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깨우는 한자 - 한자의 부와 획에 담긴 세상을 보는 혜안慧眼
안재윤.김고은 지음 / 어바웃어북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인생에 있어서 한번쯤은 격언, 고사성어를 적어서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듯이 자경문[自警文]처럼 사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아마 현재도 자신의 다이어리, 책상 한 부분에 이런 글들이 적혀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역시도 책을 읽다가 좋았던 글귀나 유명인들의 명언, 격언과 고사성어를 적어 두고 있다. 말이 글이 되면 뭔가 강한 힘을 가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냥 흘려 버리는 말이 아닌 어느 한곳에 고정된 눈에 들어오는 글귀는 나를 그곳으로 이끌고 갈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고사성어는 과거 옛사람들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글귀이기에 지금 자신의 모습에 경종을 울리고 스스로를 바로 잡기엔 딱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이른 아침, 혼탁한 모닝커피와 매캐한 담배연기 대신 가슴 깊이 스미는 한자어 한마디로 하루를 시작하라!"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자들이 나온다. 총 7가지의 주제로 소개되고 있는 한자들이다.

 

탐욕을 이기는 법이 담긴 아침한자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게 하는 아침한자
끝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마음을 곧추세우는 아침한자
믿음으로 세상과 소통시키는 아침한자
배려와 용서의 온기를 채워주는 아침한자
안목을 밝히는 지혜가 담긴 아침한자
기다림의 미덕을 일깨워주는 아침한자

각각의 주제가 우리가 살면서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지만 생각만큼 쉽게 실천하고 있지 못한 것들이다. 그렇기에 왠지 더 눈길이 가는 한자들이다.

 

 

맨처음 주제에 맞는 한자가 나온다. 대부분이 고사성어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끝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마음을 곧추세우는 아침한자"에 나오는 귤화위지[橘化爲枳]를 살펴 보자면, 한자를 먼저 적고 그것이 나타내는 핵심어를 말하고 있다. 즉 "언제까지 주변 탓만 할 것인가"가 바로 귤화위지 [橘化爲枳]의 핵심어인 것이다.

 

그 다음에는 그 한자가 유래하게 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는 한자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쓰여진 한자(漢字) 한자 한자(一字)에 대한 한자 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枳]는 木[목] + 只[지]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소개된 한자가 속해있는 옛 글에서 다시 한번 이 한자를 찾아 본다. 이 글의 뜻풀이와 해석은 역시 자세히 적혀 있다.

 

하루 한개의 한자를 통해서 그날 하루의 마음가짐을 다잡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는 자신의 상황에 어울리는 한자나 자신이 바라는 상황에 맞춘 한자를 통해서 하루 하루의 삶이 달라질 수 있는 작은 계기를 마련해줘도 좋을 것 같다.

 

많이 말한다고 해서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듯,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로 느슨해진 정신에 긴장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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