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셀로 셰익스피어 예술 학교 2
노경실 지음, 서신욱 그림, 유수미 희곡 각색,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 파랑새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햄릿, 리어왕, 멕베스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속하는 오셀로는 원래 제목이 '베니스의 무어 인 오셀로의 비극' 이라고 한다. 책을 읽어보면 원래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번에 알게 될 것이고, 책의 내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느낄 것이다.

 

베니스 공국의 원로 데스데모나와 사랑에 빠진 무어인(Moors : 서기 711년부터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한 아랍계 이슬람 신자를 말하는 것으로서 아랍과 흑인의 혼혈인이다.) 오셀로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은 희곡은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적은 책이다.

 

무어인이라는 사회적 소수민족이기에 오셀로가 그의 능려과 진면목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기 때문에 불행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셰익스피어의 성격 비극이라고 하여 오셀로의 강직한 성격이 이아고의 계략에 빠져 데스데모나와 캐시오의 관계를 의심하고 결국에 파국으로 치닫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오셀로가 전쟁에서 보여준 능력이 그가 무어인이기때문에 이아고 같은 인물들에겐 눈에 가시처럼 여겨졌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아고는 오셀로의 기수로 만족하지 못하고 오셀로, 캐시오, 데스데모나, 로드리고, 브라반치오(데스데모나의 아버지)와의 인간관계에서 보여지는 조그마한 헛점과 그들의 개인적인 신념 등을 잘 이용해서 결국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자 했던 것이다.

 

각각의 인물들은 결국 이아고의 짜여진 극본대로 행해졌기에 모두가 의도하지 않았던 파멸로 끝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원제에서 알 수 있듯이 오셀로의 질투와 의심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된 대화를 한번이라도 해봤더라면 이렇게까지는 안됐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쉽게, 그리고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연극이 담긴 CD를 통해서 듣는 것 또한 색다른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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