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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는다는 것의 역사 - 우리는 왜 목욕을 하게 되었을까?
이인혜 지음 / 현암사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목욕탕에 안 간지가 얼마인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그래도 고등학교 정도까지는 갔었던 기억도 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낯선 타인들과 섞여서 씻는게 불편함이 느껴져서 더이상 가질 않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뜨끈한 탕에 몸을 담그고 싶어 가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이번에 만나 본 『씻는다는 것의 역사』는 목욕, 온천 등과 같은 우리가 몸을 씻는다는 것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는 책이여서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사람은 왜 씻기 시작했을까? 그건 아마도 청결함을 위해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이 청결함은 어떤 목적에서 비롯된 것일까?
이 책은 가장 먼저 세계 목욕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무려 고대 문명의 탄생과 함께 시작한 목욕 문화를 알려준다. 고대 로마에도 공중 목욕탕이 있었고 종교(적 가치관)에 따라 다른 목욕탕 문화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산업화의 발달과 목욕 문화의 관계성은 흥미로운 관점이며 흔히 사우나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핀란드의 이야기도 나온다. 최근 종영된 모 예능을 보면서 정말 이 나라 사람들은 일상처럼 사우나를 즐기는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했는데 사우나 실이 호수 근처에 있어서 사우나를 하고 바로 호수로 뛰어드는 것은 꽤나 낭만 있어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목욕 문화는 어떨까? 책에서는 삼국 시대의 기록부터 소개되고 각 시대를 거쳐 일제 강점기까지의 목욕 문화와 목욕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극에서 왕이 피부병에 걸리거나 몸이 좋지 않을 때 온천으로 행궁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와 좀더 자세히 보기도 했다.
목욕탕에 가지 않은지도 너무 오래라 요즘 목욕탕의 성인 1인 가격이 얼마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마지막으로 공중목욕탕과 나름 최근의 목욕탕 가격, 변천사, 현실을 담아내어 한때는 매주 갔던 익숙한 장소에 대해 추억해볼 수 있었고 나의 경우처럼 주거 환경 등의 변화로 점차 추억 속에 자리매김 하고 있는 목욕탕의 현재를 만나볼 수도 있었던 책이였다.