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역사문화 발전소 7
장수하늘소 지음, 손명자 그림 / 국일아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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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발전소 7은 우리나라의 명절 이야기이다.

설날, 정월 대보름, 한식, 초파일, 단오, 유두, 칠월 칠석, 추석, 중양절, 동지, 섣달그믐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지금 아이들은 명절이 아니여도 언제고 새옷을 입을 수 있지만 옛날에는 설빔이라는 것이 있었다.

옷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서 풍족하고 아까운 줄 모르고 자라난 우리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옛날 살림 살이가 좋지 못한 시절에는 설날이 되어야만 새옷을 부모님으로부터 얻어 입을 수 있었다.

설날을 앞두고 어머니와 시장을 누비며 가게에서 새옷을 고르는 그때의 즐거움을 요즘 아이들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1년 중에서 손윗 형제의 옷을 물려 입지 않고 오로지 내 옷을 얻을 수 있던 것이 바로 설빔 때문이였다.

 

설을 지나고 보름 뒤 정월 대보름에는 오곡밥과 나물을 먹고, 땅콩과 호두 등으로 부럼깨기를 하며, 귀밝이술을 아이들도 함께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 귀밝이술을 마시면 한 해 동안 귀가 밝아지고, 즐거운 소식만 듣게 된다는 유래가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도 조금씩이나마 마실 수 있었다.

그외에도 더위팔기, 다리밟기, 달맞이,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나무시집보내기 등의 정월 대보름 놀이들이 있었다. 요즘은 보통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이와 같은 정월 대보름 행사들을 시행하기도 한다.

 

한식에서는 한식의 역사적 유래와 이날에 하는 행사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초파일은 불교적인 행사라 할 수 있겠다. 이날은 석가모니의 생일로서 '석가탄신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파일은 불교를 나라의 종교로 삼은 고려 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명절로서 여러 가지의 색깔의 등을 밝히는 연등 놀이가 대표적인 초파일의 행사이다. 이날 불교 신자들은 대부분 절을 방문하여 등을 달기도 한다.

 

단오의 유래도 함께 소개되어 있지만 이날에는 그네뛰기, 씨름도 유명하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행사도 유명하다.

 

유두는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의 줄임말로서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씻는다'는 뜻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하면 나쁜 것들이 가까이 올 수 없고 더위를 잘 견딜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특히 유두절에는 유두면, 수단, 건단, 수박과 참외, 자두를 먹었다고 한다.

 

칠월 칠석에 대해서는 동화로도 많이 접해 보았을 것이다.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가 바로 칠월 칠석의 이야기인 셈이다.

 

추석은 설과 함께 대한민국의 2대 명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날이다. 이날은 조상님의 묘를 찾아 성묘를 하고, 송편을 만들어 먹었으며, 보름달을 보면 소원을 빌기도 한다.

 

중양절은 산에 올라가서 국화로 만든 술과 국화전을 해먹는 풍습이 있다.

 

동지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이날은 귀신 잡는 팥죽을 끓여서 집주변에 뿌린 다음 온 가족이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실제 동지가 새해의 시작을 의미하는 날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이날 달력을 선물했다고 한다.

 

섣달그믐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다. 이날에는 어른들께 묵은 세배를 올리고, 빚 정산하기를 했으며, 해지킴이라 하여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설날을 맞이하기도 했는데, 이날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해지킴의 이면에는 사실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한 해를 알차게 보내려는 조상들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각 명절에 대한 동화형식의 이야기와 함께 사실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구성이다.

요즘은 명절이라고 하면 크게 설과 추석 정도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 명절에 대한 소중한 정보 전달과 이해의 시간이 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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