4. 부정성을 다이어트한다.

 a. 부정적인 대중매체와의 접촉을 일절 피한다.

 b.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사람들 또는 남 흉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피한다.

 c. 부정적인 생각이나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

 

5. 긍정의 힘을 황용하자.

 

나는 용서하고 인정하고 그리고 나 자신을 믿는다.

(I Forgive, Accept, and Trust my Self.)

 

어쩌면 서두가 길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까지 식욕과 '감정적 허기'에 대해서 알아 보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까지 말했다면 다음에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인 각 음식이 먹고 싶을때 우리가 실제로 느끼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는 초콜릿과 같은 하나이 품목에서부터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라는 음식분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다. 총 11개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11가지 음식에는 인간의 거의 모든 감정들이 다 표현되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탕은 좋아하지 않아도 초콜릿은 자주 사다놓고 먹을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보니 초콜릿을 자꾸 먹는 나의 진짜 속음이 바로 사랑에 굶주려서란다. 책에서 표현한 대로 적자면 초콜릿은 주로 '여자의 갈망'이란다.

 

이 책은 각각의 음식을 먹는 우리의 진짜 속마음을 상당히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고 그와 관련된 사실적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왠지 믿음이 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속에 담긴 인간의 심리를 자세히 알아봄과 동시에 갈망하는 그 마음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사실과 함께 치료도 해주는 것 같아 읽는 내내 재밌었던 것 같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음식이 너무 많아서 책에서는 대체적으로 큰 분류로 나누어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11가지 분류 말고 그 외의 음식을 먹는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지 궁금한 사람이 나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나의 마음을 저자는 알아 채기라도 한 것 처럼 부록으로 친절히 음식 갈망 차트를 만들어 놓았다. 보다 다양하고 더 많은 갈망하는 음식들을 적고, 해석될 수 있는 의미와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긍정의 말도 적어 놓았다. 진단과 치료를 함께 하고 있는 셈이다.

 

소개된 음식을 보면 대체적으로 서구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먹는 음식들도 많기 때문에 찾아 읽어 본다면 흥미로운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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