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몽
이인 지음 / 인간사랑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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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몽이라... 무슨 1970년대 새마을 운동 구호도 아니고, 자기 개발(계발)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 봤어도 자기 계몽이라는 말은 다소 생소한 느낌이다.
계몽이라는 의미는 보통 타인이 다른 상대방에게 가해서 뭔가를 깨우치고, 발전시켜주고자 하는 성향의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한 점에서 다소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면 저자가 생각하는 자기 계몽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자기 계몽의 개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 '어른-되기' 에 이름을 붙이자면 '자기 계몽' 입니다. 자본주의의 요구에 따라 '인적 자원' 으로써 자신을 맞추는 자기 계발과 달리 자기 계몽은 이 사회가 자신에게 심어 놓은 일그러진 욕망과 자기 안에 켜켜이 쌓여 있는 허물들을 꿰뚫고 솎아내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고민하고 사람 사는 사회를 이룩하고자 벌이는 모든 애씀입니다."

다소 거창한 정의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저자가 말하는 자기 계몽이란 결국 사회적 성공이나 틀에 맞추기 위한 일련의 스펙쌓기가 아닌, 진정 자신이 원하는 꿈을 위해, 그리고 그 꿈을 이룩하여 진정한 자아 발전과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든 행동과 노력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나아가 자신의 행복에 더해서 자신이 속한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행동과 노력까지도 포함하는 것이다.

일찍이 우리 청소년들은 자신의 꿈을 대학이라는 틀에 맞춰서 자신의 인적자원 개발에만 매진했고, 그 이후에는 당연한 듯 이제는 취업이라는 목표를 위해 자신의 꿈을 짜맞춤해 왔다.
진정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그 꿈을 제대로 꿀 기회조차 부여되지 않았던 채로 이제껏 흘러 왔는지도 모른다.
비단 우리 청년들만의 잘못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와 여러 상황들이 그렇게 그런 분위기에 일조한 것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진정 자신의 삶과 자신이 속한 사회를 위해 제대로된 삶을 사는 이도 존재하고 있다.

개개인의 능력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지금 자기 자신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개인들의 자기 계몽을 통한 변화의 바람들이 모여서 결국 나와 네가 속한 사회 역시도 변화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꿈조차 꾸기 힘든 어려운 현실에서 꿈을 꿔야한다는 말이 허무맹랑하고, 비현실적으로 다가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먼 미래를 바라보고, 오늘이 아닌 내일을 위해 사는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자기 계몽이라는 단어를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금이라도 당장 그동안 내가 잊고 있었던, 잃어버렸던 꿈을 꾸자.
대신 자기 계몽이라는 행동을 동반해야 할 것이다.
좌절하고 있기에는 내 삶과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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